등록날짜 [ 2014-12-17 08:59:47 ]
일 년에 한 번 공식적으로 여는 성회이지만
복음의 씨가 미얀마 전역으로 퍼져 나가길
<사진설명> 미얀마 우노교회에서 12월 7일(주일) 윤석전 목사가 예배를 인도하고 있다.
기독교 교인이 전체 인구 중 5%도 채 되지 않는 나라 미얀마. 그나마 교인이라고 해도 신앙의 현주소는 현실 타협과 기복신앙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집회 첫날부터 케럴을 부르며 흥겨운 리듬과 박자에 세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지만 윤석전 목사의 설교가 선포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집회 참석자들은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 듯 하나둘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에게서 하나님 말씀에 대한 사모함이나 열정은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저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에 불과한 것입니다. 첫날부터 이들을 지배하고 있는 악한 영들이 강하게 역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석전 목사는 첫 시간부터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것이 죄임을 지적하고 회개하라고 부르짖으셨고 죄로 말미암아 깨진 하나님과 관계를 회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굳어진 이들의 타성에 젖은 신앙생활은 예배 태도에서 나타났습니다.
미얀마 성도들은 예배시간에 돌아다니고, 예배 중간에 나가는 등 예배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보다는 하나의 행사 순서 정도로 여기는 듯했습니다.
그들의 예배 태도를 보며 가르치는 자가 무엇을 어떻게 가르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어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미얀마 성도들도 성회가 진행될수록 점차 진지해졌습니다.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성령께서 일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윤석전 목사가 “우리의 절박한 필요를 채워 주시기 간절히 원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흘린 피로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셨으므로 예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우리 안의 저주와 질병, 귀신역사가 해결될 것을 믿어라”고 외치는 말씀 앞에 많은 미얀마 성도가 가슴 치며 눈물로 회개하였습니다.
이들에게 나타나는 은혜와 체험들을 소문으로 전해 듣고 온 사람들로 자리가 점점 넘치게 되었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은혜를 사모하였습니다.
이번 미얀마 성회는 여러모로 영적 전투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이단세력이 미얀마의 많은 목회자를 현혹하는 시기였고 더구나 현지 목회자들마저 성도들에게 복음을 올바로 가르치지 못하고 오히려 본인들이 타성에 젖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얀마에 복음을 전하는 데 오히려 방해자가 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를 통해 성령께서 강하게 미얀마에 역사하셔서 이들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악한 영의 견고한 진을 파하고 복음의 문을 여셨습니다.
집회 둘째 날부터 각종 하나님의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간질로 고생하던 청년이 나음을 얻고, 벗은 몸으로 다니던 자매가 귀신이 떠나가며 고침받은 것을 시작으로 암과 각색 질병으로 고통받던 수십 명이 고침을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해마다 열리는 성탄 행사 중 하나로 알고 참석한 미얀마인들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 앞에 무릎을 꿇고 통회하며 회개한 것입니다.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이들을 보면서 이곳에서 이번 성회가 미얀마 복음 전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성회를 마치고 월요일에 호텔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렸습니다. 윤석전 담임목사는 기도시간에 “주님, 미얀마 영혼들 불쌍해서 어떻게 해요. 저들을 남겨두고 떠나야 하니 너무 불쌍해요” 하며 하염없이 흐느껴 울 때 성회를 함께한 성도들도 모두 울었습니다. 윤석전 담임목사가 어떤 마음으로 이번 성회에 임했는지를 조금이나마 느꼈습니다.
내년에도 성회가 열릴 때 성령의 역사를 사모하는 많은 사람이 소문을 듣고 미얀마 전역에서 모여들길 기대합니다. 우리 교회와 윤석전 목사가 뿌린 복음의 씨가 미얀마 전역으로 퍼져 주체할 수 없는 많은 열매를 맺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미얀마=이재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