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1-05 15:04:50 ]
인도 교인들, ‘신앙과 혜택’ 기로에서 고통받아
최하위계층 가난 탈출이냐 믿음이냐 갈림길에 놓여
<사진설명> 가난과 멸시로 큰 어려움 속에 살고 있는 인도 카스트제도 달리트 계층.
인도 기독교인 수백만 명이 자신의 신앙과 정부의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12월 29일(이하 현지시각) 전했다.
국제기독연대(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 ICC)는 28일(현지시각) “인도 전역에 걸쳐 기독교로 개종한 약 2500만 명에 이르는 달리트(Dalits·카스트제도 최하위층)들이 ‘신앙을 유지하든지, 달리트에게 제공되는 정부의 혜택을 받든지’ 양자택일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인도의 기독교인 가운데 60% 이상은 달리트 출신으로 추정된다. 인도 헌법은 신분에 따른 차별을 효과적으로 없애려고, 정부에서 고용하는 공무원과 교사 가운데 일정 수를 달리트에게 할당하고 있다. 이른바 ‘지정 카스트제도’다. 그러나 기독교로 개종한 달리트는 이러한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이 현실이다.
ICC는 이에 대해 “종교의 자유를 명시한 헌법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ICC는 “달리트 수백만 명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따르는 신앙을 선택하든지, 가난의 탈출구인 정부 지원을 선택하든지 해야 한다. 게다가 이 같은 차별은 인도의 종교적 지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인도침례교회 소속 미드후 챈드라 싱(Madhu Chandra Singh) 장로는 “인도 대법원은 이러한 상황을 부인하고 있지만, 달리트 출신 기독교인은 개종 전후에 압박 아래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싱 장로는 “달리트 기독교인은 개종 후 종교 박해로 고통받을 뿐 아니라, 1950년 만들어진 ‘지정 카스트제도’ 혜택도 누리지 못한다. ‘지정 카스트제도’는 달리트 기독교인에 대한 이중차별이라고 본다”고 했다.
ICC 보고서에서 일부 인도 기독교인은 “정부 혜택을 받으려고 우리의 정체성을 속이도록 강요당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독교 인권활동가인 프랭클린 카이사르(Franklin Caesar)는 “이 같은 체제는 헌법에서 모든 인도 시민에게 부여한 기본권에 반하는 것이다. 1950년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지정 카스트제도’는 기독교와 모슬렘 배경을 가진 달리트의 기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또 “수백만 명에 이르는 달리트가 스스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부의 혜택에서 제외되는 것이 두려워 이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도에서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기독교인이 신앙으로 말미암아 차별을 당하고 있다. 12월 초에는 하이데라바드 거리에서 캐럴을 부르던 기독교 목사와 성도 15명이 30명에 이르는 힌두교 근본주의자에게 공격을 받아, 목사를 비롯한 일부 기독교인이 중상을 입었다.
근본주의자는 기독교인이 강제로 사람들을 개종시키려 한다고 믿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편, 카스트에 따른 인도인의 신분은 4개로 구분되며 최하층 중에도 불가촉천민(달리트)이 있다. 불가촉천민은 ‘이들과 닿기만 해도 부정해진다’는 생각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프랑스,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빈발
범행 동기도 명확하지 않아
<사진 설명> 프랑스에서 시위하는 이슬람 추종자들.
최근 프랑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의 소행으로 보이는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12월 21일 프랑스 동부 디종 시에서 40세 남성이 르노 클리오 차량을 몰고 이슬람 신앙고백인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를 외치며 군중을 향해 돌진, 11명이 부상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전해졌다.
이 남성은 디종 시내 5곳에서 행인을 공격한 뒤 체포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위해 행동한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사건 조사 관계자는 “피의자는 확실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고,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며 “아직 범행 동기는 분명하지 않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인 12월 20일 중서부 도시 주 레투르 경찰서에서도 이슬람으로 개종한 20세 남성이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소리치며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 3명이 다쳤다. 아프리카 부룬디 태생 프랑스 국적자인 이 남성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TF1 TV에 출연해 사살된 남성이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2번째 테러가 벌어진 디종을 직접 찾아갔다.
한편 내부무 대변인은 “디종 자동차 테러와 주레투르의 흉기 난동 사이의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이슬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퇴치하고자 미국 주도의 이라크 공습에 참여하자 IS 같은 테러 집단은 최근 프랑스에 대한 공격을 촉구했다. 일부 극단주의자는 프랑스 정부에 불만을 품은 이들에게 차량이나 흉기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를 사용해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형 단독 범행에 나서라고 구체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프랑스 검찰 대테러 전담부서는 이번 공격 수사에 착수, 이슬람 극단주의가 범행동기인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
위 글은 교회신문 <41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