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이슬람 시위로 기독교인 피해 커

지난 1월부터 최소 70여 교회와 학교 불에 타


<사진설명> 이번 시위 과정에서 불에 탄 니아메의 한 교회.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벌어진 프랑스 ‘샤를리 에브도’ 만평에 대한 항의 시위 과정에서 한인교회와 학교가 불타는 피해를 입었다.

지난 1월 16일(금) 진데르(Zinder) 시에서 시작한 시위는, 17일(토)에 수도 니아메(Niamey)까지 빠르게 퍼져나갔다.

경찰은 이틀간 시위대 공격으로 10명이 죽고 교회 45개가 전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월드 워치 모니터(World Watch Monitor)의 정보에 따르면, 교회와 크리스천 학교 70여 곳이 파괴되었다. 그중에는 하나님의성회가 운영하는 고아원 ‘선한 사마리아인’이 포함되어 있어서, 경찰 40여 명이 보호하는 중이다. 또 크리스천 가정 30여 곳도 약탈과 방화를 겪었다.

교회 건물이 파괴된 자카리아 자디(Zakaria Jadi) 목사는 BBC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저는 동료와 가족을 데리고 신속하게 교회에서 빠져나왔지만 모든 것이 사라지고 말았다”고 말했다.

시위대 시작점인 진데르 시에서는 최소 교회 8개와 크리스천 가정 12곳이 불탔고, 크리스천 학교 두 곳도 공격과 약탈을 당했다. 폭력을 동반한 시위는 주변으로 확산했고, 지난 1월 18일(주일)에는 수도 니아메에서 모슬렘 약 1000명이 모스크를 나와서 시내를 행진했다. 성난 군중은 공공건물과 소유물들을 방화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프랑스 풍자신문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조롱하는 만화를 게재한 데 항의하는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미국, IS 사태 전면개입론 대두

지상군 투입 필요성 주장 점점 커져

미국은 2011년 이라크에서 철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고, 실제로 일부 병력을 제외하고는 대거 철군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지난해 초부터 IS(이슬람국가)의 존재가 대두하면서 재개입도, 전면전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냉정하게 발을 빼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국이 IS와 일정한 수준의 전투를 벌이고 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섯 달쯤 전에 IS 격퇴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미국의 격퇴전략이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이 때문에 미국 정치계에서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지상군을 다시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퇴임한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지상군 투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차기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도 2월 1일 지상군 투입 논의에 힘을 보탰다.

워커 주지사는 “IS와 다른 이슬람 급진단체로까지 전투를 확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정부군에 훈련만 지원하는 현 정부의 정책으로는 IS를 격퇴하기에 부족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미국과 동맹국이 합세하여 IS대원을 6000명이나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보 당국은 IS 규모를 최소 9000명에서 최대 1만 8000명으로 보고 있으므로 미국이 주장한 대로라면 IS의 세력이 크게 위축했어야 한다. 그러나 IS는 현재 막강한 세력을 떨치고 있다. 시리아의 1/3이 IS의 수중에 들어가 있고, 인구로 보면 시리아와 이라크를 합쳐서 800만 명이 IS의 실질적인 통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은 최근 한국인 청소년의 가입 가능성에서도 보듯이 IS가 매월 신입 대원 1200명을 받아들여 전력을 보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통합특수전사령부의 조셉 보텔 사령관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로 유입된 외국인 출신 IS 대원들은 90개국 1만 9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모르몬교 “동성애자 권리 등 차별금지법 지지”

모르몬교는 지난 1월 29일(목) 동성애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법률을 지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크리스천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모르몬교회는 솔트레이크 시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태도를 밝혔다.

이들은 “성적 지향에 의한 박해를 인정하지 않는다”라며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라는 조건을 붙인 뒤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바로잡는 법안 정비를 일정 범위에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모르몬교도이면서 동성애자라고 공언한 유타 주 짐 다바키스 상원의원은 “역사적인 사건이다”라며 기뻐했다. 다만 반대론도 예상돼 AP통신은 “신자 사이에서 어느 정도 이해를 얻을 수 있을지 전망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 밋 롬니는 모르몬교 신자로 잘 알려져 있다. 롬니는 2016년 차기 대선에도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어 이번 모르몬교 방침이 그의 대통령선거 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missionnews.co.kr)

위 글은 교회신문 <42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