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기독교 현황] 사회주의 최빈국에 부는 변화의 바람

등록날짜 [ 2015-05-05 09:44:20 ]

최근 미국과 관계 개선이 이뤄지며 기독교 탄압도 완화
이번 대규모 성회를 계기로 폭발적인 전도가 일어나길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를 위해 현지인들이 모여 기도회를 열고 있다.

쿠바는 한국과 시차가 13시간 나는 지구 정반대 편에 있는 한반도 절반 크기의 도서(島嶼) 국가다. 쿠바는 원래 중남미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중 하나였다. 그런데 1959년 1월 1일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켜 공산국가를 수립했고, 1991년 소련이 무너진 이후로는 경제 지원이 끊겨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했다.

열악한 경제적 상황
쿠바 인구는 유럽 백인 65%, ‘물라토’라고 부르는 혼혈 26%, 흑인 10%로 구성돼 있다. 혼혈 인종은 스포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쿠바 사람들은 혁명으로 공산주의가 들어오기 전에는 낙천적이었으나 공산주의 체제가 들어선 지 55년이 지나자 경직되고 위축돼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는 경향이 팽배하다.

쿠바 TV는 채널이 3개다. 국가가 방송국을 운영한다. 집집마다 TV는 있지만, 인터넷 활용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곳이다. 쿠바 전체에 전파 방어막이 구축되어 있다. 호텔이 아니면 케이블TV도 볼 수 없다. 인터넷은 정말 불편한 상황이다.

2003년에 피델 카스트로가 중국을 처음 방문하고 상호 경제적인 도움을 받으며 경제 활로를 뚫으려 했으나 이후 사이가 틀어져 지금은 오히려 냉랭한 기류만 흐르고 있는 상태다.

최근 쿠바와 미국이 재수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쿠바가 경제 개방을 하겠다는 말이다. 체제 개방은 아니고 먹고살 수가 없으므로 경제를 개방해서 미국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온 후 쿠바와 수교가 매우 부드럽게 진행되고 있다. 개혁 개방은 일단 경제적인 것만 우선으로 추진하는데 미국 측은 경제 개방이 곧 체제 변화를 가져오리라는 기대로 진행하는 듯하다.

최근 부는 기독교 바람
최근 쿠바와 미국이 경제 수교를 진행하면서 쿠바 교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근래까지 쿠바 정부가 교회 건축을 일절 허가하지 않아 교인들이 가정에서 모일 수밖에 없었는데, 2011년 집과 자동차를 매매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 지금은 교회로 사용할 건물을 구입한 후 창고, 주차장, 다목적실 같은 명목으로 증축 허가를 받아 150여 명 이상 모일 수 있는 교회를 건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성회에서 통역을 맡은 전재덕 선교사는 “현재 쿠바에 교회 3곳을 완공해 봉헌했고 교회 15곳을 건축 중이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개 미화 6000~7000달러 정도면 집을 구입해 간단한 리모델링으로 교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방 도시 목회자들이 이미 집을 소유하고 있으면 5000달러 정도로 100여 명 모이는 교회로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쿠바 목회자들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열악한 경제 사정(쿠바 직장인 평균 월급이 10달러)에도 직장을 갖지 않고 목회에 전념한다. 이는 쿠바 교회가 부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쿠바 성도들 역시 열악한 경제 상황에서도 영적인 풍요를 갈구한다. 공산주의 체제 아래서 지식인들이 많아 예수 믿으면 빠른 속도로 신앙이 성장할 것이다. 쿠바 크리스천의 특징 중 하나는 뜨겁게 예배를 드린다는 점이다. 영성이 꽤 깊다.

쿠바 인구는 대략 1200만 명이다. 공식적인 통계상으로는 기독교인이 전 국민의 2%에도 못 미친다고 하나, 실제로는 인구 1200만 명 중 약 15%(200만 명)를 넘어선다.

공산주의 국가인 쿠바에서 대규모 기독교 성회가 열리는 것은 엄청나게 큰 사건이다. 쿠바 목회자들은 이번 성회를 앞두고 다들 놀라는 분위기다.

전재덕 선교사는 “쿠바 국민은 55년 동안 공산주의 체제 아래 살아왔다. 공산주의는 이데올로기이지만 이데올로기 뒤에는 결국 마귀가 붙잡고 있다. 마귀 역사가 55년간 쿠바를 억압했다. 이번 집회를 통해서 공산주의에 의한 결박과, 마귀가 쿠바 영혼들을 붙잡고 있던 족쇄가 성령께서 쓰시는 윤석전 목사의 말씀 사역으로 예수 이름 앞에 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도전과 사명
연세중앙교회와 윤석전 목사에게도 쿠바 성회는 큰 도전이자 사명이다. 베드로가 성령 충만해 권능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나가 복음을 전한 것처럼 윤석전 목사도 성령 충만해 이번 쿠바 성회에서 질병이 떠나가고 귀신이 나가는 역사로, 주님이 살아 계심을 보여 주길 기도한다.

쿠바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계절, 예수 피가 흘러넘치는 계절, 수많은 이가 회개해 영혼이 소생되어 쿠바가 잘되는 계절이 오길 기도한다.

연세중앙교회 성도 역시 쿠바 성회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가운데 안전하게 진행되고, 하나님의 열방을 향한 복음 전도가 강력하게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남창수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3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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