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5-05-05 10:04:18 ]
온갖 핍박과 방해에도 영혼 구원을 향한 전진 거침없어
해외선교국장 김종선 목사가 4월 17일부터 25일까지 중앙아시아 A국 선교 사역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했다.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B국 김두나미스 선교사가 이 사역에 함께했다.
A국은 현재 많은 선교사가 당국의 종교법에 의해 핍박받고 여러 가지 이유로 추방당하는 상황이라 복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방문도 비자 문제 등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 진행됐다.
김종선 목사의 A국 첫 사역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종선 목사는 국경 인접 지역에서 당국의 감시를 피해 얼음을 깨고 침례를 인도하기도 했다. 그때 침례받은 한 형제의 가정이 서쪽 지역 부모, 형제, 친척에게 복음을 전해 현재 교회가 세워졌다. 특히 N지역은 중앙아시아 모슬렘 성지 근접 지역으로 여자들이 방문할 때는 반드시 치마를 입고 머리에 수건을 쓰고 움직여야 할 정도로 모슬렘 색채가 강하다.
A국에서 일어난 성령의 역사
A국은 이슬람권의 경제 지원을 받은 이후로 기독교 교회에 대한 탄압이 심해졌다. 김종선 목사 일행은 A국 가정들을 비밀리에 방문해 말씀으로 위로하고 기도 사역을 진행했다. 단속이 심해 전 성도가 한곳에 모일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예수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사람들을 방문해 복음을 전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예수를 영접하게 했다. 영접 기도할 때는 한 사람도 거부하지 않고 예수를 구주로 고백했다.
또 비신자였던 현지인 오빛 씨가 자동차 운전을 맡았는데, 김종선 목사가 복음을 전할 때마다 옆에서 조금씩 말씀을 들었다. 그러다가 선교 마지막 날, 김종선 목사가 식탁 끝에 앉아 있는 그에게 다가가 “당신도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겠느냐”고 묻자 “나도 믿겠다”며 무릎을 꿇었고 현장에서 예수를 영접했다.
A국 사역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B국에서 공항 검문이 철저하고 엄격했다. 김두나미스 선교사의 B국 입국이 거부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예전에 교회 문제로 재판받을 상황이 벌어졌는데, 공항 컴퓨터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었던 것이다. 출국할 때는 이 문제가 드러나지 않아 사역을 무사히 마무리하고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인 하나님 은혜였다.
출국 때 블랙리스트가 발견되었다면 법적 문제로 출국도 하지 못하고 이번 선교 사역도 무산될 뻔했다.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조인 한 분은 ‘선교사님, 어떻게 출국할 수 있었습니까?’라며 놀라워했다. “하나님께서 당국의 눈을 가려 주시지 않으면 이런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습니다”며 “이것은 분명한 이적”이라고 말했다.
A국에서 심방사역 중인 김종선 목사와 김두나미스 선교사(왼쪽). B국 심방사역(오른쪽).
B국 두나미스 지교회 방문
이후 김종선 목사는 B국 두나미스 지교회를 방문했다. 새로 개척한 고려인 모임과 B국 모임을 심방하고 기도 사역을 진행했다. 특히 젊은 자매가 두 아이를 키우며 사는 가정을 방문했을 때, 뜻밖의 일이 생겼다.
모슬렘 일부다처제 풍습이 그렇듯 그의 남편은 다른 여자와 살면서 두 집을 오갔는데 평소 낮에는 왕래가 없던 남편이 김종선 목사가 심방할 때 갑자기 귀가한 것이다. 그때 김종선 목사가 모슬렘인 남편에게 복음을 전하자 그 자리에서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났다.
주일인 19일에는 김종선 목사가 B국 교회에서 1부와 2부 예배 말씀을 증거했다. 요한복음 15장 5~11절을 본문으로 ‘농부의 열망’이라는 말씀을 전했다.
김종선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나뭇가지인 우리가 열매를 풍성히 맺기를 애타게 바라신다”며 “농부의 심정을 알아 우리 모두 더욱더 가지로서 역할에 충실하자”고 간절히 말씀을 증거했다. 현지 한인 성도와 B국 성도들은 열정적으로 선포하는 말씀을 듣고 농부이신 하나님 아버지가 열망하고 바라는 영혼 구원 사역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다민족 25명이 김종선 목사의 집례로 침례를 받았다.
김종선 목사가 고려인, 러시아인, B국인이 모이는 시골을 방문했을 때도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났다. 자기 집을 모임 장소로 내놓고 충성하는 성도가 질병과 악한 영에 눌려 있었는데, 김종선 목사가 기도해 주자 찌들고 쪼그라진 얼굴이 순식간에 펴지고 자유함을 얻어 기쁨이 충만해지는 역사가 일어났다. 짧은 일정 속에도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는 험난한 사역이었으나 주님께서 건강과 신변 안전을 지켜 주셔서 가는 곳곳마다 모슬렘 영혼들을 구원할 수 있었다.
열악해지는 선교지에 새로운 바람을
중앙아시아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선교 요충지이나 선교가 쉽지 않다. 국가 당국이 보이지 않는 내규를 정해 놓고 교회를 핍박하기 때문이다. A국은 강한 민족주의로 자국의 민족 종교를 내세우며 기독교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있다. 특히 B국은 40%에 해당하는 교회들의 재등록을 받아 주지 않아 교회가 문을 닫았다.
복음을 드러낼 수 없으니 노방전도나 방문전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욱이 안타깝고 불행한 일은 이단이 판을 쳐서 복음을 희석하고, 교회들이 세속으로 물들며, 성도들이 인본주의화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선교사들 역시 열악한 환경으로 사역이 힘들어지고 있다. 선교의 후발 주자들이 없어 더 지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령의 열정으로 뜨거운 연세중앙교회 선교팀을 통해 선교의 불이 뜨겁게 일어나기를 소원해 본다. 열방을 향해 주님의 명령을 이룰 선교사들이 일어나길 소원한다.
특별취재팀
위 글은 교회신문 <4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