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3-14 16:32:36 ]
제19차 해외단기선교에 나선 A국, 필리핀, 아이티 팀이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2~3주간 사역을 진행하고 무사히 귀국했다. 이번 호에서는 아이티 팀 사역을 살펴보며 단기선교팀 사역보고 끝을 맺는다.
■ 아이티
팀원: 안성희(팀장), 백설, 이은순, 정석영, 정세화
<사진설명> 연세중앙교회가 지은 교회에서 단기선교팀이 전도집회를 열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는 중미 국가 아이티에 2014년부터 2016년 3월까지 교회 100곳을 목표로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국 평신도 선교사를 파송해 전액 연세중앙교회 복음선교후원회에서 지원했다. 연세중앙교회 해외선교국에서는 2015년 초, 제18차 단기선교팀을 이곳 아이티에 성전 건축을 완공한 교회에 파송했다. 지난겨울에는 제19차 단기선교팀 5명을 파송, 3주간 사역을 마치고 2016년 1월 9일(토)돌아왔다.
24시간 넘는 여정 끝에 아이티에 도착한 선교팀은 최근에 완공한 교회에서 전도집회를 열고, 헌당예배를 드렸으며, 2015년 말 현재 건축 중인 교회와 완공이 임박한 교회들을 방문했다. 또 노방 전도지 4000부, 티셔츠 300장, 무선 스피커를 비롯한 각종 전도용품과 심방 물품 등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것을 들고 노방전도와 축호전도를 했다.
선교팀은 예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하루 2~3시간씩 10회 넘게 전도하고, 90가정을 심방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 공로를 전하는 원색적인 복음을 전했다. 선교팀이 전한 예수 복음을 듣고 110여 명이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했다.
또 선교팀은 어린이집회, 청소년집회, 헌당예배, 스페셜 연합예배 등 각종 집회와 예배를 20회 열었다. 집회마다 준비한 율동과 댄싱을 선보였다. 천지창조 사건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까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메시지를 담은 무언극 ‘에브리싱(Everything)’으로 복음을 전했다.
특히 어린이집회 때는 선교원 교사로 일하는 선교팀원이 어린이들의 이해를 도우려고 융판 위에 천지창조, 천국과 지옥, 십자가 예수의 보혈 그림을 붙여 가며 복음를 전했다. 참석한 어린이 모두 말씀에 집중했고, 복음을 들은 아이들이 예수 믿기로 작정하고 진실하게 기도했다. 집회를 연 교회마다 가득한 아이들을 보자 이 아이들이 복음 안에 잘 자라나 아이티에 예수를 전할 미래가 기대됐다.
<사진 설명> 현지 교회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
한편, 선교팀은 42호, 61호 교회(연세중앙교회에서 아이티에 42번째, 61번째 지은 교회)가 있는 마을에서 눈 질환을 앓는 환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회개하라’는 말씀을 전한 후 선교팀이 손을 얹고 함께 진실하게 기도해 주었다. 기도 후, 남자가 눈물을 주르륵 흘리며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구원하신 주님께 감사를 고백했다.
또 한 가정을 방문해서 자매 셋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들은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며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들의 어머니인 할머니 한 분이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당뇨병 탓에 한쪽 다리를 절단했고 나머지 다리마저 썩어 온몸이 부어 있는 상태였다. 팀원 모두 손을 얹고 예수의 채찍에 맞으신 피 공로에 의지해 간절히 기도했다. 기도를 마치자 세 딸들은 울면서 예수를 구세주로 믿기로 작정하고 이제 매주 교회에 나와 하나님께 예배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가정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정에 방문하여 예수 십자가 피의 공로를 전하고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구원받으라고 전했다.
아이티의 현실은 무척 참담했다. 탈장했으나 가난해서 수술하지 못하고 집에 누워 있는 3개월 된 아기, 그 아기가 죽어 가는 것을 지켜만 봐야 하는 엄마, 아무런 희망 없어서 그저 멍하게 앉아 있는 청년들, 죽을 때를 기다리는 할머니, 두 눈에 고름이 가득해도 치료받지 못하는 9세 아이, 집 나간 남편 대신 혼자서 아이들을 키우는 여인, 옷과 신발을 마련하지 못해 교회에 오지 못하는 사람들, 한쪽 다리 없는 여자아이와 그 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안고 사는 엄마, 곱추로 태어난 여자 청년 등…. 선교팀은 그들의 온갖 고통, 문제를 해결해 주시려고 이 땅에 낮고 천한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온갖 죄와 저주와 질병을 짊어지고 대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죄와 저주와 사망에서 구원받으라고 전했다.
아이티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전도하기란 쉽지 않았다. 팀원들 모두 전신에 햇볕알레르기가 나고 더위에 육신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모두 기쁨과 감사로 끝까지 전도했다.
<사진설명> 건축을 시작하기 전인 아이티 현지 교회.
또 선교팀은 건축 중인 교회들을 방문했다. 때 묻지 않은 아이들이 하나님을 열심히 찬양하고, 장년들도 열심히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교회에서 이곳에 성전을 건축하는 일이 정말 보람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어떤 교회는 산기슭에 있어 차로 갈 수 없어 오토바이를 타고 방문했다. 그곳에는 성도 60여 명이 단기선교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이종국 선교사는 100곳 교회 건물을 지어 줄 교회를 선정하기 위해 매주 기도 모임을 진행했는데 일정 기간 이상 참석한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연세중앙교회와 동일한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아이티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목회자에게만 성전을 지어 주고 있다. 선교팀이 갔을 때는 마지막 몇 교회를 선정하고 있었는데 먼 거리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기도 모임에 오는 현지 목사님들의 사모함에 무척 놀라웠다.
우리 성도들이 내는 선교헌금과 건축헌금이 정말 값지게 쓰이고 있는 현장을 보자 감회가 새로웠다. 더위와 싸우고, 치안이 어지러워 밤마다 멀리서 들리는 갱들의 총소리에 두려움이 엄습했지만, 안전하게 무사히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왔다. 보호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아이티에 건축하여 세운 교회들과 건축하는 교회들을 통하여 수많은 영혼을 살리기를 기도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47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