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단기선교팀 사역보고(2)] 복음 불모지 아이티와 Z국에 십자가 사랑을 심다

등록날짜 [ 2017-03-06 17:41:07 ]

■아이티 팀
팀원: 안성희(팀장), 서월화


3주간 2500명 초청 1200명 결신
“교회 건축 효과 탁월해”


<사진설명> 선교팀은 완공 교회와 추가 건축 중인 교회를 차례로 방문해 전도집회를 열었다. 방문한 교회마다 선교팀을 환영하고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와 지역 주민들로 가득 찼다. 76호에서 전도집회를 하는 모습.

연세중앙교회가 이미 교회 100개를 완공했고 추가로 30곳을 한창 건축 중인 중남미 국가 아이티. 그곳에서 지난 1월 20일(금)부터 2월 11일(토)까지 연세중앙교회 제20차 단기선교의 일환인 단기선교사 2명이 파송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돌아왔다. 평신도 선교사 2명은 아이티에 건축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교회 중 39교회를 방문했고, 전도집회를 19번 열어 2500명을 초청했다. 그 중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겠다고 1200명이 결신했다.

아이티는 2년 전, 부정선거로 대선 투표 무효화 후 정치적 혼란에 시달리다 최근 대통령 선거를 마치고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정국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아이티 곳곳마다 시위대가 타이어를 쌓아 찻길을 막은 채 항의하고 있었다. 경제 상황도 열악하다. 아이티 국민은 하루 한 끼도 겨우 먹는다. 그것도 밥에 콩 소스를 끼얹는 정도다. 가난하기는 교회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교회가 지어 준 교회들도 키보드 악기와 의자가 부족해 성도들이 의자를 직접 들고 교회에 온다. 성경책 없는 성도들도 많았다. 성도들의 신앙생활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목회자조차 글을 알지 못해 성경을 직접 읽지 못하고 타인에게 들은 이야기로 설교하는 경우가 많은 실정이다. 또 가난한 탓에 목회자도 일해야 하고, 기도에는 무지했다. 우리 교회에서 파송한 이종국 선교사는 교회 건축 사명과 아울러 목회자들의 영적 실상을 방관할 수 없어 노심초사 여러모로 애쓰고 있었다. 토요일마다 23호 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가르쳤고, 화요일마다 27호 교회에서 기도모임을 열고 함께 부르짖어 기도했다. 이 모임에 참석하려고 산에서 한참 걸어 내려와 다시 차를 몇 번 갈아타고 오는 목회자들이 있었다. 배울 데가 없어 이 모임은 그들에게 몹시 소중했다.

선교팀은 1월 22일(주일)부터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처에 있는 완공한 교회를 차례로 방문해 전도집회를 열었다. 교회는 대부분 100명을 수용하는 규모인데 방문한 교회마다 성도와 지역 주민이 가득 차 있었다. 공간이 부족해 수십 명 성도가 교회 밖에서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특히 어린이집회 때마다 인근 마을 어린이가 100여 명씩 몰려들었다. 선교팀이 전하는 복음에 어린이들은 큰 소리로 “아멘” 했고 시종일관 미소를 머금었다.

선교팀은 한 달간 열심히 배운 크레올어로 찬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고, ‘생명의 다리’ 전도법으로 복음을 전했다. 그림으로 ‘천지창조’ ‘죄와 지옥’ ‘예수님의 십자가’ ‘회개’를 나타내 크레올어로 전했다. 동행한 현지 목사가 하나님 말씀을 더 잘 이해하도록 설명을 보탰다. 어린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진지하게 복음을 듣고 수많은 이가 주님을 구주로 영접했다.

1월 29일(주일)부터는 수도에서 4~7시간 떨어진 지방 교회 5곳을 찾아가 전도집회를 두 차례 열었다. 지방 교회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산을 넘어 티망고 지역 49호 교회에 도착해 전도집회를 열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산길을 30여 분 거슬러 올라 79호 교회에 닿았다. 잠깐 방문하고, 48호 교회로 향했다. 산꼭대기에 있는 48호 교회는 건축 당시, 자재 운반 차가 올라가지 못해 성도들이 건축 자재를 머리에 이거나 당나귀나 오토바이에 실어 운반했다. 한 번 왔다 가기도 힘든 곳에 복음을 전해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고자 교회를 세우려고 이종국 선교사와 성도들이 흘린 땀을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했다. 집회를 시작하자 산속에서 속속 지역 주민들이 나오더니 어느새 교회를 꽉 채웠고 교회 밖까지 줄지어 섰다. 이곳 주민들은 몹시 순수했다. 하나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130명이 주님을 영접했다.

2월 1일(수)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해 타밍고 지역에서 차로 2시간 30분 떨어져 있는 아트보니 지역 12호 교회를 방문해 전도집회를 열었다. 그 후 산 하나를 넘고 한참 지나 4시간 만에 마밀라드 지역 80호 교회에 도착했다. 어느새 오후 4시. 아이티는 오후 5시만 되면 한밤중처럼 캄캄하다. 전기 공급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80호 교회는 산골짜기에 있어 오후 4시여도 어둡고 깜깜했다. 하지만 예배를 사모하는 성도들이 교회를 가득 채워 전도집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다. 아이티 곳곳, 저 깊은 산골짜기에서도 우리 교회에서 진행한 교회 건축 사업 열매를 볼 수 있었다.

3주 동안 험난한 사역의 연속이었다. 아이티 주요 도로 외에는 모두 돌이나 자갈길이라 차 타이어가 수시로 펑크 났다. 흙먼지와 매연에 뒤덮이고, 뜨거운 햇볕 아래 에어컨이 고장 나고, 차가 도중에 멈췄다. 하지만 죗값으로 죽어 가는 영혼을 구원하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리신 주님의 십자가 보혈 앞에 전혀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한 영혼도 잃지 않기를 원하시는 주님의 소원이 연세중앙교회를 사용하셔서 아이티에 교회를 세우시고 아이티 목회자를 새롭게 해 수많은 영혼을 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선교팀을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우리 교회가 아이티에 완공한 100개 교회는 수도 포르토프랭스 지역에 집중돼 있다. 30개 교회를 추가 건축 예정이다(15개 교회 진행 중). 선교팀은 완공하거나 추가 건축 중인 39개 교회를 방문해 복음을 전했다.



/안성희 팀장



■Z국 K팀
팀원: 김영헌(팀장), 도지예, 박영빈, 박정은


공산주의 국가 광장 한복판에서
담대히 문화 공연하고 복음 전해


Z국 K시는 천만 명 넘는 인구, 광대한 면적을 자랑하는 번화 도시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공산주의 때문에 복음 면에선 메마른 땅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예수 몰라 죽어 가는 영혼을 살리고자 목숨 걸고 복음 전하는 선교사와 현지인들이 있다. 이들은 Z국 정부 방침에 따르는 경찰의 위협에 공식 교회를 세울 수 없다. 따라서 아파트와 가정집에 교회를 세워 비밀리에 복음을 전하면서 영혼 구원 일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3일(금) 선교팀은 무사히 Z국에 도착했다. 연세중앙교회 파송 K선교사 사역지 S교회에서 현지인 사역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사역 9년 차인 K선교사는 현지인 사역자들과 단기선교팀 4명에게 “하나님께 은혜를 받은 자로서 그 사랑을 기억하여 진실하게 복음 전하자”고 애타게 말씀을 전했다. 선교팀은 “우리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직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예수만 전하는 일에 써 주시고 하나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다.

4일(토), 선교팀은 두 팀으로 나눠 현지인들과 팀을 이뤄 사역했다. 김영헌 형제, 박정은 자매는 S교회에서, 도지예 자매, 박영빈 형제는 S교회가 버스로 한 시간 떨어진 곳에 세운 지교회 SH교회에서 사역했다. 먼저 S교회 팀은 관리회원을 집중 심방한 후 기존 성도 가정을 심방해서는 비신자 가족 전도에 초점을 맞췄다. SH교회 팀은 새신자 전도에 마음을 쏟았다. 도심 곳곳을 누비며 만나는 사람마다 예배에 초청하고 복음을 전했다.

복음을 더 효과 있게 전달하고자 선교팀은 현지 사역자들과 함께 거리 공연을 감행했다. Z국은 경찰 단속 때문에 외국인이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기 어렵다. 선교팀은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리라 믿고 담대하게 행동했다. 광장이나 대학가에 나가 대형 스피커를 설치해 놓고 찬양과 율동을 선보였다. 기독교를 불법으로 여기는 나라에서 하나님 찬양 소리가 온 거리에 울려 퍼졌다. 경찰이 사방에 퍼져 감시하고 기독교를 엄하게 통제하는 Z국 도시 한복판에서 아무 제한을 받지 않고 수많은 사람 앞에서 하나님을 찬양하고,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이는 오직 하나님께서 일하신 증거다.

이번 선교 일정에서 주일예배, 수요예배, 금요철야예배 총 15번을 드렸다. 그중 전도초청예배 7번, 심방예배 6번 드렸다. 시간마다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셨다. 그중 심방예배에서 수많은 영혼이 예수 믿겠다고 고백했다. 선교팀은 심방할 가정이 아무리 멀어도 주저하지 않고 복음을 들고 달려갔다.

2월 11일(토), 선교팀은 M형제 친척을 심방했다. 평소 M형제는 자기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M형제 친척은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외곽에 살고 있었다. 그곳에서 선교팀원들은 진실하게 예수 믿으라고 복음을 전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M형제 친척 5명 모두 예수를 믿겠다고 결신했다. 이후로 K선교사가 자주 심방해 그 가정에서 계속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그날 예수를 영접한 M형제 친척 한 명이 다른 사람을 전도할 때 다음과 같이 고백했다고 한다.

“우리, 불교 말고 예수를 믿읍시다. 부처보다 한국에서 온 예수가 더 강하고 예수만이 우리를 구원해 주십니다.”

2월 13일(월)에는 SH교회 성도 L자매 부모를 심방했다. L자매 부모는 K시에서 420km 떨어진 P마을에 거주했다. 2박 3일간 L자매 부모께 복음을 전하자 마음을 열었다. 그곳에서 앞으로 예배를 계속 드리기를 소망하며 기도했다.

14일(화) 오후, P마을 곳곳을 돌며 저녁 집회를 알리고 전도했다. 약속한 시간이 되었지만 한 명도 모이지 않았다. 선교팀은 낙심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면서 준비한 공연을 진행했다. 한 시간 정도 지나자 사람들이 점점 모이더니 마을 주민 40여 명이 모였다. 그곳에서 김영헌 팀장이 복음을 전했다. 이어 무언극 ‘에브리싱(Everything)’을 공연했다. 천지창조 사건부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까지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 메시지를 담았다. 현지 사역자가 다시 예수 믿기를 간절히 설득했다. 11명이 예수를 구세주로 믿겠다고 결신했다. 교회 하나 보이지 않던 그 마을에 하나님께 예배드릴 통로가 열린 것이다.

이번 선교 기간에 질병을 앓는 성도 가정을 찾아가 예수 이름의 권세와 능력을 전하고 간절히 기도했다. 유방암 환자, 다리 신경통 환자들에게 하나님만 의지하고 날마다 기도에 힘쓰라고 전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신 창조주신데 사람의 고장 난 부위를 고치지 못하시겠습니까? 믿고 기도하십시오.”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에서 자유하게 해 주실 예수의 이름을 붙들고 간절히 기도했다.

선교팀을 사용하셔서 비신자들이 예수 믿게 하시고, 영적으로 척박한 땅에 복음을 전파하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께서 Z국 땅을 위해 선교팀을 사용하셨으니 오직 주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영헌 팀장

 

위 글은 교회신문 <5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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