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중앙교회의 ‘세계 1000교회 건축 프로젝트’가 현재 토고, 코트디부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부룬디, 베냉, 에스와티니, 가나, 미얀마, 멕시코, 잠비아 등 16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890교회 건축을 요청해 온 가운데 현재 384교회를 완공하고, 183교회를 건축 중이다. 이 속도라면 2020년에 1000교회를 모두 완공하리라 예상된다. 교회 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는 제59차 목회자세미나에 참가한 각국 건축 담당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담당자들은 건축 진행 상황과 완공 교회 입지와 현지 부흥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또 건축 과정에서 있었던 속사정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교회 건축, 목회자와 성도들 평생소원
유치원·탁아소·모임 장소도 겸해
유용하게 사용 지역주민들도 반겨

<사진설명> [남아프리카공화국 건축 교회 모습들]  (위부터) 3호·1호 교회 외부 모습, 4호 교회 내부 모습.

남아프리카공화국 김주림 선교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김주림 선교사가 진두지휘한다. 100교회를 목표로 현재 40교회를 완공했고, 30교회를 짓고 있다. 김주림 선교사는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교회는 200km, 가장 멀리는 500km 떨어져 있어 현지 건축 담당자와 함께 건축 진행·감독하러 다녀오려면 각오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한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현지 목회자들이 목회에만 전념하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교회 건축을 진행하기란 쉽지 않다. 남아공 목회자들은 직업을 따로 갖지 않으면 먹고 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하다. 한 달 예물을 모아봐야 한국 돈으로 만 원 정도. 교회 지을 때 자재비만 제공해 주고 인건비는 자기 교회가 부담해야 한다. 교회를 짓는 데 9개월에서 1년 걸린다”며 현지 건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런데도 하나님 은혜로 교회가 완공되고 있다”며 남아공에서 건축 교회가 지니는 의미를 전했다.

“교회는 주로 지방에 짓고 있다. 지방 교회 목회자들은 ‘교회’라고는 하지만 누가 말하지 않으면 그저 창고라고 여길 만한, 함석으로 얼기설기 벽을 세우고 지붕을 이은 커다란 깡통교회에서 목회하거나 자기 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열악한 목회 환경에 놓여 있다. 그런데 그런 지역에 교회다운 교회가 세워졌다. 교회 건축은 목회자와 성도들의 평생소원”이라며 “현지 목사님과 성도들이 교회 건축을 하도록 큰 선물을 해주신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에게 감사한다. 하나님 은혜가 아니고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감격에 겨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아공연세중앙교회는 주중에는 유치원이나 탁아소로 사용돼 지역주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생겨 어머니들도 일하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역에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공간이 별로 없는데 완공 교회에서 결혼식, 장례식 등 큰 행사를 치르고 주민 모임도 한다. 사람이 늘 모이기에 복음 전도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며 성전 건축 사명의 포부를 밝혔다.


2017년 코트디부아르 성회 후
현지 목사들, 설교에 ‘회개’ ‘거룩’ 강조
4호 교회는 부흥해서 증축

코트디부아르 와따라 선교사

<코트디부아르>는 100교회를 목표로 연세중앙교회 파송 현지 선교사인 와따라 선교사가 진두 지휘한다. 현재 5교회를 완공한 가운데 10교회 건축을 진행 중이다.

와따라 선교사는 “자재 값을 잘 조정해 건축이 순탄히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교회를 더 많이, 더 빠르게 짓고자 세세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5교회를 완공했을 때 현지 성도가 모두 행복해했고 지역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당예배를 드려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렸다”며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님과 성도들, 매번 수고해주는 복음선교해외성회국원에게 감사한다. 하나님의 축복이 있기를 원한다”며 건축 교회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전했다.

이어 “완공 교회에 많은 사람이 모이고 있다. 4호 교회(보투로교회)는 이미 증축했다”며 부흥 소식을 전하고, “2017년 코트디부아르 성회 후 성회 참가자들이 MIE(국제복음선교단체, 윤석전 목사 초청 성회 주최측) 소속 교회에 많이 출석하고 있다. 현지 목회자들은 성회 때 윤석전 목사님이 설교하신 것처럼 ‘회개’와 ‘거룩’을 강조하고 ‘하나님만 섬기라’고 설교한다”며 성회 후 MIE 교단을 중심으로 현지에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목회 변화 소식도 전했다.

<사진설명> 코트디부아르 마라우에주(州) 싱프라(Sinfra) 지역에 지어진 5호 교회. 헌당예배 후 MIE(국제복음선교단체) 관계자와 성도들이 “할렐루야”를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건축 교회 덕분에 지역 개발 활발
완공 교회는 지역 랜드마크 역할
모슬렘도 성전 건축 돕고 개종

토고 바두 목사

<토고>는 현재 우리 교회가 파송한 토고 현지 선교사인 다오와 토고 300교회가 연합한 ‘하나님의성회’가 300교회를 목표로 각각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 다오 선교사가 100교회를 맡아 10교회 완공, 17교회 건축 중이다. 하나님의성회가 200교회를 담당해 110교회 완공, 90교회 건축 진행 중이다.

‘하나님의성회’ 건축 담당자인 바두 목사는 “사실 건축 담당자로서 힘이 많이 든다”며 건축 과정의 어려운 점을 털어놨다. 그는 “토고 전국에 건축 교회가 흩어져 있기에 교회를 돌아보려면 먼 거리 여정을 소화해야 하고, 담당 건축가와 노동자들이 잘 건축하도록 관리·감독 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성도들이 교회 건축에 매우 기뻐하고 감사하고 있다. 심지어 예수 믿지 않는 모슬렘들도 교회를 잘 건축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모슬렘들도 교회 건축으로 해당 지역이 개발되는 것을 환영하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많은 모슬렘이 예수를 믿게 됐다”며 건축 교회가 지닌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토고연세중앙교회가 건축되는 곳마다 지역이 개발되고 있다. 또 완공 교회마다 해당 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제는 사람들이 그 지역을 떠올리면 교회 이름을 말할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한다.

완공 교회에서는 부흥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토고 아카토데메 지역에 있는 61호 교회(회복하는교회)와 아냐베 지역에 있는 87호 교회(필라델피교회)는 성도 수 100명에서 300여 명으로 늘었다. 특히 과데 지역에 있는 과테교회는 수많은 모슬렘이 예수를 믿게 됐다. 보통 30명 성도가 모였지만 지금은 모슬렘들이 많이 전도받아 성도 수 100명 넘는 교회로 성장했다. 몇몇 모슬렘 여성은 가족의 핍박 탓에 아직 모슬렘을 유지하고 있지만, 가족 몰래 교회에 와서 기도하고, 목회자에게 자기 가족이 반드시 예수 믿게 해달라는 간절한 기도 제목을 부탁하기도 한다.

바두 목사는 “연세중앙교회가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고자 세계 수많은 교회를 건축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와 교회 성도들이 진정 기쁘고 감사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를 위해 기도 많이 한다. 앞으로도 전 세계에 더 많은 교회를 설립하는 데 연세중앙교회와 내가 하나님께 더욱 값지게 쓰임받았으면 좋겠다”며 성전 건축 사명의 포부를 밝혔다.

성도들도 헌금하며 건축에 동참
완공 교회 신앙생활 최적 조건 갖춰
성도들 신앙도 덩달아 성장

베냉 조셉 목사

<베냉>은 지난해 건축 대상국으로 선정돼 1교회를 완공했다.
건축을 담당하는 조셉 목사는 “교회 건축할 때 건축 자재가 비싸 걱정이 많았다.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고 감사하게도 교회 성도들이 성령의 감동에 순종하여 건축예물을 드려 자재비를 보충해 완공할 수 있었다”며 베냉 남부 지방인 세메포드지 지역(Sèmè-Kpodji)에 완공한 1호 교회의 건축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모든 성도가 마음을 합해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해 매우 기뻐하고 행복해한다. 교회가 완공되자 예배, 기도 등 신앙생활 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성도들의 신앙도 성장하고 있다”며 교회가 성도들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성도가 후원해주신 연세중앙교회 성도들께 감사하고 있다. 연세중앙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과 더 많은 은혜와 영적 성장이 있기를 원한다”며 “교회를 짓게 해 주신 하나님과 윤석전 담임목사님께 감사하고 담임목사님 영육간 더욱 강건하셔서 100세 넘겨 수많은 영혼 살리기를 고대한다”며 축복과 안부 인사도 덧붙였다.

완공한 1호 교회는 절반은 사무실로, 주중에는 학생들을 위한 공부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손미애 기자

<지도> [연세중앙교회 세계 1000교회 프로젝트를 한눈에]  남미 <아이티>는 200교회를 목표로 현재 모두 완공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00교회를 목표 삼고 현재 40교회를 완공했다. <토고>는 300교회를 목표로 120교회를 완공했고 107교회를 진행 중이다. <코트디부아르>와 <에스와티니>는 예상 목표를 각각 100교회로 세웠다. 현재 코트디부아르에는 5교회, 에스와티니에는 1교회를 완공했다. 지난해 건축 대상 국가로 선정된 <미얀마>에는 10곳, <멕시코><가나><잠비아><카메룬>에는 1교회씩 짓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