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3-01 17:50:39 ]
<사진설명> 파키스탄 연세성경대학교 졸업생과 수료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설명> 졸업감사예배는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 본당에서 진행됐다. 졸업생, 수료생, 가족, 내외 귀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설명> 연세성경대학교 학장 샘 샤마운 목사가 졸업감사예배에서 ‘하나님 말씀의 빛’(시119:13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하고 있다.
파키스탄 연세성경대학교(Yonsei Bible College)는 지난 2월 16일(수) 오후 3시(현지 시각)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 본당에서 제13회 졸업감사예배를 드렸다. 신학 학사 3년 과정을 마친 졸업생 10명과 학년 수료자를 포함해 총 25명에게 졸업장과 수료증을 수여했다.
파키스탄 연세성경대학교는 우리 교회에서 2004년 1월 파송한 현지인 다니엘 샤마운 선교사가 펀자브주(洲) 라호르시 요하나바드에 세운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 부속 시설이다. 2008년 개교해 2012년 5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고, 올해 졸업한 10명을 포함해 총 137명이 목회자로 사역하고 있다.
이번 졸업감사예배에서 연세성경대학교 학장인 샘 샤마운 목사는 ‘하나님 말씀의 빛’(시119:13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 말씀을 전했다. 샘 샤마운 목사는 “주의 말씀을 열므로 우둔한 자에게 비취어 깨닫게 하나이다”(시119:130) 말씀을 읽은 후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부르시고 공부하게 하신 목적은 땅끝까지 예수 복음을 전해 한 사람도 지옥 가지 않도록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라며 “우리도 하나님 말씀을 통해 복음을 듣고 예수 믿어 구원받았으니 하나님의 빛의 말씀을 전해 죄 아래 살다 영혼의 때에 멸망할 이들의 영혼을 예수께 인도하자”고 애타는 주님 심정으로 당부 말씀을 전했다.
이어 “연세성경대학교의 모든 교육 과정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종들을 산출하기 위함”이라며 “우리는 우리 삶에서 그분의 사명을 완수하도록 부름 받았고 주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더 많은 복음의 일꾼들을 보내주시도록 주님께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샘 샤마운 목사는 “연세성경대학교의 교직원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기 위해 가르치고, 설교하고, 섬김으로써 학생들을 훈련시키고 있다”라며 “하나님의 크신 은혜로 학생들이 신학 과정 마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게으른 자여 개미에게로 가서 그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잠언6:6) 말씀대로 부지런히 주의 일을 담당해 주님이 쓰시는 일꾼 되기를 기도한다”고 축복했다.
졸업감사예배에 참석한 졸업생, 수료생, 가족, 내외 귀빈 등 참석자 100여 명은 말씀마다 “아멘”으로 화답했고, 졸업생과 수료생은 파키스탄 전역에 예수 생명 전하는 목회자가 되리라 굳게 다짐했다.
한편, 파키스탄 연세성경대학교는 정부 인가를 받은 교육시설이다. 총장은 윤석전 목사, 현 학장은 초대 학장 다니엘 목사의 아들 샘 샤마운 목사다. 신학대학과 전문 연구 교수진이 조직신학을 비롯해 목회에 필요한 필수 과정들을 화요일 저녁마다 가르친다. 3년 과정을 마치면 목회자로 세워지고, 이곳 학사 졸업장은 미국에서도 인정돼 미국 유학을 할 수 있다.
파키스탄 연세성경대학교는 2012년부터 지난 10년간 목회자 137명을 배출했다. 선교하기 어려운 이슬람 국가에서 현지인 기독교 목회자를 배출해 예수 복음을 전하고 있다는 사실은 파키스탄 기독교 역사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또 목회자 양성과 함께 교회 건축도 진행하고 있다. ‘세계 1000교회 건축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2018년부터 지금까지 46교회가 건축되어 영혼을 구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앞으로 44교회가 추가로 건축될 예정이다.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와 연세성경대학교를 통해 주의 일꾼을 세우고 하나님 말씀을 열방 곳곳에 전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가 있는 ‘요하나바드’는?
요하나바드는 파키스탄 동부에 있는 두 번째로 큰 펀자브주의 주도인 라호르에 있다. 국제공항이 있어 많은 외국인이 방문한다. 교육·문화·역사 도시이기도 하다. 이 지역은 파키스탄이 영국령 인도제국에서 독립하면서부터 기독교인이 모여 살고 있어 주민의 90% 이상이 기독교인이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국가이기에 모든 마을에 모스크가 있어 하루에 5번씩 확성기에서 “알라 아크바르(위대한 알라신이여)”라는 말이 끊이지 않고 들려온다.
하지만 그 가운데 교회에서 성도들의 기도 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연세중앙교회는 기독교 학교와 같은 블록에 있다. 교회 건물 앞에는 바리게이트가 설치돼 있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한 경비가 24시간 상주해 경비를 선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사이에 큰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지만, 끊이지 않고 테러가 발생하고 기독교인이 수백 명씩 순교하는 일도 발생한다. 지난 2월에도 라호르 아나르칼리 시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언제나 순교할 믿음을 지키고 천국 갈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하는 영적인 다급함을 보여 주는 듯하다.
/이승태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