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4-10-28 02:38:10 ]
하나님께서 연세중앙교회 단기선교팀을 사용하셔서 동남아시아 캄보디아의 프놈펜연세중앙교회를 재건하셨다. 9월 16일(월)부터 27일(금)까지 열흘 남짓한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새 성전을 건축하고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며 우리 교회 파송 선교사의 영육 간 문제도 해결하는 등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다. 하나님이 선교지에서 행하신 감격스러운 일화들을 소개한다.
<사진설명> 전도집회를 마친 후 집회에 초청받아 예수 믿기로 결신한 현지인들과 단기선교팀원들이 은혜 주신 하나님께 “할렐루야!”라고 외치고 있다.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며 현지인 전도
단기선교 1일째, 선교팀의 첫 일정은 기도였다. 연세중앙교회가 2018년 파송한 라나타 선교사에게서 “6년 전 교회 개척 후 핍박과 가정의 어려움 등으로 현재는 물이 새는 움막으로 교회를 이전한 상태이며, 코로나19 사태 탓에 성도들이 모두 흩어져 교회 명목만 이어 오는 상황”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들었고 선교지를 위해 마음을 합하여 기도하는 것에 집중했다. 지난 3개월간 기도하며 단기선교를 준비해 왔으나, 현지에서 주의 일을 이루기 전 선행해야 할 것도 오직 기도라고 판단했다.
단기선교팀원들은 캄보디아에 도착한 후 라타나 선교사 가정을 심방하며 가정예배를 드렸고, 18일(수)부터 본격적인 복음 전도 사역을 진행했다. ‘능력 팀’과 ‘믿음 팀’ 둘로 나누어 노방전도를 이어 갔고, 그 주 주일예배에 많은 이가 교회에 오도록 초청했다. 집집마다 불교 탑이 세워져 있고, 특히 캄보디아인들이 우상숭배 하는 기간이어서 예수 이름으로 강력하게 대적기도를 하며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하루는 선교팀이 라타나 선교사의 딸과 전도를 나갔는데 친구인 아이들 20여 명이 교회에 따라왔다. 교회에서 아이들과 교제를 나누며 복음을 전했더니, 복음을 들은 아이들 모두가 그 주 주일예배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또 차량으로 선교팀을 섬겨 준 캔 형제가 전도받아 예수님을 믿기로 결신해 팀원 모두가 감격스러워했다. 캔 형제는 해외선교국 캄보디아부 소피읍 부장의 사촌 동생인데, 선교차 귀국한 친척 형을 도와주러 왔다가 복음을 듣고 예수를 구주로 믿게 된 것이다. 캔 형제는 결신한 뒤 얼마 안 되어 기도하다가 방언은사까지 받아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9월 20일(금)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선교팀을 찾아왔다. 소피읍 부장의 부모님이 10시간 넘게 운전하여 선교지를 방문했고, 복음을 전해 들은 소피읍의 가족들은 앞으로 예배드릴 것을 약속했다. 또 해외선교국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귀국한 펄리와 그의 가족도 라타나 선교사의 교회를 찾아와 주일예배를 함께 드렸다. 믿음의 식구들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와서 함께 예배드린 것이 선교사와 선교팀원들에게 큰 응원이 되었다.
소피읍 부장은 “이연하 팀장님이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예수 피의 복음을 간절하게 전해 주셨고, 복음을 들은 가족들이 ‘아멘’이라고 화답하며 예배드릴 것을 약속했다”라며 “단기선교를 준비하느라 가족 초청은 생각도 못 했으나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들을 선교지까지 오게 하셨고 복음을 듣게 하셨다”라며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렸다. 이어 “아버지가 건축에 경험이 많으셔서 라타나 선교사가 목양할 성전 건축도 직접 도와주셨고 우리 가족들이 훗날 귀한 믿음의 동역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했다”라고 간증했다.
전도집회에서 복음 전하여 결실 맺어
캄보디아 단기선교팀은 9월 22일(주일)에 어린이와 장년을 대상으로 전도집회를 각각 열어 복음을 전했고, 집회에 참가한 18명이 예수님을 구주로 믿겠다고 결신했다. 하나님께서는 각종 병 고침과 악한 영에서 벗어나도록 선교팀을 사용하셨고 결신자 중 1명이 방언은사를 받기도 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도집회는 주일 아침 7시 30분에 시작했고, 길에서 만나 초청받은 아이들 40여 명이 교회에 왔다. 라타나 선교사가 찬양 인도를 마친 후 선교팀 김희애 자매가 복음 팔찌를 활용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복음을 전했다.
이어진 두 번째 집회에는 장년 40여 명이 참가했다. 소피읍 부장 부모님과 형제들 그리고 조카까지 모두 7명, 펄리 형제 내외와 그의 가족 6명, 길에서 초청받은 현지인들과 라타나 선교사 장인어른의 친구들이 예배당에 모였다. 이날 집회에서 선교팀원들은 무언극 ‘에브리싱’ 공연을 선보였고, 이연하 팀장이 설교 말씀을 전하자 집회에 참가한 18명이 복음을 받아들이며 결신 카드를 작성했다. 설교 말씀 통역은 소피읍 부장이 담당했다.
전도집회 통역에 나선 소피읍 부장은 “팀장님이 원색적인 예수 복음을 전할 때 참석하신 분들이 ‘아멘’ 하며 하나님 말씀을 받아들이시는 게 감사했고, 팀장님의 말씀을 통역하면서 예수님을 모르고 살던 나의 가족과 친척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러웠다”라며 “또 무언극 공연에서 예수님 역할을 맡으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경험하고 예수께서 나의 죄 때문에 죽어 주신 것이 감사해 가족 구원을 위해 더 몸부림치며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설명> 라타나 선교사와 선교팀이 전도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에게 복음 전하는 모습.
<사진설명> 선교팀원들이 교회에 초청받은 현지인 아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선교사 가정의 회복, 선교팀도 감격
한편, 단기선교 기간에 라타나 선교사는 선교팀과 합심해 기도하면서 그동안 프놈펜연세중앙교회 강단에 말씀이 끊어진 것을 회개했다. 교회가 무너진 원인을 선교사 본인 뜻대로 살아온 지난날에서 찾았고, 하나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생각과 방법으로 살아온 삶을 회개하며 성령께서 새로운 각오와 결단으로 인도해 주시기를 구했다. 선교팀을 통한 주님의 진실한 기도와 권면이 선교사에게 큰 힘이 되었고, 라타나 선교사 역시 주님의 복음 전파 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선교사 가정의 놀라운 회복도 있었으니….
선교 2일째 선교팀은 라타나 선교사의 본가로 이동해 가족들과 예배드렸다. 라타나 선교사의 부모님에게 신앙이 없다 보니, 그동안 선교사 가정을 이해해 주거나 지지해 주지 못했다. 선교팀은 부모님에게 복음을 전하며 선교 사역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설명한 후 아들의 사역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렸다. 그 시간 성령께서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고, 부모님과 선교사가 서로 눈물을 흘리면서 용서하고 화해하도록 하셨다. 이후 라타나 선교사의 어머니는 본인 명의인 교회 땅을 선교사에게 이전해 주기로 하고 주일예배에 참석할 것도 약속했다.
이후 주일 당일이 되었고 교회까지 직접 찾아온 선교사의 어머니를 보며 선교팀원 모두가 반갑게 맞았다. 이어 선교팀은 어머니에게 마음 쏟아 복음을 전했고, 복음 전도를 마칠 무렵에 선교사 사모가 시어머니를 찾아와 고부간에 화해도 이어졌다. 너나 할 것 없이 무릎을 꿇어 가면서 눈물로 용서를 빌고 화해하며 해묵은 불화가 눈 녹듯 사라지니 천국이 재현된 것만 같았다.
선교팀원 신영숙 자매는 “연륜 있는 권사님들이 애타게 권면하고 기도해 주어 선교사 가정이 주 안에 하나 되도록 주께서 일하셨다”라며 “권사님들이 자녀를 둔 어머니로서 공감하며 선교사 어머니를 위로하고 눈물로 진실하게 기도하자 마음 문을 열게 되었다”라고 간증했다. 라타나 선교사도 “하나님께서 단기선교팀을 통해 가족 회복이라는 내 간절한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라며 “이 일이 마치 꿈같다”라고 고백했다. 할렐루야!
선교 3일째 수요일 저녁예배에서도 선교팀은 선교사와 그의 가정을 위해 눈물을 쏟아 가면서 기도했다. 팀장 이연하 권사가 선교사의 큰딸을 한 시간가량 붙들고 기도했고, 주님 심정으로 애타게 기도하자 선교사의 가정에 있던 해묵은 감정이 풀어지고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단기선교팀을 캄보디아에 보내 복음 전하게 하신 분은 우리 주님이시다. 다음 호에는 프놈펜연세중앙교회 새 성전 건축과 관련한 내용을 소개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단기선교 기간에 선교팀원들은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며 현지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다.(오른쪽)선교팀원들이 라타나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모습.
<사진설명> 캄보디아부 소피읍 부장이 사촌 동생 캔에게 복음을 전한 후 기도하고 있다. 선교팀을 차량으로 섬겨 준 캔 형제는 복음을 들은 후 예수를 구주로 믿기로 결신했다. (오른쪽)라타나 선교사 가족이 서로에게 용서를 구하며 화해하는 모습.
위 글은 교회신문 <87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