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단기선교 보고 (下) ]캄보디아 프놈펜연세중앙교회 재건

등록날짜 [ 2024-10-30 11:12:07 ]

<사진설명>단기선교팀과 라타나 선교사가 새 성전을 거의 다 완공한 상태에서 주님께 감사하며 “영혼 구원,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나님께서 연세중앙교회 단기선교팀을 사용하셔서 동남아시아 캄보디아의 프놈펜연세중앙교회를 재건하셨다. 9월 16일(월)부터 27일(금)까지 열흘 남짓한 기간에 하나님께서는 새 성전을 건축하고 현지인에게 복음을 전하며 우리 교회 파송 선교사의 영육 간 문제도 해결하는 등 놀라운 역사를 이루셨다. 하나님이 선교지에서 행하신 감격스런 일화들을 소개한다.


비만 겨우 피하는 열악한 선교지 상황

한국에서 단기선교를 준비하고 있던 선교팀에게 캄보디아 선교지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프놈펜연세중앙교회가 시골로 이전했는데, 이사 간 교회가 지붕만 있고 벽은 뚫려 있어 비조차 온전히 막을 수 없을 만큼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었다. 성도들이 뿔뿔이 흩어진 탓에 선교사 가정만 겨우 예배를 드리면서 사역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선교팀은 단기선교 기간에 교회 건물을 지어 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선교 기간이 매우 짧아서 큰 도움을 주지 못할 수도 있으나 성전 건축을 조금이라도 진행할 수 있도록 마음을 쏟았다.


마침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본국으로 돌아간 피 형제가 건축 관련 일을 하고 있어서 그에게 연락했더니 감사하게도 형제가 자문에 응해 주었다. 피 형제는 500만 원 내외로 비가 새지 않는 건물 하나를 지을 수 있다고 했고, 예상 외로 크지 않은 금액에 성전 건축을 시도해 볼 만했다.


물론 500만 원도 적지 않은 금액이기에 어떻게 충당할 수 있을지 고민했으나,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전 하나님 은혜로 성전 건축 비용이 모였다. 여러 연세가족이 선교팀원에게 격려차 전한 금액과 연합여전도회에서 지원한 금액을 합쳐 보니 건축에 들어갈 비용에 정확히 들어맞았다.


프놈펜연세중앙교회를 영적으로 재건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물까지 새로 지어 주기로 마음먹자 선교팀 모두에게 감사가 벅차올랐다. 복음 전도부터 성전 건축에 이르기까지 사역 범위가 넓어졌지만, 선교팀을 능히 사용하실 하나님을 신뢰하며 선교지로 향했다.


선교지 교회 완공해 영광 올려 드려

캄보디아 공항에 내려서 차로 한 시간가량 이동한 후 프놈펜연세중앙교회에 도착했다. 시골로 이전한 교회는 듣던 대로 허름한 움막 같았다. 문도 없고 벽도 없는 데다 주일예배 때도 몇 명 앉지 못할 만큼 좁기까지 했다. 심지어 땅도 선교사의 명의가 아니었으나, 지난 호에 소개한 것처럼 선교팀의 권면으로 마음 문이 열린 선교사 어머니께서 명의를 이전해 주셨다.


선교 4일 차부터 본격적인 건축에 돌입했다. 건축 현장을 찾은 피 형제와 첫 회의를 마친 후 성전 건축을 위해 합심해 기도했다. 피 형제가 본인 인건비는 받지 않고 자재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알선해 주었다.


그런데 기상 예보가 심상치 않았다. 비가 많이 오고 큰 태풍이 올라온다고 했다. 건축하는 동안이라도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고, 지역주민들의 협조와 건축을 도와줄 인부들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선교팀의 기도를 응답해 주셔서 태풍이 교회 부지를 비켜 가 화창했고, 건축 일과를 마친 후에만 비가 내리곤 했다. 지역주민의 영혼 구원에 쓰임받을 새 성전 건축을 선교팀보다 하나님께서 더 원하고 바라신다는 것을 감동받으며 기뻐했다.



 <사진설명>새 성전 건축 과정. 자갈과 흙을 깔아 하루 만에 기초 공사를 마친 모습. (오른쪽)철근을 용접해 교회 골조를 세우는 모습.


한편, 캄보디아는 사유지에 건물을 지을 때도 마을 이장과 동네 경찰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그래서 건축에 앞서 마을 이장과 경찰에게 공손히 인사하며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건축 부지에 이장과 경찰들이 찾아왔을 때는 그들에게 건축 취지와 완공된 교회가 지역사회 아이들 교육과 탁아 등 마을에 큰 유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선교사를 많이 도와주도록 간곡히 부탁드렸다. 또 아내에게 선물하라며 옷과 화장품 그리고 거마비까지 전하자 이장과 경찰들의 마음 문이 열려 환하게 미소 지었고, 꼭 예수님을 믿고 천국에 가도록 복음도 전했다.



<사진설명>이연하 팀장이 마을 이장과 경찰들을 섬기면서 성전 건축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선교 5일 차에 교회의 기초 바닥을 공사했고, 주일을 지나 8일 차에 건물 뼈대를 올리기 시작했다. 소피읍 부장(해외선교국 캄보디아부)이 철근을 용접하고 기둥을 세웠다. 선교팀과 인부들 모두 성실하게 마음 쏟아 가며 하나님께 예배드릴 성전을 세웠다. 드디어 선교 10일 차에 비를 막아 줄 지붕을 올리니 깔끔한 성전 형태가 갖춰졌다. 튼튼한 시멘트 기초 위에 철근으로 뼈대를 세우고, 비바람을 막아 줄 패널도 꼼꼼하게 붙였다. 천장에 선풍기도 달아서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했다.



<사진설명>단기선교 기간에 교회 건축을 위해 기도하는 데 마음을 모았다. (왼쪽부터)▲흰돌산수양관 목회자세미나에 참가한 캄보디아 목회자들이 방문해 기도하고 있다. ▲건축 시작과 마무리마다 기도하는 모습.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에도 하나님께서 좋은 일기를 응답하셨다.


출국 전에는 건축 시작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선교 마지막 날 공항으로 가기 전 거의 다 완성된 성전을 배경 삼아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었다. 선교팀원들은 라타나 선교사가 새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수많은 지역주민의 영혼을 살릴 것을 기대하며 주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건축에 참여한 소피읍 부장은 “건축에 필요한 철근을 용접할 때 혹시 실수하여 성전 건축이 지연되거나 하자가 생기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충성했고, 주님의 성전을 짓는 일에 쓰임받아 무척 감사했다”라며 “날씨가 덥고 작업도 고되었지만 팀원 모두가 교회를 내 손으로 직접 짓는다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아 기쁨이 가득했고, 담임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연세가족들의 기도가 선교지에서 응답되고 있음을 확실히 경험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교팀 통해 예수 이름의 능력 나타나

이번 캄보디아 단기선교 기간에는 복음을 전하며 각색 병과 악한 영이 떠나가는 하나님의 역사도 충만했다. 선교 첫날 합심하여 기도할 때 선교사 장모가 쓰러졌다가 깨어나면서 영적인 체험을 했고, 선교 7일 차에 줌으로 본교 주일예배를 드릴 때 선교사의 큰딸인 크시아에게서 예배를 방해하게 하는 영이 떠나가기도 했다. 예배 시간에 산만하던 선교사의 딸이 얌전해지자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그날 저녁 크시아에게 열이 나기 시작했고 중이염 증상까지 있었으나, 선교팀이 함께 기도하자 열이 내리고 아픈 증상도 사라졌다.


또 라타나 선교사 부부는 생계를 위해 타국에서 일하는 가정의 아이를 맡아 양육하고 있는데, 선교 10일 차에 아이에게 열이 나고 기침 증상이 나타나 이번에도 선교팀이 아이를 위해 마음 쏟아 기도했다. 그러자 금세 열이 내리고 건강을 되찾았다. 선교팀의 기도가 응답되었음에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캄보디아 단기선교 기간에 총 18명이 예수님을 믿기로 결신했다. 하나님께서는 각종 병 고침과 악한 영에서 자유케 하심으로 선교팀을 사용하셨고, 결신자 중 1명이 방언은사를 받기도 했다. 이연하 팀장은 “캄보디아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시고 사용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선교사와 팀원들이 함께 기도하며 사역에 임했고 지역주민들 마음 문을 열어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캄보디아 선교지를 위해 계속 기도하여 프놈펜연세중앙교회가 더욱 성장하여 죄 아래 살다가 멸망해 가는 영혼을 살리도록, 또 라타나 선교사가 끝까지 성령님의 인도하심만 바라고 기도하여 하나님께 영광 올려 드리기를 소망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모든 일은 행하신 분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왼쪽)선교팀원들이 모여 합심해 기도하는 모습. (오른쪽)캄보디아 단기선교 기간에 각색 병과 악한 영이 떠나가는 하나님의 역사도 충만했다. 선교팀이함께 기도하자 사진 속 아이의 열이 금세 떨어지고 건강을 되찾았다.


■캄보디아 선교팀 팀원(8명)

이연하(팀장), 김판임, 김희숙(이상 여전도회), 방찬규, 소피읍, 신영숙, 이영미(이상 해외선교국), 김희애 (풍성한청년회)


/정리 박채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8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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