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5-09-09 20:16:32 ]
카자흐스탄 단기선교는 준비부터 선교 기간에 이르기까지 나의 신앙생활과 영적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고, 구원받은 감사와 진실한 회개를 회복하는 복된 시간이었다.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다음날, 2년 동안 집밖으로 나오지 않고 있는 청년의 집으로 심방을 갔다. 교회에 나오고 있지 않은 청년의 속내를 통역자를 통해 조심스레 물어보니 가정불화로 말미암은 마음의 상처가 큰 걸림돌인 듯했다.
이날 청년을 위해 계속 기도하며 오후에 있을 청년찬양예배에 참석할 것을 권하자 하나님의 은혜로 오랜만에 교회에 오게 되었다. 동시에 ‘한 영혼을 위해 이처럼 애타고 간절하게 기도하며 마음을 졸여봤던가?’ 나 자신을 돌아보며 습관적으로 영혼 섬긴 지난날을 회개했다. 또 오랜만에 교회에 와서 찬양하는 형제의 모습을 보며 영혼 구원의 기쁨을 회복했다.
그 다음 날에는 카자흐스탄 교회를 섬기는 직분자들의 간증을 들으며 큰 은혜를 경험했다. 정부의 핍박 아래 어렵게 신앙생활 하면서도 충성하기를 사모하는 모습을 전해 들으며 주를 위해 충성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던 내 모습이 주님 앞에 무척 송구했다.
선교 준비 기간인 한 달과 선교 사역에 나선 일주일 동안 은혜로운 일화가 셀 수 없이 많았다. 주님만 의지할 때, 기도로 성령충만 할 때, 그리고 하나님 말씀으로 준비되어 언제 어디서든 복음을 전할 때 주님이 일하심을 경험했다. 강단에서 담임목사님을 통해 시간 시간 말씀을 들었는데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던 병든 자가 바로 나였음을 선교 기간에 알게 하고 회개케 하신 주님! 나와 선교팀을 부르시고 사용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사진설명> ▲카자흐스탄 단기선교 팀원들. (왼쪽부터)김경미(팀장), 남주은(풍성한청년회), 박상희(목양국), 윤영화(대학청년회), 김보배(충성된청년회), 강승화(해외선교국).
<사진설명> ▲심방하러 가던 중 해발 1100m인 코크퇴베(Kok Tobe) 산에서 내려다 본 알마티시.
위 글은 교회신문 <91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