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나이지리아, 자살폭탄 테러 3건 잇따라 발생 外

등록날짜 [ 2015-01-12 11:45:34 ]

나이지리아, 자살폭탄 테러 3건 잇따라 발생
최소 13명 사망, 신년예배 드리던 교회도 포함돼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자살폭탄 테러 3건이 발생,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폭탄 테러 대상에는 신년예배를 드리던 교회도 포함돼 있다.

로이터 통신은 11(이하 현지시각) “나이지리아 북동부 곰베 주에 있는 한 교회에 자살폭탄 테러범이 침입해, 교회 입구에서 폭탄을 터트려 8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 적십자사와 현장 관계자는 이날 아침 교회에서 새해 예배를 드리던 중, 오토바이를 탄 테러범이 교회 진입을 시도했다. 입구에서 경비원에게 제지당하자 바로 폭탄을 터트려 8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나이지리아군이 북동부 곰베 주 볼라리에 있는 군부대 막사에 접근을 시도하던 한 여성을 발포했다고 AFP 통신이 11일 전했다.

히잡을 쓴 이 여성은 몸에 부착한 폭발물이 터지면서 즉사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요베 주 피카 시의 어느 버스에서 자살 테러범이 폭탄을 터트려 1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소행이라고 밝힌 조직은 없지만, 요베 주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보코하람이 빈번하게 공격하고 있어 이들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르고 있다.

마을 주민 우스만 하루나는 화염에 싸여 공중으로 날아오른 버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 수법으로 미뤄 보코하람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전했다.


보코하람, 작년 한 해 동안 1만 명 가까이 살해



지난
2014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해외 선교의 최대 현안은 보코하람이었다. 그들은 지난해 4월 여학생 270여 명을 납치하여 악명이 절정에 달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 역시 이들에 대해 별다른 대책 없이 멍하니 바라보는 형국이었다.


보코하람의 만행을 모니터하는 NSN(Nigerian Security Network)“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그 존재를 드러낸 보코하람의 만행은 2014년 한 해 동안 최고조에 다다른 것 같다고 말하며 그 통계를 지시했다. NSN이 밝힌 바로는 지난해에 보코하람이 살해한 사람의 수는 9000명을 넘겨 거의 1만 명에 달한다. 150만 명이 집과 마을을 잃었다.

아직 12월 집계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11월 한 달 동안만 940명이 사망했다. 가장 사망자가 많은 달은 5월로 무려 4000명 이상 살해당했다.

NSN의 이러한 통계는 비교적 정확한 것 같다. 나이지리아 내 또 다른 인권 관련 싱크탱크인 외교관계위원회도 201311월 말부터 201411월 말까지 1년 동안 사망자 수를 약 1340명으로 집계했다

*자료 제공=푸른섬선교정보


터키, 국가 수립 후 교회 건축 첫 허용
기독교탄압국 비난 잠재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


터키 정부가 이슬람 보수주의 색채를 점점 강하게 띠는 가운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터키 정부가 새로운 교회 설립과 교회 건물 건축을 허용한 것

이 결정에 따라 터키 안에 거주하는 시리아계 주민이 사용할 교회들이 하나둘 건축에 착수했다. 이는 1923년 오토만 제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지금의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91년 만에 있는 일이다.

새 교회가 들어설 땅은 이스탄불 교외에 있는 국유지다. 즉 정부가 정부 땅에 교회를 짓게 해 준 것이며, 지리적으로는 그리스정교회, 아르메니아, 가톨릭 건물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터키는 전체 인구가 8000만 명에 달하지만 인구 99%가 이슬람 신자다. 터키는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주요한 사건들의 무대가 된 곳이며, 주요 사도들이 활동했다. 하지만 1924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에는 새로운 교회 신축은 일절 허락하지 않았으며 기존 교회의 개보수만 허용했다. 터키 언론은 정부가 최근 교회 설립을 허가한 점을 자주 소개하고 있다. 정부 역시 교회 신축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을 보면 기독교 탄압국이라는 이미지를 불식하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터키 정부의 이번 조치는 EU(유럽연합)가 터키를 비난한 것을 잠재우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EU는 터키가 자국 내 존재하는 고대 기독교 유적을 파괴하고, 심지어 고대 비잔틴 시대의 교회 건물을 이슬람 모스크로 개조하는 일을 크게 비난했다. 실제로 흑해 연안 트라브존에 있는 하기아 소피아박물관은 과거 그리스정교회 건물인데 2013년부터는 이슬람의 금요 기도회 장소로 사용하여 모스크 기능을 하고 있다. 13세기에 세워진 교회에서 처음으로 이슬람 기도회가 열리는 동안, 건물에 있던 십자가나 성화 같은 기독교 상징물은 모두 커튼으로 가려졌고, 종탑은 미나레트(하루 다섯 차례씩 기도 시간을 알리는 종탑이나 확성기)로 전용됐다. 당시 트라브존 시 당국은 시민 절대다수가 이슬람 신자인 데다 이슬람 예배 시설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공공시설인 박물관을 시민들의 수요에 따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만일 이 도시에 기독교인이 매우 많아 기독교 예배 시설이 부족하다면, 박물관을 교회로 사용하도록 선뜻 허락해 줄지는 의문이다. 소피아박물관은 터키 안에 몇 남지 않은 비잔틴 시대 유물로, 교회사 연구뿐 아니라 건축사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다.

위 글은 교회신문 <418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