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9-03 21:20:51 ]
<사진설명> 단기선교 기간에 논산평강교회 전도초청잔치를 마친 후 선교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계성회에서 은혜를 듬뿍 받은 대학생들이 논산시 논산평강교회와 충남 부여군 두곡침례교회를 찾아가 지역주민들에게 예수 복음을 전했다.
<사진설명> 전도초청잔치를 알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대학청년회원들. 무더위에도 집집이 찾아가 축호전도를 하며 복음을 전했다.
대학청년회원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단기선교를 진행했다. 대학청년회 김영배 담당목사 외 청년 33명이 지난 8월 7일(월)~11일(금) 4박 5일간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두곡리 ‘두곡침례교회’(박봉일 담임목사)와 충청남도 논산시 강산동 ‘논산평강교회’(최기택 담임목사)를 찾아가 지역주민들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 것이다. 대학청년회원들은 노방전도에서 만난 지역주민들을 9일(수)과 10일(목) 전도잔치에 초청해 복음을 전했고, 단기선교 기간 4개 조(두곡1·2조, 논산1·2조)로 나눠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노방전도와 축호전도를 진행했다. 단기선교를 다녀온 청년들의 전도 일화와 은혜 나눔을 소개한다.
성령의 능력과 이적으로 복음 전도
| 전광렬(두곡 선교팀)
두곡 선교팀은 전도 구역을 3개로 나눠 노방전도와 축호전도를 진행했다. 대학생 청년들이 가진 것이 오직 예수님밖에 없으므로 저수지 마을과 북동 마을 그리고 사동 마을로 주의 복음을 들고 찾아가 전했다. 티셔츠가 흠뻑 젖을 만큼, 해가 쨍쨍한 날씨 가운데서도 전도하던 틈틈이 목만 축이고 열만 조금 식힌 채 복음 전도 여정에 나섰다.
오직 영혼 살려야 한다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하나 되니까 ‘지금 힘들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선교 기간에 전하고 또 전하자!’라는 마음으로 논밭 사이를 지날 때 찬양도 하면서 집집이 방문해 복음을 전했다. 때로는 열리지 않은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도 했다. 주님의 십자가 피의 공로에 비하면 너무나 미약한 열심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우리를 귀하게 보시고 값지게 사용해 주셨다.
선교 기간에 만난 한 할머니께서는 남편이 돌아가신 후, 그 상처 탓에 20년 넘게 교회에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다리에 피가 통하지 않아 감각을 느끼지 못했고, 거동도 불편해 교회에 나가기 어렵다고 하셨다.
선교팀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막16:18)을 믿음으로 할머니 무릎에 다 같이 손을 얹은 채 예수 이름의 능력을 구하며 “예수님이 채찍에 맞으심으로 할머니가 깨끗하게 나음을 입었다”고, “교회에도 다시 나오실 수 있도록 응답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할머니의 차갑던 다리에 피가 돌면서 따뜻해졌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할머니도 깜짝 놀라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렸다. 다음 날 할머니 댁을 다시 찾아뵈었을 때 “청년들이 기도해 줘서 주님께서 고쳐주셨다”라는 할머니의 감격스런 신앙 고백도 들을 수 있었다. 할렐루야!
절의 승려도 예수님을 영접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다. 처음에는 선교팀이 복음을 전하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으나, 한 지체가 따라 나가 자신이 만난 예수님과 십자가 피의 복음을 진실하게 전했더니 그 승려가 “앞으로도 교회에 나오겠다”고 말하며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신하고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모두 주님이 하신 일이다.
주님 은혜 가운데 단기선교를 마쳤다. 이제 우리가 복음 전해야 할 곳은 내가 있는 곳이다. 나의 가정, 학교, 직장 그리고 내가 신앙생활 하는 교회와 부서도 포함된다. 나의 힘과 능력으로 할 수 없기에 오직 주님만 사랑하고 의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예수 피의 복음을 전하기를 소망한다. 나와 선교팀을 사용하여 주신 주님께 모든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선교 기간 아버지 초청해 복음 전도
| 최서영(논산 선교팀)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깊이 만났다. 20년 넘게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에 대한 유대감은 그리 깊지 않았다. 특히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 야속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보니, 하나님 ‘아버지’라는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몇 달 전 단기선교 팀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교지가 논산과 부여로 결정되면서 ‘어쩌면 이번이 아버지를 만나 전도할 수 있는 기회일지도…’라는 마음이 생겼다. 아버지가 논산에서 군무원으로 재직하고 계시기 때문이었다. 평소 자신은 무교라며 전도하는 것을 매우 꺼리셨으나, ‘이번이 아니면 복음을 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다급함에 계속 기도하며 아버지 영혼 구원을 준비했다.
선교 둘째 날 아버지와 저녁식사 약속을 잡았다. 식사하는 동안에도 아버지 영혼 구원을 위해 속으로 기도하던 중 “아빠는 언제 예수님을 믿지 않게 되었어?”라고 물었다. 아버지도 고등학생 시절 2년 정도 교회를 다니셨고 교회에서 학생회장까지 하셨기 때문이다. 내 질문에 아버지는 “네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교회를 떠났다”며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편찮던 어머니께서 세상을 일찍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속내를 꺼내셨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언젠가는 아빠도 예수님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의 말을 듣고 그동안 아버지를 많이 오해했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완강한 무신론자라고 여기며 복음이 들어가지 않을 만큼 강퍅하다고 나 혼자 정의를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아버지의 마음은 많이 열려 있었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께 “이번에 논산에 온 것도 우연이 아닌 기도 응답”이라고 말씀드리면서 “목요일 초청잔치에 아빠가 오면 좋겠다”고 전했더니 아버지가 흔쾌히 가겠다고 하셨다.
이틀 후인 목요일 저녁 7시 초청잔치 시간에 맞춰 아버지가 교회에 오셨고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불러주셨다는 사실이 무척 감사했다. 아버지는 설교 말씀을 들으며 고등학생 때 순수하게 교회에서 열심히 충성하던 시절도 떠오른다고 하셨다. 또 앞으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은 실수가 없으시며 정확한 타이밍에 응답하신다는 것을 경험했다. 선교를 마친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예수 믿지 않는 친할아버지에게도 복음 전도하라고 감동하셨고, 같은 과 동기들과도 잘 지내며 캠퍼스에서도 복음 전도에 힘쓰라는 소망을 주셨다. 선교 기간에 복음 전하게 하시고 앞으로도 영혼 구원에 써주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8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