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36] “전도요? 사람 많다고 잘되고 없다고 안 되는 것 아녜요”

등록날짜 [ 2018-07-31 13:56:35 ]


<사진설명> ‘8년째 한 자리에서 복음을’ 6교구 2지역 전도팀은 8년째 경인전철 1호선 백운역 1번 출구에서 변함없이 지역주민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 팀원들은 “전도할 마음 주시고 사용해 주시는 주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고백한다.
(왼쪽부터) 성미화 지역장, 김정미 집사, 유영순 집사.
정한영 기자


 

▷ 전도 팀원: 성미화, 김정미, 유영순
▷ 전도 시간: 월·수·토요일 오후 1시30분~3시30분
▷ 전도 장소: 인천 부평구 백운역 1번 출구



<사진설명> 6교구 2지역 전도팀이 월·수·토요일 마다 전도하는 백운역 1번 출구 근처.



인천광역시 부평구 십정동 1호선 백운역 인근은 주거지역이다. 경인선 전철이 개통될 당시, 백운역은 없었다. 1980년대 중반,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백운역이 개통됐다. 현재 인천 부평구 산곡·부평·십정동 주민들이 애용해서 출·퇴근 수요가 크다. 백운역 남쪽광장에는 소래포구까지 이어주는 20번 간선버스가 있다. 싱싱한 해산물을 사려는 서울 사람들이 자주 들른다. 역 근처에는 무료 이발소를 이용하려는 어르신들과 근처 대형아울렛에서 쇼핑하는 장년 지역주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백운역 1번 출구에는 월·수·토요일 오후 1시30분만 되면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빨간 색상 간이파라솔을 펼쳐놓고 그 아래는 시원한 코발트색 간이 탁자를 놓아 전도 부스를 설치하는 모습이다. 8년을 하루 같이 동(冬)장군이 기세 떨치는 한겨울이든,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녹을 지경인 한여름이든 일주일에 세 번 그 시간, 그 자리를 지켰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복음을 전하다 보니 친해진 지역주민이 많다.

“어르신, 차 한 잔 드시면서 쉬었다 가세요.”

상냥하고 정겨운 목소리에 전도부스로 다가서는 어르신께 간이의자를 얼른 내어드린다. 무더운 여름, 얼음 띄운 냉커피를 시원하게 마시는 어르신의 입가엔 고마운 미소가 머문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8년을 하루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영혼 사랑을 지켜온 백운역 전도팀.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전도 모임을 이어왔다.

“전도는 사람이 많다고 잘되고, 사람이 없다고 해서 안 되는 것이 아니에요. 인내심과 영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하다면 전도는 됩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구령의 열정이 더욱 간절해진다는 6교구 2지역 식구들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 믿는 자라면 부득불 전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닮고 싶은 전도자
유영순 집사는 70대 중반이다. 요즘은 70대면 청춘이라는데 영혼 사랑의 애절함에 나이도 잊고 생기발랄하게 백운역 주민 어르신들에게 예수 십자가 사랑을 전해 교회로 초청하는 초대장에 고이 이름 석 자를 적도록 인도한다. 백운역 전도모임 초창기부터 함께했는데 5년 전 교회 근처 서울 구로구 궁동으로 이사한 후에도 백운동역 전도에 합류해 변치 않고 구령의 열정을 실천하고 있다.

성미화 지역장의 남편 김삼중 집사(14남전도회)는 바쁜 틈에도 전도물품과 전도자들을 전도장소까지 자가용으로 안전하게 이동시켜 준다. 종종 전도에 참여하기도 한다.


■기억에 남는 전도대상자
지난 4월 이웃초청 예수사랑큰잔치를 앞두고 백운역에서 노방전도하다 유양규 성도(60대)를 만났다. 병약한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어 흔쾌히 예배 초청을 받아들였고, 그 주일 예수 믿겠다고 결신했다.

이제 3개월 된 초신자인 그는 어느새 진실한 예배자와 전도자로 거듭났다. 매주 화요일 지역기도모임뿐 아니라 토요일은 백운역 전도모임에 종종 합류해 예수 십자가 피로 얻은 구원의 복음을 전한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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