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12-14 00:16:26 ]
▲ ‘전도할 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 81세 두 어르신이 예수 몰라 지옥 갈 영혼을 살리고 싶은 열정 가득해 수년째 온수역에서 주 3회 전도에 나선다. 이태분(왼쪽)·한귀동 집사. /오정현 기자
▷ 전도 팀원: 한귀동(4여전도회) 이태분(6여전도회)
▷ 전도 시간: 화·목·토 12시30분~3시
▷ 전도 장소: 온수역 5번 출구 앞
◀ 온수역 전도팀이 화·목·토요일마다 전도하는 온수역 5번 출구 앞
7호선을 장암~온수에서 장암~부평까지 연장 운행하던 6년 전부터 ‘온수역’을 이용하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하루 이용 인원만 3만 6000여 명. 1호선·7호선 환승역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크게 사랑받는 역이다.
우리 교회 전도팀도 수많은 이에게 복음 전할 수 있어 온수역을 즐겨 찾는다. 한귀동(81), 이태분(81) 두 집사도 온수동 버스 종점 맞은편인 온수역(7호선) 5번 출구에서 6년째 전도하고 있다. 80을 넘긴 두 집사는 충성·기도·전도 어느 한 분야에서도 게으름이 없다. 월요일엔 흰돌산수양관 실천목회연구원 참가 목회자들에게 점심으로 내놓는 국수 삶기 충성에 나선다. 수요일엔 지역기도모임에 참석해 나라 위해, 가족 위해, 담임목사님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금요일엔 오전에 드리는 구역예배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 화·목·토요일엔 오후 12시30분부터 3시까지 6년째 항상 그 장소, 그 시간을 지키며 복음을 전하다 보니 오가는 지역 주민들과는 정이 들 정도.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시90:10)이라 했는데, 두 집사는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건하다. 매서운 강추위도, 비가 들이치는 장마에도, 숨이 턱턱 막히는 한여름에도 굳건히 전도에 나선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살 찢고 피 흘려 구원해 주신 주님 사랑에 작게나마 감사하고픈 마음에 전도 날엔 절대 빠지지 않지요.”(이태분 집사)
6년째 전도 짝꿍으로 지내다 보니, 이제는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 “우리는 한마음이에요.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지금까지 함께했지요.”(한귀동 집사)
한 명이 복음을 전하면 다른 한 명이 다가가 커피며 전도지를 가져다주며 복음 증거를 돕는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늘 알고 지내는 사람처럼 다정하게 복음 전하는 것은 삶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그들만의 노하우일 터. 전철역 입구에서 두 전도자를 만나면, 마치 시골 외할머니 댁 마당에 들어선 듯 정겨워져서 다들 마음 문 열고 전도초청을 받아들여 전도 열매도 주렁주렁 열렸다.
■기억에 남는 전도대상자
정해두·권차순 부부는 4년 전 이곳 온수역에서 전도했는데, 지금까지 신앙생활 잘하고 있다. “예수를 전해 주지 않았다면 영혼의 때가 어떨지 정말 끔찍한데, 우리 부부를 전도해 주셔서 정말 고맙지요”라고 고백하는 두 사람은 주일이면 늘 전도자 이태분 집사 곁에 앉아 예배를 드린다. 이정숙 성도는 경기도 여주에 살다가 부천으로 이사 왔을 때 온수역 전도팀을 만나 우리 교회에 등록했다. 현재 새가족여전도회에 소속해 열심히 믿음을 키워 가고 있다. 생명의 말씀을 듣고 구원받은 이정숙 성도는 딸과 남편을 전도해 온 가족이 믿음 안에 하나되고 있다. 오래전에 전도한 최영호 성도도 부모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의 복음을 전해 지금은 부모님 모시고 꼬박꼬박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전도한 이들이 가족과 함께 신앙생활 하는 아름다운 모습에 두 집사는 늘 감격해 한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함께하셨기에 이루어졌다.
/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0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