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 77] 왜 멀리 와서 전도? ‘먼 이웃’도 잘 섬기려고요

등록날짜 [ 2019-12-03 12:36:21 ]


<사진설명> 44여전도회원들은 토요일마다 부천 중앙공원에서 전도하고 있다. 7호선 온수역에서 중앙공원이 있는 부천시청역까지는 5정거장이다. 맨 오른쪽이 이미애 회장. 동해경 기자

 

전도 팀원:  44여전도회

전도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1~3

전도 장소: 부천 중앙공원


가을 끝자락, 부천 중앙공원 나무들마다 화려한 가을 풍광을 마음껏 뽐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사람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연만의 아름다움이다. 삼삼오오 모여 앉아 자연스레 일상을 풀어놓고, 가을의 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깊은 시름을 잊게 되는 이곳 부천 중앙공원은 중동 주민들에게 최고의 쉼터다.

 

<사진설명> 44여전도회 회원들이 토요일마다 전도하는 부천 중앙공원 부근.


전도 장소 특징

답답한 아파트와 빌딩 숲에서 벗어나 가슴이 탁 트이고 시야가 시원해지는 부천 중앙공원은 도시인들의 지친 일상에 쉼을 준다. 계절마다 다른 옷으로 갈아입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또 부천시청 뒤에 널찍이 자리해 점심때면 시청 직원들이 즐겨 찾는다. 공원 이곳저곳에서 여가를 즐기는 시민들도 눈에 띄고 늦가을을 만끽하려 돗자리를 펴고 오붓한 한때를 보내는 가족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 전도팀은요

고소한 커피향이 공원 입구에 가득 번지면 공원을 찾은 부천 중동 주민들이 전도 부스로 하나둘 찾아온다. 쌀쌀한 날씨에 제격인 따끈한 커피와 손수 만든 단호박 샌드위치, 샛노란 색을 띤 찐 고구마를 대접한다.


44여전도회는 부천종합운동장에서 3년간 전도하다 2년 전부터 부천 중앙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예수를 전하고 있다. 해가 두 번 바뀌는 사이 낯을 익힌 공원 방문객들이 전도 부스로 다가오면 반갑게 안부를 묻느라 바쁘다.


부천 중앙공원이 부천시 한가운데 있어서 공원에서 전도하면굳이 멀리 있는 교회까지 가야 하느냐며 초청을 꺼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토요일마다 만나 예수를 소개하다 보면 조금씩 마음 문을 열고 가까워져 자연스레 우리 교회에 등록한다. 조창식·김윤수(남전도회 섬김부), 김명자(새가족여전도회), 김주영(청년회) 외에도 이곳에서 전도 받아 우리 교회에 등록한 새신자가 7명이다. 여전도회원들의 뜨거운 기도와 섬김으로 마음이 점점 열리고 있다.

 

닮고 싶은 전도자

이미애 회장의 남편 김기홍 안수집사는 44여전도회 전도에 5년간 동참해 전도 물품을 운반해 주고 있다. 여전도회원들이 전도 물품을 나르려면 수고스러운 점이 많지만 김 안수집사가 앞장서 주기에 어려움 없이 전도하고 있다. 44여전도회 전도팀의 든든한 청일점이자 특별회원으로 전도 때마다 함께하고 있다.


김정덕 집사는 화·수요일에는 지역전도에, 토요일이면 여전도회 전도에 마음을 쏟는다. 요리 솜씨도 좋아 목요일에는 전도국 식당 충성을 하고, 토요일 전도 때 푸짐하게 먹거리를 가져온다. 전도 부스에 커피를 마시러 오는 분들에게도 넉넉히 대접해 주민들이 샌드위치와 고구마를 맛있게 먹으며 복음을 들으니 마음 문이 쉽게 열린다.

 

44여전도회 회원들이 수년째 토요전도를 이어 가는 이유는 주님의 애타는 구령의 열정이 회원 모두의 가슴에 불타고 있어서다. 회원 각자 환경과 사정은 달라도 전도를 일순위에 두고 있다. 때때로왜 교회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전도하느냐는 조롱도 받지만, 밝은 미소로 지역주민을 섬기고 전도하는 것은 주님께 받은 사랑이 크기에 무엇이든 덮어 주고 용납할 수 있어서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5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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