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 88] 역곡동우체국 먹자골목 앞에서 7년째 토요전도

등록날짜 [ 2020-02-27 15:03:30 ]


<사진설명> 43여전도회 전도자. 박명숙 집사(왼쪽)와 신현미 집사.  글·사진 동해경 기자


▷ 전도 팀원: 박명숙, 신현미
▷ 전도 장소: 부천시 역곡동우체국 앞
▷ 전도 시간: 토요일 오전 10시~12시


■전도 장소 특징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 북부 일대는 전통시장인 ‘상상시장’과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이 가까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요즘은 겨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포근해서 봄날 같다. 역곡역 북부 네거리에서 부천 방향으로 향하면, 도로를 따라 양옆에 맛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한낮에도 맛집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박명숙·신현미 집사는 먹자골목 통인 역곡동 우체국 앞에 전도 부스를 차리고 매주 토요일 오전에 2시간씩 복음을 전한다.


■우리 전도팀은요
전도자 박명숙 집사는 올해로 연세중앙교회 다닌 지 10년째인데 그중 7년간 이곳 역곡동우체국 앞에서 토요전도를 하고 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사시사철 언제나 주님을 모시고 구원받은 기쁨을 전하고 있다. 해마다 여전도회 소속이 바뀌면 그때그때 새로운 회원과 전도 단짝을 이뤄 전도 터전으로 자리 잡아 놓은 이곳에서 구령의 열정을 쏟는다.


“주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전도자가 되고 싶다”는 박 집사는 “예수님이 승천하시면서 유언처럼 하신 마지막 말씀인 영혼 구원 명령을 어떻게든 꼭 이루어 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올해부터 박 집사의 전도 짝꿍이 된 신현미 집사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때문에 행인들이 다들 조심하느라 말을 걸면 꺼려해요. 저희도 되도록 가까이 다가가서 말을 걸지 않도록 주의하면서도 평소처럼 차분히 정한 시간, 정한 장소에서 전도하고 있습니다”라며 힘 있게 말한다.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는 주님 말씀을 따르되,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부의 통제와 보건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따르면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의 모습이 지혜롭다.


평소 전도 부스를 자주 찾는 역곡동 주민들도, 마스크를 한 채 안부를 물으면서 반갑게 다가선다. 평소 서로 손을 맞잡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이지만, 요즘은 그저 눈인사로 정겨움을 대신한다. 신 집사는 그런 주민들에게 재빨리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면서 코로나19 한파로 꽁꽁 싸매 둔 이야기보따리를 살짝 살짝 풀어낸다. “이럴 때일수록 예수님 믿고 내 영혼 구원받아야 한다”며 복음도 전하면서….


■기억에 남는 전도대상자
4년 전, 92세 할머니 한 분을 전도했다. 친해져서 집에도 초청받아 방문했는데, 평생을 타 종교에서 보낸 분이라 집 안에 종교 물품이 가득했다. “예수 얘기는 난생처음 들었고, 전도란 것도 처음 받았어!” 고령이라도 예수 십자가 피 공로로 죄 사함받아야 천국 간다는 복음을 곧잘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전도자들은 여일이 길지 않은 할머니의 영혼 구원에 한껏 마음을 쏟으며 섬겼지만 반대 역사도 만만찮았다. 할머니의 아들이 개종을 반대하더니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심방도 완강히 거부했다. 더는 복음을 전할 수 없게 되자 전도자들의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일로 깨달은 바도 크다. 전도할 대상이 있다면, 더는 전도할 수 없는 날이 불현듯 닥치기 전에 ‘오늘 바로 이 시각’ 그 영혼이 구원받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뜨겁게 전하리라.


전도자 박명숙 집사에게 얼마 전 뛸듯이 기쁜 일이 생겼다. 남편이 오랜 방황을 끝내고 주님께 돌아온 것. “이웃 영혼 구원에 순종했더니 내 남편 구원이라는 평생 소원이 이뤄졌어요”라며 밝게 웃는다.


두 전도자는 봄이 오면 역곡동우체국 건너편에도 전도 부스를 마련해 다른 회원들과도 합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결같이 영혼 구원에 힘쓰는 두 전도자의 모습이 아름답다.



<지도설명>
43여전도회원들이 토요일마다 전도하는 부천 역곡동우체국 앞.



위 글은 교회신문 <6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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