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4-04 11:32:52 ]
새가족들에 전화와 문자로 안부
어르신들에겐 교회 신문과 간식 전달
4년 전, 공무원 정년퇴임을 한 김창호 집사는 아내 권순옥 집사와 전도팀을 꾸렸다. 평소 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답게 복음전도에도 손발이 척척 맞아 환상의 팀워크를 이뤘다.
전도 장소는 4년째 한결같이 구로구 대림시장, 시간은 매주 화·수·목·토요일 정오를 조금 넘긴 12시30분부터 2시간 동안이다. 주중 4일간 하루 2시간씩 전도한 셈이다. 두 사람은 시장통을 오가는 지역 주민이면 누구에게나 스스럼없이 다가가 예수의 십자가 피 공로를 전했다. “예수 믿고 죄를 회개하면 구원받고 영혼의 때에 천국 가요. 우리 함께 천국 갑시다!” 부부가 누구 한사람 덜하고 더함이 없이 구령의 열정이 뜨겁다. 부창부수(夫唱婦隨)랄까. 그러니 겨울 매서운 한파에도 한여름 가마솥 더위에도 늘 그 시각, 그 자리에서 전도할 수 있었다.
권순옥 집사는 기도하면서 성령님이 주시는 지혜로 전도 계획을 세워 영혼 구원을 위해 빈틈없이 전도하려 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공포를 몰고 온 코로나19 사태 앞에는 속수무책이었다. 4년간 쉼없이 달려온 노방전도와 심방을 전면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새신자들의 신앙 양육이 중단된 점이다.
2~3개월 전에 우리 교회에 등록해 하나님 말씀에 은혜받고 예수님을 알아가던 새가족들이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 오지 못하게 되자 혹시나 예수님의 십자가 피공로를 믿어 받은 구원의 은혜를 잊을까봐 두 부부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염려스런 마음을 달래면서 전화 통화와 문자로 새가족에게 안부를 전하고 복음도 전한다. 또 휴대전화에 교회 어플을 설치하도록 당부해 실시간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안내했다.
스마트폰을 다루기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집 앞 우편함에 교회신문과 함께 포장된 간식을 가져다 놓은 후, 전화로 알려 집안에 가지고 들어가서 잡수시게 하고 있다. 복음 전해 예수 믿기로 결신한 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믿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세심하게 돌보고 그들을 위한 기도를 더욱 간절하게 하고 있다.
/동해경 기자
코로나19사태로 노방전도를 할 수 없게 되자 권순옥 집사는 그동안 전도한 태신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복음도 전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