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6-20 11:22:31 ]
코로나로 노방전도를 할 수 없게 되자 이지혜 집사는 그동안 전도한 태신자들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복음도 전하고 있다. (오른쪽) 지난겨울 심곡천에서 노방전도 중인 임서인(남편)·이지혜 부부.
심곡천 전도팀 임서인·이지혜 부부
‘심곡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쌍굴다리에서 발원해 심곡동을 거쳐 굴포천으로 합류하는 자연하천이다. 6년 전 부천시는 자연 친화적인 도심 속 휴식공간을 만들고 옛 물길을 되살리기 위해 소명여고사거리~부천소방서 구간 1km 콘크리트를 걷어 내 하천을 복원했다. ‘부천의 청계천’이라고 불릴 만큼 맑고 깨끗한 물속에 각종 물고기가 헤엄쳐 다니는 생태공원으로 재탄생하자 지역주민들 발길이 이어졌다.
부부 합심해 노방전도와 구치소 전도
임서인·이지혜 집사 부부는 코로나19 사태 직전까지만 해도 심곡천 뚝방길로 내려가는 길에 전도부스를 설치해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전도했다. 4년 전부터 토요일이면 하절기엔 10시30분부터, 동절기는 낮 12시부터 2시간씩 향이 좋은 차를 대접하면서 전도부스 간이의자에 앉은 지역주민들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다 예수 복음을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이렇게 전도받아 등록한 인원만 30여 명. 전도 마치는 시간이 따로 없을 만큼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부부가 전도한 이들 대부분이 코로나 사태로 교회에 못 나오는 지금까지도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에 전도된 중국교포 할머니 한 분은 “한국에서도 영적인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며 “전도자 부부를 통해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믿음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두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다.
52남전도회 전도부장이기도 한 임서인 집사는 주일이면 자기 차로 전도한 이들을 교회에 데려오고 다시 집에 바래다주면서 예배를 잘드리도록 섬겼고, 전도한 이가 많을 때는 교회와 원미동을 두 번씩 왕복하면서 기쁨으로 섬겼다. 작년에 전도한 이금산(93) 할머니도 고령이라 예배드리러 편하게 오시도록 차량으로 섬겼고, 이에 감동받은 할머니의 자녀도 연세중앙교회에 다니겠다고 약속했다.
이들 부부는 2019년 6월부터 구치소 전도도 시작했다. 인천구치소와 안양교도소 재소자들에게 윤석전 담임목사 저서와 자신들이 손수 적은 ‘전도 편지’를 전한 후, 재소자들이 예수 믿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그중 담임목사의 저서 『절대적 기도생활』 책을 읽고 은혜받은 재소자 한 명이 성경을 필사하고 금식 기도까지 하며 구치소에서 믿음의 사람으로 변화되기도 했다. 또 그가 다른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담임목사의 저서도 돌려 보고 있다.
지금은 매일 전화로 태신자 섬겨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사태가 몇 달간 팬데믹으로 지속되자 임서인·이지혜 집사 부부의 전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교회에 등록한 신입회원들을 일일이 대면하여 만나 섬기고 권면해 믿음 안에 세우는 일이 어려워졌지만 낙심하지 않고 힘닿는 대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도하고 있다.
먼저 전도한 신입회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안부를 묻고 유튜브로 영상예배를 꼭 드리도록 권면한다. 한 가지 감사한 점은 그동안 예배에 수동적으로 참석하던 새가족들이 코로나19로 교회에 올 수 없게 되자 “코로나19는 도대체 언제 종식돼요? 빨리 교회 가서 직접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 듣고 싶어요!”라며 교회에서 예배드리기를 사모하고 있다는 것. 또 그동안 교회에 오기를 꺼리던 분들도 인터넷으로 영상예배를 드리면서 설교 말씀에 은혜를 많이 받았는지 마음 문이 열렸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교회에 나오도록 기도하는 중이다.
주님이 함께 하시기에 용기 얻어 간절히 기도
임서인·이지혜 부부는 끊임없이 전도하고 섬기면서 죄 아래 살다 영혼의 때가 보장 없이 사는 이들을 소망과 생명의 길로 인도하고 있다. 나 같은 죄인이 영원히 형벌받을 지옥 가는 길에서, 예수님은 고귀한 자기의 생명을 초개처럼 버리면서까지 우리를 구원하셨다. 그 측량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았기에, 예수님을 전하고 자랑하지 않고는 못 견딜 뜨거움이 있기에 코로나19가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이 부부가 전도하는 데 절대 걸림돌이 될 수 없다.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용기를 얻어 간절한 기도로 성취될 응답을 들고 이들 부부는 오늘도 쉬지 않고 주님이 원하시는 그 길로 걸어간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68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