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5-06 10:14:05 ]
<사진설명> 고척근린공원에서 전도를 마친 후 전도팀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채완식, 배영문, 채경식. 공원에서 전도받아 최근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여성 두 분도 함께 촬영했다.
| 16남전도회·연합남전도회
따사로운 봄볕이 눈부시게 내리쬐고 벚꽃이 함박눈처럼 흩날리어 봄은 한층 더 화려하다. 곳곳의 나무마다 어린싹이 연둣빛 얼굴로 빼꼼 내다본다. 새로 소생하는 식물들 덕에 공기마저 싱그럽다.
구로구 고척동에 있는 고척근린공원. 농구 경기에 한창인 청소년들의 상기된 얼굴에서 생동감을 느낀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멈춰 있던 일상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예전 모습으로 회복하는 듯 공원에는 봄을 즐기러 나온 사람들로 가득하다. 구로구의 유일한 종합공원인 고척근린공원에는 도서관, 체육센터, 경로당, 축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광장, 야외무대 등이 있어 매일 많은 지역주민이 방문하고 있다.
꾸준하게 섬겨 온 곳에서 전도 재개
고척근린공원에서 16년 동안 꾸준하게 전도한 연합남전도회 배영문 안수집사는 공원을 즐겨 찾는 수많은 지역주민과 안면을 익혀 왔다. 지난 4월 초부터 토요일 오후(1시30분~3시30분)에 고척근린공원 전도를 재개하니 꽉 막혔던 숨이 트이는 듯하다. 마음껏 전도할 수 있다는 자유를 오랜만에 느끼면서 기쁨이 샘솟는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탓에 전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전도해야 할 이들을 만나지 못해 무척 아쉬웠으나, 오랜만에 전도하러 나온 배영문 안수집사를 알아본 지역주민들이 먼저 인사하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다.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듯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안부를 묻고 또 묻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10여 년간 한자리에서 전도해 온 덕에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그동안 전도해 온 지역주민들과 기쁘게 재회한 것이리라.
코로나 사태가 막 발발한 지난 2020년 초부터 배영문 안수집사는 전화와 문자를 최대한 활용해 전도해야 할 지역주민들에게 복음 전도를 이어 갔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전도하는 데 어려움도 많았으나, 수첩에 적힌 지역주민들의 이름을 날마다 불러 가면서 주님께서 이들을 지켜 주시고 다시 교회로 초청할 수 있도록 기도했다.
얼마 전인 4월 초부터 공원 전도를 재개하면서 지역주민들을 다시 만나 전도하고 있다. 그동안 전화로 연락하고 섬겨 온 한 지역주민은 공원에서 배영문 집사를 만나자 그동안 드리지 못한 감사예물까지 전달하며 다시 만날 수 있음에 하나님께 감사했다.
고척근린공원 전도팀은 공원에 나온 분들에게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면서 전도한다. 달콤한 커피 향에 사람들 마음 문도 열린다. 교회 신문을 건네면서 조곤조곤 복음을 전하는 진실함에 커피를 손에 든 지역주민의 시선이 전도자에게 고정된다.
4월부터 함께 전도하고 있는 16남전도회 소속 채경식 집사와 채완식 집사는 형제이다. 배영문 안수집사와 함께 전도하며 주님이 쓰시는 전도의 일꾼이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토)에도 공원을 찾은 지역주민 2명을 전도해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도록 결신시켰다.
전도는 일상에서 숨 쉬고 밥 먹는 것처럼 내 몸에 밴 전도생활을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이다. 주님이 하라고 하셨기에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전도가 삶이고 삶이 곧 전도이다. 변덕 없이 꾸준하게 전도하는 자에게 주님께서도 항상 은혜를 부어 주신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4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