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수레] 활기찬 자모들 생명의 복음 전달

등록날짜 [ 2022-06-05 15:27:56 ]

<사진설명> 89여전도회원들이 노방전도를 마친 후 “입술에는 복음! 팔구(89) 손에는 전도 바구니!”라고 쓰인 가랜드와 전도 바구니를 든 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신원미, 최영선, 박현아, 고지현, 박수정, 이경연, 임은혜. (앞줄 왼쪽부터) 한민지, 강해리 회장.


<사진설명> 상반기 결산감사예배를 앞두고 89여전도회원들이 대성전 계단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흰 쌀밥을 수북하게 퍼 놓은 듯한 모양이라고 해서 ‘이밥나무’라 불리던 ‘이팝나무’가 만개했다. 새하얀 꽃으로 뒤덮인 오류2동 영풍공원은 한번쯤 벤치에서 쉬어 가고픈 작고 아늑한 공원이다. 공원 둘레로 자동차가 쉴 새 없이 줄지어 다니지만 이팝나무의 풍성한 가지들이 시끄러운 소음을 다 주워 담는지 공원 안은 그저 아늑하기만 하다.


영풍공원 주변에는 많은 세대를 보유한 브랜드 아파트가 여럿 있어 유동인구가 꽤 많은 편이다. 또 공원 주변에 맛집들이 모여 있어 점심때가 되면 근처에서 일하던 직장인들로 붐빈다.


89여전도회(강해리 회장)는 여전도회에서 제일 막내 기관이며 갓 결혼해 청년회에서 여전도회에 올라온 새댁과 자모들로 구성되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음껏 전도하지 못하던 긴 시간을 보낸 후, 실외 거리 제한이 해제됨과 동시에 전도를 시작한 89여전도회는 매주 화요일 오전 기도를 마친 후 12시부터 전도 장소로 이동해 오후 1시30분까지 전도한다. 어린 자녀들을 어린이집에 잠깐 맡긴 시간 동안 기도하고 전도하는 데 마음을 쏟고 있다.


복음 바구니 들고 진실하게 전도

89여전도회원들은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낸 잠깐의 여유 시간을 주님 앞에 드리고자 화요일마다 모여 전도하고 있다. 이팝나무 꽃이 흐드러진 그늘 아래 전도 부스를 설치하고 89여전도회에서 직접 준비한 마스크, 소독티슈, 건(乾)티슈 등에 연세중앙교회 로고를 붙여 지역주민에게 건네면서 복음을 전한다.


영풍공원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전도 부스를 지키는 몇 명을 빼고 나머지 인원들은 2인1조로 주변을 다니면서 전도한다. 지역주민들에게 전할 선물이 담긴 복음 바구니를 들고 천왕역에서 오류역까지 왕래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때로는 “젊은 사람들이 참 예쁘게 전도하네”라며 칭찬을 듣기도 한다. 쑥스러운 마음 한편에 예수님의 복음을 전한다는 뿌듯함이 느껴져 미소가 지어진다. 며칠 전에는 한 아주머니를 전도하고 있는데 “아! 연세중앙교회! 코로나 전에 가끔 갔는데 코로나 사태 탓에 교회를 계속 못 가다 보니 잊고 있었네”라며 기쁘게 전도한 일도 있었다. 코로나 팬데믹 탓에 2년간 교회에 나올 수 없던 새가족을 주님께 다시 인도했다는 것에 또 한 번 뿌듯함을 느꼈다.


최근 가족 전도를 위해 여전도회원들이 함께 기도한 일도 있어 은혜를 나누고자 한다. 89여전도회 고지현 자매는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어려서부터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래서 고지현 자매는 할머니에 대해 애틋한 정을 가지고 있었다.


얼마 전 할머니께서 고령의 나이로 병을 얻어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찾아왔다. 지현 자매는 할머니께 복음을 전하며 어떻게 해서든 예수 믿고 천국 가시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했다. 하루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가던 중 할머니의 임종 소식을 들었다. ‘끝까지 할머니 옆을 지켜드리면서 복음 전하고 싶었는데….’ 그러나 예수 믿는 병원장에게서 “임종 때까지 제가 할머니 옆을 지키면서 계속 복음을 전했더니 평안하게 소천하셨다”라는 소식을 듣고 그동안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었다는 생각에 감사가 절로 나왔다.


할머니가 소천하신 날은 89여전도회 전도모임도 있던 날이었다. 고지현 자매는 예수 몰라 죄 아래 살다 영혼의 때에 멸망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는 생각에 전도모임에 참석했다. 그날은 평소보다 더 애절하게 예수 복음을 전하며 지역주민들이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간절히 바랐다. 이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89여전도회원들도 지현 자매의 마음에 감동해 더욱 전심으로 전도했다.


89여전도회원들은 전도하는 틈틈이 교회로 예배드리러 오지 못하면서 영적으로 침체되어 있는 여전도회원들도 살뜰히 섬긴다. 진심은 마음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기도로 주님께 맡기고 진실하게 섬겨 마음 문을 열어 예배에 나올 수 있도록 독려한다.


지난 상반기에 89여전도회원들은 서로 돌아보고 섬기며 궂은일도, 힘든 일도 함께 짊어지고 가면서 예수 안에 하나 되었다. 슬픈 일도 있었으나 서로 나눠 반이 되었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주님께 영광 돌리며 서로 나눠 더욱 끈끈한 예수 사랑을 경험했다.


생명 가득한 예수 복음을 전하면서 활기차게 전도하고 신앙생활 하는 89여전도회. 섬김도, 전도도, 충성도 하반기에 주님의 마음을 더 흐뭇하게 해 드리기를 기대해 본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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