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7-28 16:10:26 ]
<사진설명> 41여전도회원들이 노방전도를 마친 후 손과 팔로 하트 모양을 만들며 “주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12시 역곡역 부근에서 전도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춘자10, 권영한, 배춘희2, 박복규, 신희경, 이명순1 회장, 이애숙1, 황경자4, 고순희, 정명숙4.
일찍이 시작된 장마가 며칠째 찌뿌둥한 고온 다습한 날씨를 만들어 낸다. 마치 무더운 날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숨은 막히고 온몸에 땀이 줄줄 흐른다. 더군다나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보니 마스크마저 땀에 젖어 얼굴에 찰싹 달라붙었다. 약간의 바람이라도 불어 주면 더없이 고맙겠지만 바람은 손톱만큼도 느껴지지 않는다.
노방전도 사모해 전도부스 두 곳 운영
41여전도회는 지난 5월 첫 주부터 노방전도를 시작했다. 전도하기 좋은 곳을 이곳저곳 찾아다니다가 역곡역 가까이에 있는 가전제품 대형매장 앞에서 전도하기로 했다.
따가운 햇볕을 피하려고 전도부스 파라솔을 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벌이가 시원치 않은 상인들의 예민함 때문인지 “파라솔이 상가를 가릴 수 있다”는 제재에 상인들 마음도 헤아려 본다. 이에 햇볕을 피하려고 모자를 써 보지만, 길거리에서 전도하다 보면 얼굴은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보살핌인지 어른 나무로 성장하려는 길거리의 모과나무가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전도부스에 그늘을 만들어 주니 마치 구약시대 요나의 박 넝쿨(욘4:6)이 생각나 여전도회원들 마음속에 감사가 샘솟는다.
41여전도회원들은 주님 일에 자원해 행동하는 충성된 일꾼들이다. 누가 시키거나 당부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척척 주의 일에 나선다.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오랜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보내면서 시작한 전도는 목마른 사슴이 물을 만나 기쁨으로 목을 축이듯 41여전도회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전도에 전력을 다한다. 전도 인원도 평균 10여 명이 참석할 만큼 많아 대형마트 앞 지하차도 입구 쪽에 제1전도부스를, 마트 인근의 횡단보도 앞에 제2전도부스를 마련했다. 전도하고 싶다는 회원들이 더 늘어나고 있어 이명순 회장은 곧 제3전도부스도 설치할 장소를 물색하고 다닌다.
영혼 구원 이루는 전도자 되길 기도
전도모임에 참석하고 있는 여전도회원들은 영혼 구원하기를 사모하는 동시에 같은 부서 회원들도 살뜰히 섬긴다. 황경자 집사는 더운 날씨에도 늘 먹거리를 싸와 여전도회 식구들과 나누고, 이애숙 집사는 파라솔 없이 전도하는 식구들이 혹여나 햇빛에 얼굴이 상할까 염려해 선크림을 사서 일일이 나눠 주기도 했다. 주님처럼 섬기고 예수 사랑 안에 하나 되니 더없이 감사하다.
역곡역 부근 대형마트 앞은 마트를 찾는 이들로 항상 붐빈다. 가까이에 있는 역곡 상상시장을 오가는 행인도 무척 많다. 주로 주부들이 장을 보느라 소형 카트를 끌고 다니다가 전도부스에 앉아 아이스커피나 얼음물을 들이켜면서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다. 또래 주부들의 마음 문이 열렸을 즈음 41여전도회원들은 내가 만난 예수를 진실하게 전한다.
한편, 전도부스를 찾는 이들 중에는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가진 지역주민도 많지만 술에 취해 전도를 방해하는 분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제2전도부스 자리를 어떤 이들이 장악하는 바람에 전도부스 한 곳에서만 전도해야 했다. 이후 이명순 회장과 김춘자, 황경자 등 세 사람은 평소보다 더 일찍 전도하러 나와 전도할 자리를 마련한다. 주님 일을 차질 없이 해내기 위해 9시부터 전도 물품을 챙겨 미리 가져다 놓고 있다.
제3전도부스를 곧 마련해야 할 만큼 41여전도회는 전도 인원이 부쩍 늘어나 전도팀도 자체 조직해 영혼 구원 사역을 더 체계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서로 좋은 의견을 내어 한 영혼이라도 더 살리고 교회에 오도록 초청하는 일과 전도하는 일에 있어 보완하고 개선해야 할 것들도 논의하고자 한다. 전도하러 나오는 발걸음은 하나하나 참으로 귀한 일이지만, 시간만 보내는 형식적인 전도가 아닌 주어진 시간에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 영혼을 살리는 전도를 하도록 기도하고 있다.
41여전도회원들은 “많은 회원이 모여 전도해도 복잡하거나 무질서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척척 수행한다”, “주님이 일하신다”, “전도하는 시간이 더없이 행복할 수 없다”라고 고백한다. 앞으로 복음 전하는 장소를 더 늘려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하는 41여전도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