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3-03-16 12:06:46 ]
<사진설명> 51남전도회원들이 전도를 마친 후 파이팅을 외치면서 영혼 구원에 승리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영일 전도부장, 양영진 총무, 이경호 섬김차장, 한성섭 성도, 조영황 회장, 김윤성 성도.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이 지나면 완연한 봄을 느끼게 되고,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벌레들도 땅속에서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경칩은 여전히 쌀쌀하기만 하니 봄이 오기는 할 것인지 의문스럽기까지 하다. 햇빛은 따사롭지만 바람은 칼같이 매서우니 말이다.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소재의 율곡어린이공원은 주택가와 시장이 근접한 곳에 있다. 공원을 중심으로 주택가들이 밀집해 있는 이 동네에서 유일한 공원이다. 공원 안에는 노인정이 있어 어르신들이 많이 애용하고 아이들 또한 놀이터에서 신나게 공을 차며 남녀노유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소가 이곳이다. 휴게시설들을 재배치하고 어린이 놀이시설과 도보도 재정비한다고 하니 앞으로 더 많은 이가 찾아오리라는 기대가 크다.
지역주민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 전도
51남전도회 조영황 회장과 임원들은 심곡동에 살고 있는 회원 집을 심방하다 율곡어린이공원을 눈여겨보았다. 아담한 규모에 비해 많은 사람이 찾아와 담소를 나누고 어린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보면서 전도하기 좋은 장소임을 발견한 것이다. 공원이라는 특성상 대부분 한가롭게 산책 나온 사람들이라 전도하러 다가가기도 편할 듯했다. 완연한 봄이 오기 전부터 전도 장소를 물색하던 51남전도회는 율곡공원이 최적의 장소라 생각했다.
51남전도회는 매주 토요일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전도 시간을 정해 회원 6~7명이 전도에 참여한다. 전도를 시작하면 먼저 공원 주변에 늘어 서 있는 상점들을 찾아가 교회 신문과 소소한 먹거리를 전달하며 축호전도를 한다. 전도하러 올 때마다 얼굴을 익히면서 상인들과 친분을 쌓고 관계전도를 이어가는 것이다.
쌀쌀한 날씨인데도 꽤 많은 사람이 여기저기 구비되어 있는 벤치마다 앉아 담소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다. 공원 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51남전도회의 전도부스와 노란색 어깨끈이 유난히 눈에 띈다. 부스를 찾는 지역주민을 섬기고자 차를 타는 사람, 복음 전하는 사람, 흩어져 있는 사람들을 부스로 모시고 오는 사람 등 역할을 분담해 전도한다. 커피를 대접하려고 준비하는 동안 우리 교회를 소개하고 마음 문이 열린 이에게 복음을 전한다. 여유를 갖고 공원에 휴식하러 온 지역주민들이라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으므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복음에 대해 깊이 있게 전한다.
51남전도회는 전도에 활용하기 위해 포장된 미니건빵을 대량 구입했다. 51남전도회 총무의 연락처가 인쇄된 스티커를 건빵 겉면에 붙이고 교회 신문에도 붙여 차(茶)와 함께 나눠준다. “연세중앙교회 51남전도회 총무 양영진”이라고 쓴 스티커를 붙여 전도받는 이에게 신뢰감을 주고, 전도받은 이가 꼭 연락 주기를 소망하며 전달한다.
꾸준하게 전도하고 섬기면서 지역주민들과 친분과 신뢰를 쌓다 보니 전도 열매도 적지 않다. 현재 51남전도회는 율곡어린이공원에서 20명을 전도해 7명이 결신한 상태다. 계속 예배드리러 오면서 등록하기를 주저하는 분도 있지만, 주님 심정으로 섬기다 보면 한 분 한 분씩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하는 날이 분명 올 것이라 믿는다.
새가족 예배드리고 은혜받도록 섬겨
51남전도회는 주일이 되면 오전 9시 20분에 전도 장소로 가서, 전도받은 분들을 차에 태워 교회까지 모시고 온다. 새가족들이 예배드리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진실하게 섬기는 것이다. 또 우리 교회 새가족 남·여전도회와 협력해 더 따뜻하게 섬기도록 한다. 새가족 담당 부서에서도 전도받은 이들을 세심하게 섬겨 신앙 안에 잘 정착하도록 한다.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주님과 멀어진 이들을 위해 51남전도회도 ‘찾아가는 심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많은 규제가 완화되어 교회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는데도 여전히 가정에서 유튜브로 예배드리려는 회원들이 있어 이들을 성전으로 나오도록 조영황 회장과 직분자들이 자주 통화하고 심방하면서 많은 회원들을 교회에 오도록 했다.
또 알코올 중독으로 삶 자체를 포기한 회원도 있어 그를 집중 관리하며 섬겼는데, 이사 문제부터 사소한 일까지 도움을 주면서 신앙생활을 잘할 것을 독려하자 차츰 좋은 모습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주님이 마음 아파하시는 영혼을 51남전도회에 맡기셨다고 생각하면, 그가 주님을 만나 거듭나는 그 날까지 애타게 섬기려는 마음이 샘솟는다.
51남전도회는 남전도회원 모두가 주님께 충성하는 모든 일에 없어서는 안 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신앙의 기본이 되는 예배, 기도, 충성에 적극 참여하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부서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이 마음이 변치 않도록 늘 기도하며 모이는 자리를 폐하지 않고 주 안에 하나 되는 51남전도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