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귀복 성도는 지난 8월28일 주일, 올해 5명 이상을 전도하고 잘 정착시켜 전도상을 수상한 7명의 성도 중 한사람이다. 그녀가 등록시킨 21명 중 정착율은 40%, 나머지 놓칠 수 없는 이들을 향해 일주일 내내 가슴을 치는 기도와 전화통화에 만남이 이어지는 바쁜 생활. 어디 그뿐인가! 애타는 설득용 ‘핸드폰 문자 날리기’는 50대 초반의 나이로 중,고딩과 대화가 가능한 가히 고수의 경지에 이르렀다.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 심해서 몰래 교회 나오는 중3년 남학생들, 올해 하계성회에 참석해 은혜 받은 알콜중독자,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청년, 결손가정의 청년…. 온통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어 믿음 안에서 자립하기까지 하루를 멀다하고 거두어야 할 이들뿐이다. “더도 덜도 말고 나처럼 불쌍한 사람에게 복음 전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해요”
16년동안 세 자녀를 혼자 키우는 고단한 생활에 사업마저 부도가 나고 살길을 찾아 인천에서 대전을 향했건만, 설상가상 죽음의 병 ‘암’이 그녀의 몸을 삼켜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신앙 생활했던 그녀는 죽음의 고비를 넘나들며 거동조차 못한 채 누워서 지낸 2년간에도 하나님이 고쳐주실 것이라는 믿음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줌마는 곧 죽어요.” 모진 의사의 선고에도 그녀의 실낱같은 희망은 5년 전 세 자녀와 함께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성회 때, 생전 들어보지 못한 강력한 성령의 능력으로 설교하시던 윤 목사님의 그 말씀을 한번만 더 들어보는 것이었다! 누군가 자신을 부축해서 연세중앙교회에 데려가는 것이었다!
2004년 10월, 오류역에서 전도하던 유형선 집사 일행이 부천 소사동에 사는 한 여인을 만난다. “어머, 우리 2층에 사는 아줌마가 얼마나 이 교회 가고 싶어 하는데요…”
그 길로 여인을 대동해 김귀복 집사를 찾은 일행, “집사님, 연세중앙교회에서 왔어요!”
들것에 실린 송장이란 표현이 딱 맞았다. 바로 그날부터 예배에 참석해 하나님말씀을 잘 알지 못해서 죄 가운데 살았던 지난날을 뼈를 깎듯 통곡의 눈물로 회개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려고 몸부림치는 가운데 한달이 지날 무렵이었다. 통성기도 시간에 기어가듯 강단에 오른 그녀의 머리위에 목사님의 손이 얹히는 순간 ‘다 나았다!’는 감동과 함께 자신도 모를 힘에 끌려 화장실로 내달은 그녀. 8년 동안 죽음처럼 자란 암 덩어리가 쏟아져 내리고 의식을 잃은 그녀가 깨어난 병원에서의 진단은 손톱만한 작은 근종 뿐.
그녀는 유독 청년과 학생들이 예쁘다.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청년들에게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복음전하는 일이 재밌다. 부천의 카톨릭대학교 학생을 전도목표로 삼아 고시원을 운영할 계획에 부푼 그녀는 청년회 예배당의 비어있는 자리를 가득 채울 선한 욕심으로 행복하다. 살갑도록 곱게 엄마의 전도를 돕는 두 딸과 역곡중학교 전교 1등을 독차지하는 막내아들 은승(중3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위로는, 오늘도 그녀가 당당하고 힘 있게 불신자를 향해 돌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저를 살려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우리 교회, 우리 목사님을 자랑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요.”
위 글은 교회신문 <7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