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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월 집사(6여전도회)가 사는 곳은 안산, 이성순 집사(8여전도회)가 사는 곳은 부천. 작년 같은 기관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교회 중보기도도 같은 시간에 똑같이 2시간씩 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지금은 호흡이 아주 잘 맞는 전도단짝이 되었다.
기도의 힘
그들의 하루 평균 기도시간은 4시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은 교육관 중보기도실에서 교회중보기도를, 그 후에는 장소를 바꿔서 2시간 이상 전도한 영혼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또한 전도할 대상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불러가며 매일 기도한다.
“나는 할 수 없는데 성령님이 일하신 거예요. 신기할 정도로 전도할 영혼도 하나님께서 붙여주셨죠.”(이성순 집사)
전도대상자와의 첫 만남은 대부분 이성순 집사를 통해 부천에서 이뤄지고, 매일 밤 두 사람이 만나 그들의 이름을 불러 가며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한다. “서로 만나면 기도할 사람들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매주일 전도할 대상자들의 이름을 빽빽이 써서 하나님께 감사예물을 드립니다.”(한치월 집사) 우연이든 필연이든 이성순 집사를 통해 만난 사람들과 그들의 남편, 자녀들의 이름까지 누구 하나 빠질세라 꼼꼼히 적어놓는 그들이 바로 전도대상자다.
계획된 만남들
부천에서 교회 차를 기다리는데 운동복차림의 한 여자분(육평자 성도)이 다가와 ‘어디가세요?’라며 말을 건넸다. 교회차를 기다리는 동안 짧은 대화가 있었을 뿐이었는데 "나도 가야지"라며 그녀가 먼저 교회 차에 올라탔다. 당뇨, 심장병 등을 운동으로 고치려 했던 그녀가 바로 그날 은혜를 받고 지금까지 건강한 몸으로, "우리 목사님 최고"라고 자랑하며 열심히 교회에 다닌다.
한 번은 이상하게도 다리가 아프고 결려 찾은 목욕탕에서 성당에 다닌다는 한정미 성도를 만났다. 목욕이 먼저 끝났는데도 그녀는 이성순 집사를 기다리고 있었고, 여러 번의 권유로 부천지역 연합구역예배에 같이 참석하게 되었다. 연합구역예배에 가는 길은 한 차에 6명이 끼어 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집을 찾는 중에 길을 잃어 이 골목 저 골목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데도 한 번도 짜증내지 않고 환하게 웃으며 운전해주는 안은경 집사의 얼굴에 반했고. 예배가 끝난 후 젊은 애기 엄마들이 어른들을 섬기는 모습에 또 한 번 반해 교회에 따라 나오게 되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나 전화번호를 주고받았던 베트남 사람이 교회등록을 하는가 하면, 목욕탕, 마사지 샵 등 기도를 통해 붙여주신 영혼들의 만남은 정해진 곳이 없었다. 그 만남도 신기할 정도로 놀랍지만 말씀을 받아들이는 그들의 마음 역시 기름진 옥토가 되어 있었다.
강퍅했던 마음 문이 열리고
사는 동네는 달라도 행동을 같이 하는 두 사람. 심방할 일이 생기면 미리 약속을 정해 놓기도 하지만, 갑자기 ‘누가 아프다’라는 전화를 받으면 자기 일은 제쳐놓고 안산에서 1시간 이상의 길을 달려와야 하는 일도 간혹 생긴다는 한치월 집사.
“한정미 성도의 남편이 다리를 다쳤어요. 처음에는 오지도 말라고 굉장히 싫어했는데, 예배드리고 기도할 때마다 아프던 다리가 서서히 좋아지니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더라고요. 이제는 예배드리는 것을 좋아 해요.”(이성순 집사)
“어둡던 얼굴도 밝아지고 몸도 회복되는 것을 보면 기분도 좋지만, 먼저는 부족한 저희들을 하나님이 쓰신다는 것이 너무 기뻐요.”(한치월 집사)
혹시 마음이 상하거나 시험이 들면 어쩌나, 대성전의 저 빈자리를 빨리 채워야 할 텐데, 매일 밤을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는 그녀들에게는 한 영혼이 내 아이처럼 소중하고 귀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9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