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양평동 시장에서 제법 규모있는 고추방앗간을 하고 있는 그녀는 만나는 사람마다 예수 이야기뿐이다. 옆에 있던 남편이 눈치를 주지만 그녀는 개의치 않고 오직 하늘에 대한 소망으로 가득하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을 보면 안타까워요. 어떻게 하든지 저 사람 예수 믿게 해서 그 영혼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죠.”
방앗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한 시간에 전도하러 다니지는 못하지만 늘 전도하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한다. 어느 때는 목욕탕에서 처음 만난 사람의 등을 밀어주면서 예수를 전한다. 너무나 진지하게 전하니 누구도 거부하지 않는다. 하루에 수십명 되는 자신의 가게 손님들에게도 빠짐없이 예수 믿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안 믿는다고 하면 왜 예수를 믿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저희 가게에 처음 오시는 분들 중에는 제 얘기에 막 화를 내고 가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러면 물건 팔지 못하는 안타까움보다는 그 영혼이 너무 불쌍해서 안타깝지요.”
예수로 누리는 기쁨
초등학교 3학년때 처음으로 교회에 나간 그녀는 결혼 후 여러 가지 사정으로 교회에 발을 끊었다. 남편의 술버릇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유방근종, 자궁근종이 생겨 수시로 병원을 다녔다. 또한 큰댁과 경제적인 문제가 생기자 악착같이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오로지 돈밖에 모르는 돈의 노예로 살았다.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교회에 나가야지 하는 생각은 버리지 않았는데 2005년 2월 여수에 사는 여동생의 소개로 연세중앙교회를 알게 됐다. 여동생의 얘기만 듣고도 ‘내가 다녀야 할 교회가 바로 그 교회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교회에 처음 온 날, ‘이제야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주셨구나’ 하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
교회에 다니면서부터 몸이 가벼워졌고, 말씀을 들으면서 질병에서 완전히 치료받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후 교회 다닌다고 핍박하던 남편도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다.
“제 육신의 질병을 다 치료받고 영적인 갈급함도 채우고 나니 제가 누리는 이 평안과 자유의 기쁨을 이웃에게 전해주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어요”라며 전도의 열정을 뿜어낸다.
순종할 때 더 큰 복으로
“양평동 시장에서 가게를 한 지 오래돼서 주위에 아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제가 예수 믿으라고 말만 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되잖아요. 그래서 늘 옳은 행실로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7년이상 저희 가게와 거래해 온 분에게 돈을 받아야 하는데 그 분이 돈 줄 형편이 안되었어요. 그래서 그분께 그 돈을 안받을테니 대신 저와 함께 교회 나가서 예수 믿자고 했죠. 처음에 망설이더니 얼마 안 있어 승낙을 하고 저희 교회에 등록을 했습니다.”
올해에는 시골에 홀로 사시는 시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집을 사서 깨끗이 수리했다. 그리고 언제든지 서울에 올라오시면 모시고 살면서 예수 믿게 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는 그녀. 열심히 씨를 뿌리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열매를 거둘 날이 있을 거라고 굳게 믿으며 주님이 주신 기쁨 안에서 영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0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