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가 되면 어김없이 신정동 네거리로 전도국 부원들과 함께 전도하러 나가는 선우진선 집사는 올해 들어 5명을 정착시켰다. 그녀만의 전도비결이 무엇인지 만나보았다. |
“어느 날 예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사랑하라’고 하시는 거예요. 속으로 ‘남편도, 자식도, 부모도 다 사랑하고 있는데 누굴 더 사랑하라는 말씀이시지?’ 하는 순간, ‘아! 나는 입술로만 사랑했구나! 주님이 나를 사랑한 것처럼 주님의 그 심정을 가지고 사랑하지 못했구나’ 하고 깨닫게 됐어요.”
그 때부터 주님의 그 뜨거운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전도할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선우진선 집사는 격주로 근무하는 토요일은 바로 전도현장으로 나선다. 그리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은 될 수 있는 대로 전도국에 모여 기도로 준비한 후에 전도하러 나간다. 기도하지 않으면 성령의 힘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몸이 너무 힘들고 지치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이기에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나갔을 때 하나님께서는 꼭 한 영혼이라도 붙여주시는 것을 보았어요.”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며 “예수 믿으세요? 사람은 우리를 배신하지만 하나님은 절대 안 그러세요. 또 예수 믿으면 정말 행복해져요” 하며 마냥 행복한 얼굴로 하나님 자랑, 교회자랑, 목사님 자랑을 하다보면 진실된 그녀의 말에 잠시 귀를 기울인다. 이렇게 해서 올해만 5명을 정착시켰다. 자기 혼자 한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는 선우 집사. 주일날 아침에는 전도국의 차량 지원을 받아 등록한 새신자들을 교회까지 태우고 온다. 기관에 배속되기 전까지 정성스레 점심을 대접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핸드폰 문자메시지와 안부 전화도 한다.
직장에서는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복음을 전한다. 기회를 놓칠세라 나름대로 분위기를 만들어 한마디 던진다. “참 신기해요. 내가 직장에서 하나님 얘기를 하는데도 싫은 내색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선우 집사의 진실되고 사랑이 담긴 말에 그들의 마음이 녹아내렸으리라.
아침 출근 시간이면 매번 만나는 직장 동료가 있었다. 전철역에서 직장 병원까지 걸어가는 동안 복음을 전했다.
“그 자매는 밤에 무서워서 항상 불을 켜고 잤고 아버지를 많이 미워했는데 우리 교회에 나오고부터는 잠도 편안하게 잘 자고 부모님이 예수 믿고 구원받기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게 되었다고 고백했어요. 또 앞으로의 비전도 생겨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예수 믿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할 때마다 그 기분은 느껴본 사람만 알 수 있지요”라고 말하는 선우 집사의 얼굴이 행복에 젖는다.
그러나 더욱 감사한 것은 오랜 신앙생활이 타성에 젖을 때면 전도를 통해 다시금 자신의 신앙이 더욱 견고해지고 믿음이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를 통해 전도되어 온 사람들이 나의 말이나 행동을 보고 실망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더욱 예배를 사모하다 보니 자연히 은혜받게 되는 거죠.”
누구를 만나든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전해야 되는 것이 자신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선우진선 집사. 그녀는 평생 동안 변치 않고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는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고 고백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6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