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컴퓨터 강사와 방과후 학습지도를 하는 김정미 성도는 2006년에 우리 교회에 등록하여 은혜받자 작년에 4명, 올해는 5명을 전도해 정착시켰다.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전도상을 받아 부끄러워요”라고 말하는 김정미 성도. 남에게 쉽게 말을 건넬 것 같지 않은 조용하면서도 단아한 인상의 김정미 성도가 직장에서도, 교회로 오는 차 안에서도 틈만 나면 예수 얘기를 한다는데, 그녀가 이렇게 예수 증거자가 되기까지 어떤 사연이 있을까.
김 성도는 우리 교회에 와서 하나님을 깊이 체험하기 전까지 잔병치레를 많이 했고 마음도 담대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살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목회자의 사모가 된 과거의 직장후배가 병문안을 와서는 ‘영적인 교회라 허약한 몸도 치료 받을 수 있고 언제라도 기도할 수 있는 교회’라며 연세중앙교회를 소개해줬다.
“예전엔 저 자신만 착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교회에 와서 윤석전 목사의 설교를 들어보니 하나님의 생각과 다르게 살았던 부분들이 다 죄인 것을 알게 됐고 눈물로 회개하게 됐어요. 그렇게 날마다 은혜받으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몸도 건강해졌어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과 함께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삶이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김 성도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면서부터 마음에 평안함과 담대함까지 생기니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만난 예수를 그들도 만나서 문제를 해결 받길 간절히 바라게 된다고 한다.
“저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예수를 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사람을 만나면 저도 모르게 목사님을 통해서 들었던 말씀이 떠오르고 그 사람에게 공감이 가는 얘기를 하고 있는 거에요.”
전도대상자 모두가 김 성도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회신문을 전해주거나 틈틈이 찾아가 함께 차를 마시며 자신이 만난 예수를 전한다. 그래서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를 교회로 모시고 온 사람도 있다. 전도하다 보면 교회에 다니는 사람은 많은데 영적 분별이 없어 악한 영에 속으면서도 자신이 신앙생활 잘하는 줄 아는 사람들을 더욱 안타깝다는 김 성도.
“학교가 직장이다 보니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돼 있어요. 그렇지만 대화하다보면 생활에 만족이 없는 사람, 질병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럴 때는 망설일 틈 없이 내가 만난 예수를 전해요. 하나님이 우리를 만드셨는데 그까짓 질병 하나 못 고치겠어요? 문제 하나 해결 못하시겠어요? 하나님 한 번 믿어보세요. 하나님 말씀 속에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 들어 있어요”라며 자신 있게 예수를 전한다. 김 성도는 평소엔 일에 몰두해 살다가도 예수님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솟구쳐 오르는 자신감과 행복 때문에 예수를 전할 때가 정말 행복하단다. 교회에 잘 나오다가 안 나오는 사람들은 직접 집까지 찾아가기도 하고 전화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교회에 안 나오는 이유를 알아내고 계속해서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한다.
김 성도는 예배가 있는 날은 가방 안에 늘 얼음물, 사탕, 껌 등을 비치하고 다닌다. 새신자들이 예배를 드릴 때 하나님 말씀을 집중해서 듣고 은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배드릴 때는 새신자 옆에 앉아서 함께 예배를 드리고 통성기도할 때는 그분의 손을 꼭 잡고 기도한다. 그 영혼을 꼭 살려달라고, 문제 해결받게 해달라고, 질병을 치료받게 해달라고 말이다. 그렇게 부르짖어 기도하다 보면 가슴이 뜨거워지고 자신을 위해 기도할 때보다 더 많이 눈물이 쏟아진다.
김정미 성도는 연신 “나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자신의 지식과 이론을 다 버리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에 맞게 행동하기를 원한다”고 고백한다. 늘 주님의 사랑 안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쁘고 힘이 나는 일인지 김정미 성도를 통해서 알 것만 같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