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국 노광숙 권사, 최정숙 성도

등록날짜 [ 2009-12-15 18:14:46 ]


노광숙 권사는 매일 아침 9시면 우리 교회 전도국이 사용하는 리터닝 건물에 도착한다. 전도국 소속 부원 중 매일 전도 나가는 20여 명이 6~7팀으로 나누어 전도하러 갈 때 쓸 전도용품들을 미리 챙기고 점심식사를 대신할 김밥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11시부터 모여든 전도국 부원들이 12시에 기도를 마치고 간단히 점심식사를 한 후 1시쯤 전도하러 나가고 나면 마지막으로 노 권사와 김남희 전도사, 최정숙 성도가 한 팀이 되어 신정동 네거리로 전도하러 나간다.
2009년도에 전도국 총무직을 맡은 노 권사는 전도국 안의 모든 살림살이를 도맡아서 할 뿐만 아니라 직접 전도 현장에도 뛰어든다. 승합차로 10분이면 사방이 뚫린 신정동 네거리 광장에 도착. 벤치 서너 개, 그리고 광장을 가로질러 지하로 푹 패인 풀장 외에는 아무것도 없이 황량한 곳이라 여름이면 햇볕을 가릴 그늘도, 겨울이면 매서운 칼바람을 피할 데 없는 그곳에서 과연 전도가 될까? 그러나 일 년 동안 이들이 전도해서 등록한 인원은 78명, 이중에서 우리 교회에 정착한 사람은 17명이나 된다.

노 권사와 최 성도가 오고가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말속에는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애절하게 배어 있다. 때론 전도하면서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릴 때가 많다고 고백하는 노 권사. “주님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쌍해서요. 할 수만 있다면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 붙들어서 주의 성전에 다 데려다 놓고 싶어요.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는 믿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서 금식기도를 하곤 합니다.”
세상살이에 지친 사람들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서 위로하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선 그들에게 어떤 아픔과 상처가 있는지 그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것이 전도의 관건이다. 때론 노숙자, 믿다가 낙심한 사람, 삶에 지쳐서 외로운 사람들이 이곳 신정 네거리에서 전도돼 지금은 행복한 삶을 살며 신앙생활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노숙자 생활을 하던 김 성도는 이들이 전해주는 복음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에게 무릎 꿇고 용서를 빌었고, 지금은 자신의 여동생 부부까지 전도하여 우리 교회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다.
또 믿다 낙심한 오경애 성도에게 복음을 전한 이들은 집에까지 선물을 사들고 찾아가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다. 몇 개월 후에 오 성도가 우리 교회에 나왔고 예배를 드릴 때마다 눈물로 회개했다.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5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남편과 연락이 됐다며 기뻐하더니 부부가 함께 군복무 중인 아들에게 면회를 가서 세 식구가 부둥켜안고 울면서 화해하고 온 가족이 회복된 일도 있었다.


또 이인우 성도는 이들이 일 년 동안 한 곳에서 변함없이 전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되어 우리 교회에 등록하여 예배드리고 있다.
이렇게 전도된 사람들이 예수 믿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다. 하지만 전도되어 온 사람들이 처음에는 은혜 받고 신앙생활 잘 하다가 여러 가지 환경과 조건을 이기지 못하고 교회에 나오지 않을 때는 마음이 아프다. 그럴 때마다 그들을 위해 더 기도하지 못하고 섬기지 못한 것이 죄송스러워 더 무릎 꿇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이들은 고백한다.
“주님께서 목사님을 통해 예배 부수 한부 늘리기를 그렇게 소원하셨는데 저희들을 통해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래요”
초대교회 제자들처럼 병자에게 손을 얹어 질병을 치료해주고, 악한 영에 붙들린 자에게 악한 영을 몰아내주는 예수의 능력을 가지고 예수의 생애를 재현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이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가슴 속까지 파고드는 그들의 영혼 사랑의 열기가 진하게 느껴진다.

위 글은 교회신문 <17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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