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는 사람들] “전도는 주를 향한 내 사랑의 고백”

등록날짜 [ 2010-04-05 08:32:09 ]

어머니의 신앙 본받아 언제나 영혼 구원
써 주심에 감사하며 나태.싫증 이겨나가


풍성한청년회 전도 4부 최현 부장은 누구에게라도 밝게 웃어줄 것 같은 서글서글한 눈매에 막내 동생 같은 장난 끼가 묻어난다. 하지만 전도를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보다 크고 깊다. 그 넓은 가슴팍에 내 사랑은 오직 주님이라고 당당히 외치던 그에게 오늘 전도의 이유를 묻자 대뜸 “전도는 주를 향한 내 사랑”이라고 수줍게 고백한다.

“어린 시절에 외가는 여기저기 부적이 붙어 있는, 무속 신앙에 찌든 집안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또 친가는 철저한 유교 집안이어서 엄격한 규율 아래 제사를 많이 지냈습니다.”

풍성한청년회 전도4부 최현 형제는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했다. 한번은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아파 그의 어머니는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살 길을 찾았지만 도무지 차도가 없었다. 그러다 어느 권사의 소개로 어머니가 교회에 다니면서 아들의 병도 고침을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하나님께서는 어머니에게 큰 믿음을 주셨고 온갖 핍박도 견딜 수 있게 하셨다. 결국은 집안 식구 대부분이 예수를 믿게 되었고 이웃에게도 복음을 전해 많은 열매를 맺었다. 그의 어머니는 지금도 전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어머니의 영향으로 최현 형제는 어릴 때부터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다.

주님을 인정할 때 역사는 일어나
“대학 입학을 앞두고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성회를 통해 은혜 받고 나서부터 저는 영적인 것을 뜨겁게 사모하게 되었습니다.”

그 성회를 통해 성령 충만을 받자 복음 전도의 열정이 불타올라 당시 고3이던 최현 형제는 고향인 광주 교회 장년부 전도모임에 동참했다.

“포근한 햇살을 맞으러 나온 할머니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주님께서 저를 이끄셨고, 그곳에서 전도하다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할머니를 보았습니다. 갑자기 ‘아, 일어나 걷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 없이 그 할머니의 무릎에 손을 얹고 예수 이름으로 기도한 후 일어나시라고 했더니 절뚝거리며 걸으시더라고요.”

이 모습을 본 주변 할머니들은 물론이고 기도한 그도 깜짝 놀랐다.

“이 일을 계기로 어느 곳에서나 내가 주님을 인정해 드릴 때 주님도 나를 인정하시고 역사하심을 알게 되었고 지금도 삶에서, 전도현장에서 주님을 인정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싫증, 나태도 감사로 이겨
그 후 최현 형제는 5년 동안 영적인 신앙생활을 갈망하며 기도한 끝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전라도 광주를 떠나 서울로 왔고 연세중앙교회에 정착하게 된다. “어려서부터 신앙생활 했기에 주님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교회 와서 말씀을 들어보니 내가 얼마나 교만한지, 내가 얼마나 많이 낮아져야 하는지 초라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을 전할 때 알아보려고 하지 않고 무시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과거엔 복음을 가볍게 여기고 지나치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감당 못할 주님의 사랑을 받았나 하는 생각에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사실 그는 어려서부터 굉장히 소극적이고 말주변도 없었다. 그런 그가 서울에 올라와 영업직에 종사하면서 ‘이건 전도를 위한 훈련이다’라는 자세로 열심을 다했다. 지금은 그때 영업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살려 풍성한청년회 전도부와 함께 역곡역에서 매주 월, 목, 토요일에 전도하고 있다.

“먼저는 주님께 저의 발걸음과 목소리를 써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며 나갑니다. 그럼 전도할 때 나타나는 불평, 싫증, 나태, 상처는 방해거리가 되지 못하죠.”

또 최현 형제는 언제나 밝은 미소를 지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면 항상 곁에서 응원해주시는 주님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끝까지 복음을 전해 책임지고 싶은 마음에 일방적으로 툭 던지는 말보다 ‘때에 맞은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잠15:23),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10:16)는 말씀에 의지하여 상대와 상황에 맞는 적절한 말로 다가서며 영혼 살릴 지혜도 구하고 있다. 

주님께 마음껏 사랑을 고백하고파
“한 분은 6개월 전에 노방전도로 만나 꾸준히 연락하고 기도하니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심지어는 1년 전에 뿌려놓은 노방전도의 씨를 끝까지 놓지 않으니 주님이 인도하셔서 결국 돌아오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항상 전도를 나갈 때마다 ‘하나님, 오늘도 살리려고 계획하신 영혼이 있습니까? 오늘 저에게 붙여주십시오!’라고 기도한다.

“전도는 내 열심으로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영혼을 책임지고 살릴 수 있다고 믿어지는 사람에게 붙여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주님이 마음껏 믿고 맡기시는 사람이 되길 원한다.

“저의 전도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사랑을 하나님께 받았지만 감사하다는 말로밖에는 표현을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영혼을 살리는 전도로 내 영혼을 살려주신 주님께 마음껏 사랑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아직 기도와 섬김이 부족해서 전도한 사람에 비해 정착한 사람이 적어 하나님께 늘 죄송할 뿐이라는 그의 말 속에 하나님께 드리고 또 드리고 싶어하는 그의 사랑이 묻어난다. 마치 그가 열심히 전도하여 고이 섬긴 영혼을 까치발로 서서 하나님 두 손에 살포시 올려드리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 떠오른다. 하나님 보시기에도 최현 형제의 모습이 그처럼 사랑스러우리라.

앞으로도 많은 전도의 열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영혼 살리는 전도인으로 살아갈 그의 삶을 기대해 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87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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