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5-18 10:05:07 ]
선한 외모, 상냥함 속에 느끼지는 깊은 ‘은혜’
영원한 멸망 바라보는 ‘안타까움’ 전도로 달래
‘인상 좋은’ ‘착해 보이는’이라는 말이 수식어로 붙을 만큼 안성희 자매는 선한 눈매와 웃음을 가졌다. 거기다 직분과 전도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은 타의 모범이 된다. 늘 활기찬, 그러면서도 은혜로운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단기선교 통해 전도 소망 싹터
안성희 자매는 우리 교회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2년 겨울, 중국으로 단기선교를 갔다. 그녀는 선교지에서 단기선교팀의 기도를 통해 중풍병자가 일어나며 귀신들린 아이에게서 귀신이 떠나가는 현장, 성경 속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현장을 보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되었다.
중국에는 교역자가 없어 집사들이 인도하는 가정 교회들이 많았다. 그 중 시골 교회 한 곳을 정해서 집회를 열었고 그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멀리서 많은 사람이 찾아 왔으나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앉을 자리가 없어 서서 말씀을 들어야 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은혜 받고 돌아가면서 평생에 이런 말씀을 언제 또 듣겠냐며 몇번이나 울면서 감사의 인사를 했다. 안성희 자매와 선교팀은 애처로운 마음에 그들을 보며 그저 울 수밖에 없었다.
또 복음이 한 번도 들어가지 않은 중국 산골 오지 마을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자 마을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자신들의 동네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쫓아낼 때는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는 그녀.
“아무것도 모른 채 영원한 생명을 부인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들을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했어요. 그때부터 전도에 대한 사모함이 싹트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안성희 자매가 두 번째 단기선교를 떠난 곳은 카자흐스탄 D교회였다. 카자흐스탄에 도착하자마자 예배를 드리는데 그곳 현지인들의 열정적인 찬양과 예배를 사모하는 모습에 그만 충격을 받았다.
“카자흐스탄이라고 해서 믿음의 불모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예상 밖이었어요. D교회는 시설이나 문화면에서는 비록 우리보다 뒤쳐질지 모르지만 다들 굵은 눈물을 흘리며 찬양하고 오직 하나님만 겨냥하는 모습은 큰 도전이 되었습니다.”
또 사역하는 동안 카자흐스탄 경찰들의 감시를 피해 선교하면서 영적 싸움이 치열한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고 열심히 충성하는 선교사와 청년들을 보면서 자신의 교만과 순수하지 못한 신앙생활을 회개하게 되었다.
“첫 번째 중국 선교에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느끼며 영혼 살리는 전도에 대한 소망이 싹텄다면, 두 번째 선교에서는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였어요.”
전도 하다 보면 없던 힘까지 솟아
안성희 자매는 청년회 임원단에서 5년 동안 충성하면서도 전도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임원단 자체 전도 팀장을 맡으며 사역과 전도에 열심을 냈던 것. 2008년도에 전도부에 소속되면서 노량진 학원가를 무대로 전도에 나서게 됐다.
“전도를 하러 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노량진 골목에 도착하면 너무 기쁘고 없던 힘까지 생깁니다. 그래서 혼자 전도할 때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올해는 충성된청년회 전도 12부장 직분을 맡으면서 임원들과 회원들이 전도에 열심을 내는 모습을 보면 그저 감사뿐이라고 고백한다. 또 회원들이 먼저 나서서 전도 모임을 챙길 정도로 열정이 넘쳐 그녀뿐만 아니라 12부 전체가 복음의 씨를 뿌리고 있어 이제 열매를 거둘 일만 남았다고 활짝 웃는다.
전도는 성실해야 열매 맺을 수 있다
안성희 자매의 털털하고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성격은 노방전도를 할 때도 장점으로 작용한다. 거기다 선한 인상에 상냥한 말투까지 갖춰 어렵지 않게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그 사람들과 금방 친밀감을 형성해 쉽게 복음을 전한다. 하지만 전도하러 나갈 때마다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니다.
“실망하지 않아요. 전도의 자리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복음을 강하게 거절하는 불신자들을 보면서 그렇게까지 거절하지 않아도 되는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난 이미 구원받았기에 감사함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또 전도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될 때가 있다. 그러기에 늘 성실히 전도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노량진에서 전도할 때 만났던 유재욱 형제가 있어요. 주보를 건네고 교회 한번 나오라고 권하자 흔쾌히 그러겠다고 대답을 하더라고요. 천주교 신자였는데 지금은 교회에 잘 정착해서 직분을 사모하며 열심히 신앙생활 하고 있어요.”
더 열심히 더 충성스럽게
“올해 상반기를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많은 일이 있었는데 회원들과 그 가정에 어려운 일들이 생길 때마다 내 힘으로 하려니 낙심이 오고 좌절이 됐어요. 그래서 이제는 내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과 도우심을 기도로 구하며 직분과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그녀는 어딘가 대찬 구석이 있다. 직분과 전도에 있어 꿋꿋하고 세차며 열정이 넘친다. 그러면서도 막내딸 같은 귀여움이 묻어난다. 그녀의 또 다른 소망은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영혼의 때를 위하여 열심히 충성하고 주를 위해 살고 싶은 것. 이 모든 바람이 주님 안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