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더라도 꾸준하면 반드시 열매 얻어
내년 지역장으로 영혼 살리는 일에 전념

지난 10월 25일 이웃초청 예수사랑 큰잔치에 나오미 집사는 안희순 집사와 한 팀으로 전도한 결과 16명을 결신시켰다. 올해 들어 이들이 전도해서 등록한 사람은 48명이다. 노방전도로 이러한 성과를 거둔 나오미 집사의 좌충우돌 전도이야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노방전도를 시작한 지 4년째 접어든다. 처음엔 용산역 등에서 혼자 했다. 전도하다 보면 사람들에게 망신당하기도 하는데 옆에 사람이 있으면 민망하고 부끄럽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둘이서 같이 전도하니까 오히려 든든하고, 3년째 혼자 전도할 때는 별로 열매가 없었는데 올해 둘이서 전도하면서 많은 열매를 맺고 있다.

주로 용산역, 신정동, 부천역 세 군데에서 전도했다. 노방전도를 하다보면, ‘하나님이 오늘 이 영혼을 붙여 주셨구나’ 하고 느껴지는 사람이 꼭 있다. 만일 그가 한동안 교회를 다니다 지금은 안 다니는 사람이라면 천국과 지옥에 대해 명확히 알려 주고, 불신자면 왜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지, 특히 예수의 십자가 사건을 꼭 전한다.

한번은 용산역에서 고양시에 사는 남자분을 만났다. 절에 열심히 다닌다는 그분에게 계속 복음을 전하던 중 우리 교회 주보를 보더니 ‘어, 내가 아는 교횐데~’라고 했다. 알고 보니 궁동에 있는 어느 절에 다니고 있었다. 하나님이 붙여준 분 같아서 예수를 계속 전했더니 그분이 하는 말이, “정말로 예수님이 인생의 죄를 담당했고, 천국과 지옥이 있다면 스님들에게 전도해야 한다”고 했다. 어쨌든, 그분은 꼭 한번 우리 교회에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자꾸만 미루고 있다. 내년 4월 이웃초청 예수사랑 큰잔치 때 초청하려고 늘 기도하고 있다.

또 노량진에서 70대 남자 어르신에게 전도했는데 딱 한 번만 교회에 갈 테니 두 번 다시 교회 가자는 말 하지 말라는 엄포를 놓고 교회에 오셨다. 그런데 그 한 번의 설교 말씀에 은혜 받더니 부인에 손자까지 데리고 오셨다. 그런데 내가 방심하는 사이에 문제가 생겼다. 몸이 좋지 않은 분이라 집까지 모셔 드렸어야 했는데, 교회 버스 편으로 귀가할 때, 정해진 승하차 장소에서 내리지 않고 더 편한 곳에서 내리려다가 기사 아저씨가 가볍게 던진 말을 잘못 듣고 크게 오해하신 것이다. 마귀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회 오는 것을 가로막기 때문에 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지혜를 구해야 함을 뼈저리게 느낀다. 지금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오해를 풀어 드리고 교회에 오도록 권면하고 있다.

이처럼 복음을 전하다 보면 꼭 전도해서 교회로 인도하고 싶은 분이 있는데, 그들이 영적으로 자꾸 가로막혀 교회에 못 나오는 것을 느낀다. 어떤 분과 대화할 때면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고, 멀미하듯 속이 울렁거릴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전도자는 더욱 성령 충만해서 성령의 힘에 의지해서 전도해야 교회 못 가게 가로막는 악한 영들을 이기고 그분들을 교회로 이끌 수 있다는 생각에 기도가 절실함을 느낀다.

대방역에서 1년 전에 고등학교 교사를 한 분을 만났다. 이웃초청 주일 때 초청했으나 못 오고 그 후 교회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전화했다. “집사님 다니는 교회 꼭 한번 가고 싶다”고 하더니 지난 4월에 등록했다. 육군 대위로 제대했는데 5년 동안 군대에서 신앙생활 하다가 나를 만났을 때는 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오전 예배만 드리고 있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한 후에도 처음에는 주일성수를 제대로 하지 않더니 지난여름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 때 참석하여 은혜 받고 성령을 받아 지금은 신앙생활을 무척 잘하고 있다.

전도하려면 생활도 알뜰하게 해야 한다. 감사하게도 남편은 한번 내게 준 돈은 어디에 썼느냐고 묻지 않는다. 전도하려면 식사도 사 드릴 분은 사드려야 한다. 힘든 분에게는 교회에 오셨으니 교통비라도 드려야 한다. 총동원주일 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교회에 오시는데, 그때는 김밥이나 빵 등 요깃거리를 마련해 주지 못하니 교통비라도 조금씩 드리려면 물질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생활을 최대한 검소하게 하고 알뜰하게 살아야 한다.

신앙생활을 한 지 37년째. 큰 교회 목사님들을 두루 만나봤지만 우리 목사님처럼 영혼 구원에 목숨을 거시는 분은 처음 만났다. 우리 목사님 만난 게 무척 감사하다. 나는 우리 목사님 잘 만난 것을 최고의 축복으로 안다. 목사님의 영혼 사랑하는 마음을 닮아 내년에는 전도에 올인(All-in)하며 매일의 삶을 전도로 주님께 드리고 싶다. 그것이 내가 살 길이고 주님이 내게 요구하시는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번에 지역장 임명까지 받았으니 맡은 지역에서 질서를 따라 심방과 함께 전도에 힘을 쏟고 싶다.

위 글은 교회신문 <22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