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주의 일을 하는 기쁨

등록날짜 [ 2010-12-22 13:34:31 ]

어색하고 창피하던 전도가 어느덧 내 삶 한 부분이 돼

신앙생활을 오래 했지만 전도를 시작한 지는 3년 전 대학교 3학년 때부터다. 막상 전도를 시작하려고 하니 마땅히 같이 할 사람이 없었다. 혼자서 전도할 수준도 못 되고 집이 수원이라 더더욱 혼자 전도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서 수원 교구에서 지역장을 맡고 계신 어머니(오치주 집사)를 따라서 여자 집사님들과 함께 전도를 시작했다.

그런데 집사님들과 전도하려고 하니 안 그래도 처음 하는 전도라 쑥스러운데 여자 집사님들 사이에 남자 청년 하나가 낀 것이 무척 부끄럽고 창피했다. 시간이 흐르면 좀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전도할 수 있다는 감사함이 그 부끄러움과 창피함을 능히 이기게 한다.

전도를 처음 시작한 곳은 수원 만석공원이다. 공원을 돌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노숙자도 만나고 술 취한 사람도 만나면서 그저 “예수 믿으세요”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다음은 어머니가 다 알아서 하는 식으로 전도했다. 전도하는 것이 어색하다 보니 마음속으로 전도하는 날에 비가 오기를 바라기도 했다. 비가 오면 전도를 안 해도 되니까 하나님께 합당한 핑계가 된다는 이유였다. 그렇게 전도하는 데에 마음을 쏟지 못했다.

일주일에 두 번 전도했는데 한 번은 공원, 한 번은 병원 전도를 했다. 지금도 잊지 못하는 분이 있다.
처음으로 병원에서 전도하여 우리 교회로 모시고 온 첫 열매다. 암 병에 걸려 치료를 받고 계시던 분이다. 교인이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로 교회에 안 다니고 있었다. 예수를 제대로 믿으면 어떤 병이든 깨끗이 나을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우리 교회로 모시고 왔다. 새신자 결신하는 모습을 보고 내 눈에서 얼마나 눈물이 나오던지…. 아직도 그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전도의 기쁨이 이렇게 엄청나구나’ 하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그분은 교회에 나오시면서 몸이 점점 좋아졌다. 그런데 조그마한 혹이 있어 간단하게 치료받으면 된다는 의사의 말에 이끌려 하나님께 좀 더 매달리지 못하고 병원에 가신 후로는 지금까지 몸이 더 좋아지지 않고 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말씀을 듣고 깨달았으니 세상 방법보다는 좀 더 주님을 의지했어야 했는데…. 안타까워서 지금도 그분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지금까지도 여자 집사님들과 함께 전도하는데,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해마다 교회 조직이 바뀌면서 어머니가 담당하는 지역이 바뀌고 그때마다 나의 전도 스케줄도 바뀐다는 점이다. 그래서 고민하던 중 나의 진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성악을 전공했지만 성악가의 길을 접고 주님의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시작했다. ‘돈은 많이 벌지 못해도 주님의 일은 부도내지 말자’는 일념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감사하게도 주의 일을 하는 데 무척 편한 환경을 얻었다. 주님을 향한 이 열정이 식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노방전도를 나가서 “예수 믿으세요. 차 한 잔 드시고 가세요”라는 말밖에 못 하는 나다. 사도 바울처럼 모든 삶을 바쳐 많은 영혼을 살리고 병든 자도 고쳐주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나의 믿음이 너무나 부족하다. 병든 자가 있으면 기도를 해주고 싶은데, 길거리에는 냉랭한 시선만이 존재한다.
나에게 만약 주님처럼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었다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수 믿으세요”라는 한마디에 돌아설 텐데…. 부족한 내 모습이 너무나 슬프다. 하지만, 비록 노방전도를 통하여서는 많은 이들을 구원하지 못했지만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다른 곳에서 나를 통해 사람들을 교회로 보내주신다.

이제 전도는 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나의 일부가 되었다. 전도가 나의 삶 전체를 차지하는 그날까지, 아니 내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열심히 기도하고 전도하기를 주님께 간절히 구한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나를 변치 말게 해주세요. 주님의 심정을 주세요. 주님 십자가만 붙들게 하소서.
내 목숨을 다 바쳐도 갚을 수 없는 그 십자가의 사랑을 죽어가는 이들에게도 맘껏 나눠주게 해주세요.  
주님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종찬 | 풍성한청년회 18선교부

위 글은 교회신문 <2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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