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1-12 15:50:00 ]
영적 설교를 듣고 영적인 세계가 열린 후부터는
주위 사람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 될 믿음 생겨
직장에서 동료에게 복음을 전해 예수 안에 새 삶을 열어 주는 전도인이 있어 화제다. 유통업체 K사(社) 인천 주안 총판대리점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안희(48) 성도가 그 주인공.
직장에서 매일 만나고 부대끼는 동료에게 복음을 전하기란 쉬운 듯싶지만 실상 어렵다. 그런데도 김안희 성도는 올해 파트너로서 함께 일하는 직장동료들을 전도해 정착시켰고, 그중 한 동료는 가족까지 전도했다. 김 성도의 직장동료 전도비법을 들어 보았다.
영적인 설교 듣다 보니 영적 세계 열려
유통업계에서 10여 년째 일해 온 김안희 성도는 그간 일벌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일 욕심으로 살아왔다. 그런 그가 요즘 직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이 ‘전도대상자’로 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해 2월경부터다.
“윤석전 목사님께서 천국과 지옥이 정말 있다는 설교 말씀을 해 주시니까 정신이 번쩍 들었어요. 그전까지는 그저 사업이 잘되게 해 달라는 마음으로 교회에 다녔어요. 그런데 성경 그대로 선포하는 설교 말씀을 들어 보니까, 나도 모르게 돈 벌려고 아등바등하던 세상 욕심이 사라졌어요. 그리고 천국 가는 생명줄을 잡았으니 다른 사람을 전도하겠다는 마음이 생겼지요.”
예전에는 전도를 하찮은 것, 불필요한 것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가족뿐 아니라 직장동료에게까지 틈만 나면 전도를 한다.
평소 직장에서 일할 때 늘 동료에게 관심을 두고 그 사람에게 무슨 문제가 없는지 살핀다. 틈이 나면 함께 대화하면서 어려운 사정을 들어 주며 복음을 전한다. 사업상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은 김 성도는 운전할 때마다 가까운 동료에게 전화로 하나님을 만난 후 변한 자신의 삶을 전해 주며 전도한다.
김 성도가 올해 직장 동료 전도에 결실을 여럿 본 이유는 최근 영적인 분별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영적인 설교 말씀을 1년 넘게 들으니까 삶의 고통과 아픔이 마귀와 죄에서 온다는 걸 확실히 알게 됐어요. 진작 영적 세계를 알았더라면, 제 인생에도 아픔이 없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결심이 더욱 강해졌어요.”
김 성도는 사십 대 초반부터 혼자 힘으로 두 딸을 키우며 대학과 유학까지 뒷바라지하느라 힘겹게 일만 하며 살아왔다. 직장동료 중에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들에겐 자신의 아픈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가정문제든 사업문제든 먼저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권면하며 전도한다.
본격적인 전도행전의 시작
올해 직장에서 전도한 이는 여럿 되지만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윤○숙 씨다. 동료 겸 파트너 사이가 된 지 일 년 남짓. 한눈에 봐도 윤○숙 씨가 영적인 문제로 괴로움을 당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늘 눈빛이 흐렸고 뚜렷한 병명 없이 몸이 자주 아프다고 호소했다.
복음을 전할 때면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눈빛을 피하거나 눈을 내리깔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독 심하게 복음을 거부했다. 한번은 애써 틈을 내서 복음을 전했더니, “그 교회는 죽어도 안 갈 거고, 김안희 씨도 싫어요” 하며 소리를 질러서 김 성도를 난감한 상황에 빠뜨렸다.
하지만 김 성도도 그 영혼을 살리기로 마음먹은 이상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틈나는 대로 전도했다. 그렇게 윤○숙 씨와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 지 6~7개월이 흘렀을 즈음, 뜻밖에 윤○숙 씨에게 전화가 왔다.
전화 내용은 이랬다. 자신에게 ‘귀신이 붙었다’는 무당 말을 듣고 500만 원이나 주고 굿했지만 효험이 없었고, 또 어떤 이에게 축사를 의뢰했더니 가족 모두 한꺼번에 축사해야 한다며 한 사람당 수백만 원씩을 요구하더라는 것. 어마어마한 액수에 놀란 윤○숙 씨가 “그 교회에 가면 돈 안 내도 귀신을 쫓아 줄 수 있어요?” 하고 물어 왔다.
애타게 전도할 때는 귓등으로도 안 듣더니, 빙빙 둘러 교회에 올 생각을 하다니! 그 역시 한 영혼 구원하려는 주님의 섭리 안에 이루어진 일인 듯 해서 반색하며 오라고 했다.
“우리 교회에는 악한 귀신에게 매였다가 예수 이름으로 결박을 풀고 자유롭게 된 사람이 많아요. 그뿐 아니라 우울증 환자나 불치병자도 와서 예수 이름으로 치유받아 건강하게 사니까 걱정하지 말고 와서 꼭 새 삶을 찾아요.”
그다음 주일, 윤○숙 씨가 어머니와 동생까지 동반해 교회에 왔다. 예배 시간에 설교 말씀을 통해 악한 영의 정체를 여실히 밝혀 주고 통성기도 시간에 예수 이름으로 악한 영을 강력히 몰아내 주자 “정말 마음이 편안하다”며 세 사람 다 등록했다. 이후로도 윤○숙 씨 가족 세 명은 예배마다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
올 여름, 윤○숙 씨는 김 성도와 함께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참석해 성령 체험을 하고 방언은사를 받았다. 추석에는 아버지를 설득해 차례상을 차리지 않았다. 죽은 조상에게 하는 제사가 실은 귀신을 불러들이는 우상숭배인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윤○숙 씨네 세 식구는 새가족 교육을 마치고 기관에 배속되어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윤○숙 씨는 요즘 “그때 왜 그렇게 적극적으로 저를 전도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며 “우리 사무실에 전도할 사람 진짜 많아요”라며 김 성도의 전도 열정에 힘을 보탠다.
김 성도는 9월과 10월에도 잇따라 직장동료 한 명씩 전도했다. 그중 조○희 씨는 명목상 교인일 뿐 거의 교회에 다니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하나님과 교통하고 있다고 오해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김 성도는 “하나님과 교통을 제대로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설득해 지난 1월부터 조○희 씨를 교회에 데려왔다. 하지만 한 달에 한 번 나오는 것도 힘들어 했다.
김 성도는 차분히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설득했다. “하나님께 예배드려서 먼저 하나님과 교통하면 무슨 문제든 풀린다”며 “예수를 제대로 한 번 믿어 보라”고 강하게 설득했다. 직접 삶으로 보여주는 김 성도의 말에 설득력이 있었는지 최근 조○희 씨는 새가족 교육을 마치고 남전도회로 배속됐다.
10월에 등록한 직장동료 김○자 씨는 술을 많이 마셨다. “술 귀신 떼 달라”고 호소하기에 “하나님을 의지하면 술 귀신이 저절로 떠나간다”며 전도했다. 먼저 술을 끊어야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겠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자신의 체험을 전하며 밤낮으로 전화해서 전도한 사례다.
사실 김 성도 자신도 예전에 술을 마셨지만, 영적인 복음을 들은 후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런데 한 번은 유혹에 넘어가서 술을 마셨더니 다음 주간 내내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 후 한 차례 더 그런 체험을 하고 다시는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술을 마시는 것도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 일’이라는 체험에서 나온 강한 설득으로 김○자 씨를 전도한 것.
영혼을 교회로 인도하는 힘
이처럼 전도자 자신에게 강한 믿음의 체험이 없으면 비신자들을 주님께로 이끌어 올 힘이 없다. 사업문제든, 건강문제든, 실제로 하나님께 기도 응답받아 본 체험이 강해야 전도도 강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직장동료를 전도할 때는, 가족 다음으로 가까이 있는 사이라 서로 생활이 여과 없이 노출되기에 전도자의 삶이 올바르지 않으면 직장동료를 전도할 힘이 없다. 직장 동료 전도는 먼저 자신의 삶에서 성공해야 도전할 수 있다.
요즘 김 성도는 자신이 전도한 사람들을 돌보는 것은 물론, 앞으로 전도할 대상자들을 마음에 품고 꾸준히 대화하고 기도하여 한 사람 한 사람 주님 앞으로 데려올 꿈에 부풀어 있다. 전도가 자신의 달란트 같다는 김안희 성도, 하루에도 수없이 만나는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도록 전도의 여건을 마련해 달라고 김 성도는 오늘도 간절히 기도한다.
/육영애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6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