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전도를 향한 마음이 늘 불타올라

등록날짜 [ 2012-11-13 13:21:48 ]

어디서나 전도하는 습관이 몸에 배
영혼 사랑하는 마음 계속되길 기도

갑자기 초겨울 추위가 찾아와 바깥에 나서면 온몸을 웅크리며 걷게 되는 요즘도, 우리 교회 전도자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그중에는 서글서글한 눈매로 만면에 활짝 미소를 짓는 정승미 집사도 있다. 2011년 한 해 동안 22명을 전도해 11명이 정착했고, 올해는 18명을 전도하여 9명이 정착해 지난 9월에 전도상을 수상한 정승미 집사를 만나 전도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승미 집사는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해서 마음껏 시간을 내서 전도하고 싶은 갈급함이 늘 있었다. 교회에서 먼 거리에 있는 직장에 다닐 때는 직장 동료를 전도해서 구역을 만들어 금요일마다 퇴근 전에 예배드리며 양육하면서 전도의 갈증을 달래기도 했다. 그런데 물 만난 고기처럼 마음껏 전도할 기회가 찾아왔다. 50일 작정 기도회 때 제대로 기도하고 싶어서 잠시 직장을 쉬고 있을 때였다. 교회 목양센터 1층 복음선교실 판매처에서 시간제로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어 지원했는데, 그곳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서 전도할 수 있었다.

복음선교실 판매처에서 만난 전도대상자
얼핏 생각하면, 목양관 1층 로비나 바로 곁에 있는 복음선교실 판매처에는 우리 교인만 들를 것 같다. 그런데 뜻밖에도 교회 인근에 사는 주민이 꽤 많이 드나드는 곳이 바로 복음선교실 판매처였다. 더운 여름철이면 냉방이 잘된 교회에서 잠시 휴식하러 오는 이, 교회가 크니까 구경 삼아 오는 이, CBS나 CTS 등 기독교 TV에서 담임목사님이 설교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깊어 탐방 오는 이, 현금자동인출기나 커피.음료수 자동판매기기를 이용하려고 왔다가 둘러보는 이 등등 목적은 달라도 수많이 이들이 오간다. 정승미 집사는 이런 사람들이 불쑥 건네는 한마디에도 마음 쏟아 설명해주고 마음으로 눈도장을 찍는다.

“대부분 ‘왜 이렇게 교회가 크냐?’ ‘진짜 교회 다니면 병이 낫느냐?’ 등등을 물어보세요. 그런 궁금증들을 그냥 지나치거나 짧게 응대하지 않아요.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온 힘을 기울여 대답해 줍니다. 예를 들면, ‘왜 이렇게 교회가 크냐?’는 질문에, 이 세상에는 불신자가 많으니까 그 사람들 다 구원하려면 이 교회도 작다고, 우리 교회도 처음엔 작은 개척교회에서부터 시작했는데, 하나님을 만나고 체험한 사람이 많으니까 이렇게 교회를 크게 짓게 됐다고, 또 ‘진짜 교회 다니면 병이 낫냐?’는 질문엔 제가 하나님을 만나서 우울증에서 벗어난 간증을 소개하기도 하고, 성도들이 각종 불치병에서 치유받은 간증을 얘기해 주거나 간증 책을 소개해 줍니다. 그러면 대부분 그다음 주에 바로 예배에 참석하시더라고요.”

복음선교실 판매처에서는, 장소가 아늑하니까 노방전도 할 때 나누지 못한 깊이 있는 얘기들을 많이 하게 되고, 이웃 주민이나 탐방하러 온 이들도 쉽게 마음을 열고 친해질 수 있는 장점이 많아 바로 전도의 결실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그렇게 판매처에서 작년과 올해 7개월 정도 근무하면서 우리 교회에 정착한 성도가 10여 명이다. 지금은 온 가족이 다 우리 교회 성도가 된 김세련 성도도 당시 복음선교실 판매처 직원으로 일할 때 만났다. 김 성도는 천주교 신자였는데 매일 기도할 곳을 찾아다니던 중 우리 교회에도 들렀다. 목양센터 1층에서 두리번거리는 모습에 정 집사가 먼저 다가가 인사했다. 예배위원을 오래 해서 우리 교회에 처음 온 성도는 한눈에 척 알아보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말을 건네며 24시간 기도 장소가 개방된 우리 교회 영적 분위기를 전했더니, 바로 그다음 주부터 김 성도가 예배에 참석했다. 그리고 매일 성전에 나와 기도했다. 역곡에서 노인요양병원을 운영하는 김 성도는 정승미 집사보다 먼저 전도상을 탈 만큼 열심히 전도하며, 예수 보혈의 공로만이 죄를 사하고 구원에 이르게 한다는 진리를 믿으며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으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알아가고 있다.

또 홍선임 자매는, 복음선교실 판매처에 전화를 걸어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 테이프를 사려고 문의하며 정승미 집사에게 이런저런 질문을 하다가, 자신의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예전에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던 분이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고 목사님께 계속 기도받고, 교구에서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집으로 심방해 예배드리며 사랑으로 섬겨 주었어요, 본인도 기도하며 하나님께 매달려 지금은 깨끗이 치유받고 자녀와 신앙생활을 열심히 잘하고 있어요.”

그 외에도 탈북민 조예은 자매는 홈스테이할 때 알게 됐는데, 꾸준히 신앙생활에 열심을 내고 있다.

전도에는 누구보다 열심
정승미 집사는 노방전도에도 열심을 낸다. 2년 전에 토요일 오류역 노방전도 때 만나 전도한 이강 형제는 중국인(한족)이라 전혀 말이 통하지 않았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 교회 대성전 사진을 보여주며 교회 가서 예수 믿자고 손짓 발짓 해가며 전도했다. 그렇게 기도하며 전도한 끝에 지금은 해외선교국 중국실에 소속해 신앙생활하고 있으며, 방언 은사를 받은 후로는 예배에 빠지지 않고 참석할 만큼 성실하게 신앙생활 하고 있다. 예전엔 노방 전도에 그리 큰 매력을 못 느꼈는데, 이런 경험들 덕분에 시간만 나면 노방전도 하러 간다. ‘만나면 있고 안 만나면 없다’는 믿음으로 꾸준히 사람을 만나러 나가야 전도할 영혼을 붙여 주신다는 믿음이 지금은 누구보다 강하다.

또 정승미 집사는 몇 년 전 성전 가까운 곳으로 이사한 후로, 교회 주위에 사는 모든 이를 전도 대상자로 삼는다. 그래서 길에서 두 번 이상 마주치거나 자주 보는 사람에게는 먼저 인사하며 말을 걸고 안면을 튼 후 어김없이 복음을 전한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께서 ‘저 사람은 예수 믿을까?’ ‘저 사람도 예수 안 믿으면 지옥 가는데 어떻게 말을 붙여서 예수를 전할까?’ 하는 생각을 주셨어요. 만남만 이루어지면 기도제목을 물어 봐서 기도해요.”

정승미 집사는 그동안 들은 하나님 말씀으로 큰 은혜를 받아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책임감이 강하다. 최근에는 ‘영혼 사랑’을 위해 기도했더니 영혼을 붙여 주시고 전도할 힘도 생겨 ‘기도하면 된다’는 확신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마음에 불타는 사랑을 주신 것이다.

“제 평생 전도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라고 고백하는 정승미 집사의 꿈은 ‘평신도 전도왕’이다. 남편이 아직 예수 안에 쏙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지 영혼 구원에 대한 마음의 소원이 큰 것 같다는 정 집사. 남편이 주님 일을 열심히 하는 아내를 지지하고 챙겨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회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 정 집사는 교회에서 하는 일이나 목사님 말씀에는 무조건 순종한다”고 은근히 인정해 준다. 그런 남편의 말없는 지지 속에 오늘도 정승미 집사는 누구를 만나든 복음 전도를 잊지 않는다.

얼마 남지 않은 2012년뿐 아니라 주님 만날 때까지 온 힘을 다해 전도하겠다는 정승미 집사의 결연한 의지가 우리에게도 넘치길 소원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31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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