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0-22 10:41:38 ]
담임목사 설교 말씀을 들으며 그제야 영원한 삶에 관심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전하러 오늘도 영혼 구원에 매진
<사진설명> 공원에서 복음을 전하는 강선미 성도.
한 평범한 주부가 이웃, 친지를 관계전도해 한 달에 한 명꼴로 정착을 이뤄 전도자들에게 도전을 주고 있다. 강선미 성도는 6세, 4세 아이를 둔 주부인데, 우리 교회에 등록한 지 수개월 만에 친언니, 친구, 동네 이웃을 만나 5명을 전도했고, 그중 4명이 정착해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하기 전까지는 남편을 전도한 경험밖에 없던 강 성도가 갑자기 열정 띤 전도자로 바뀐 계기는 무엇일까? 또 강 성도에게 있는 전도 비결은 무엇일까?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겨울까지만 해도 강선미 성도는 전도는커녕 자기 신앙생활조차 주체할 수 없었다. 직장생활 하랴, 한창 개구쟁이인 아이들을 돌보랴, 하루하루가 몹시 지쳤다. 첫 아이가 태어나자 친정집 부근에 집을 구해 친정어머니께 아이를 맡겼는데도 피곤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언제부턴가 시댁에 불만이 생겼다. 친구들이 “우리 시부모님이 넓은 아파트를 사줘서 이사했어. 놀러와” 하며 늘어놓는 자랑에 시샘이 났다. 철없이 시댁에 미움이 들어 남편과 자주 다투고 때론 우울하기까지 했다. 오죽했으면 신앙 좋은 친정어머니가 딸을 두고 간절히 기도했겠는가. 친정어머니는 딸 자신이 기도할 힘이 없으니 기도할 환경을 조성해 주시라고 기도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욕심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하나님께 매달려 기나긴 기도의 시간을 보냈다.
어머니가 간절하게 기도한 응답일까. 지난해 10월 무렵, 이사하자마자 집 근처에서 연세중앙교회 성도를 만나 성탄절 예배에 참석해 은혜 받았다. 인류가 지은 죄를 대속하시려 십자가에 못 박혀 피 흘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령 깊이 체험하니, 무늬만 크리스천일 뿐 욕심으로 가득 찬 자기 모습을 깊이 뉘우쳤고, 예수의 피 공로에 의지해 죄 사함받는 은혜를 체험했다.
구령의 열정으로 가득 찬 설교를 듣고
새해 첫 주일에 남편과 함께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이후 매주 예배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연세중앙교회 윤석전 목사가 전하는 설교 말씀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점은 언제나 애절하리만큼 영혼 구원의 열정이 가득하다는 점과 말씀에 자신을 비춰볼 수 있는 적절한 비유가 귀에 쏙쏙 꽂힌다는 점이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을 보고도 전도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도 구해 줄 생각 없이 빠져 죽는 모습을 구경만 하는 사람과 똑같다.”
윤석전 목사가 비유한 대로라면, 그동안 자신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데도 그 장면을 구경만 한 셈인가? 강 성도는 영적인 눈으로 볼 때 자신이 얼마나 잔인한 자였는지 깊이 깨달았다. 예배시간마다 그렇게 담임목사가 선포하는 “영혼 살리라”는 메시지를 들으니 그동안 육적인 욕망으로 가득 찼던 가치관이 바뀌었다. 영혼의 때를 소망하는 영적 가치관에 무게가 실리며 일대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또 전도하려면 기도해야 한다는 담임목사의 설교 말씀에 크게 공감하고 기도하리라 다짐을 했다. 예배시간마다 은혜 받고 기도 모임에 참석해 부르짖어 기도하니까 넓은 아파트에 살고 싶은 세상 욕심은 저 멀리 사라졌다. 물에 빠진 사람 건지는 심정으로 멸망하는 영혼을 살리는 전도에 관심을 두니 눈에 띄는 사람이 다 전도대상자로 보였다. 누가 하라고 떠밀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했다. 살리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 것이다.
영혼 구원의 정신이 내게도
친언니를 가장 먼저 전도했다. 언니는 청년 때까지는 교회에 다녔으나 결혼한 후로 발걸음을 하지 않았다. 충주에 사는데, 한 달에 두 번 친정나들이 겸 서울에 온다. 3월 말부터 시작한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 기간 내내 언니를 두고 기도한 후, 용기를 내서 교회에 가자고 권면했다. 언니는 싫은 기색 없이 따라나섰다. 예전에 친정어머니가 아무리 교회에 가자고 해도 따라나서지 않았던 그때와는 대조적이었다. ‘기도하니까 전도가 수월하구나. 전도는 역시 기도가 우선이다’라는 공식을 경험했다.
강 성도 언니는 예배에 와서 앞자리에 앉아 딴청부리지 않고 다소곳이 설교 말씀을 경청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언니는 친정에 올 때마다 연세중앙교회에 와서 예배드리기로 약속하고 조카와 함께 등록했다.
또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데 아직 미혼이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 교회에 발길을 끊었다. 강 성도가 “내가 이사해서 새로 등록한 교회가 참 은혜로우니까 한번 와서 말씀 들어보라”고 말했더니 선뜻 교회에 와서 등록했다. 지금 청년예배 새가족국에서 양육을 받는다. 어떤 환경이나 형편에 흔들리지 않고 신앙생활을 굳건히 잘할 수 있게 중보기도를 하고 있다.
그다음으로 전도한 이는 같은 아파트 6층에 사는 이웃. 강 성도가 언니처럼 따르는 이다. 아이들은 유치부 영어예배에 보내지만 자신은 선뜻 교회에 따라나서지 않았다. 마침 교우 한 명도 그 언니를 두고 기도하고 있어 둘이 마음을 모았다. 강 성도네 집에서 다과를 마련해 셋이 대화를 나누니 차츰 이웃 언니가 마음의 문을 열어 총동원전도주일 초청에 응했고, 결국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다.
천국 가는 그날까지 마음 쏟을 것
요즘 강 성도는 주일 아침마다 담임목사가 보내는 문자를 볼 때마다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그래, 내가 맡은 영혼을 섬겨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전도자들에게 전화한다. 때론, ‘전화 안 해도 오겠지’ 하는 마음이 들지만, 금세 마귀가 주는 생각이란 사실을 깨닫고 일부러 더 힘써 전화하고 섬기려 한다. 또 친구에게는 생일도 챙겨주고, 밥도 사주니 고마워한다. 한번은 친구가 예배에 빠지더니 다음에 만났을 때 뜻밖의 고백을 했다.
“예배 안 갔더니 ‘마귀’ ‘지옥’ 같은 꿈을 꿔서 빠지면 안 되겠더라.”
그 후로 꼬박꼬박 주일예배를 드리러 온다. 기도에 응답하신 주님께 감사하다.
강선미 성도는 관계전도로 4월부터 8월 사이 한 달에 한 명꼴로 전도하는데 그녀가 속한 여전도회원들이 하는 노방전도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사실 관계전도할 힘은, 여전도회원이 단합해서 하는 노방전도에서 얻었다. 우리 교회에 온 지 3~4개월 되던 무렵, 여전도회에서 노방전도 한다며 같이 가자는 말을 꺼냈을 때 그녀는 내키지 않아 두세 번 거절하다가 합류했다. 그런데 막상 전도하러 나가보니, 전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게 됐고,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 새록새록 들었다. 그 후로는 노방전도하러 갈 때 늘 같이 간다.
전도에 맛을 느낀 강 성도의 전도 열정을 마귀는 수시로 가로막으려 한다.
‘아, 나 한 사람 충만하기도 바쁜데 무슨 다른 사람 영혼을 섬기나!’ ‘내 아이들도 챙겨야 해! 아직 남편 믿음이 온전하지 않은 내 환경도 살펴야 한다고!’
전도를 방해하는 세력이 수시로 틈탄다는 사실을 설교 말씀을 통해 알게 되자 더욱 힘을 내게 된다. 지금 전도하고 섬길 수 있을 때 열심히 전도하려 한다.
/한기자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5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