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구령의 열정

등록날짜 [ 2014-05-06 15:58:14 ]

구원받기까지 잘 섬겨 그리스도인으로 만들고
다시 그 사람을 전도자로 키워 내는 기쁨 넘쳐


<사진설명> 최아영 청년(사진 가운데)은 전도하는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충성된청년회에는 전도특공대가 있다. 전도에 전력하는 청년회 부서로서 영혼 구원에 부원 모두가 하나 된다. 내가 전도특공대 생활을 한 지도 어느덧 3년째다.

하나님께서는 올해 3~4월에 전도특공대 부를 세 개 더 만들어 그중 전도특공대 7부 부장 직분을 맡겨 주셨다. 처음에는 7명으로 시작했는데, 두 달 사이 서너 명을 전도해 주일이면 10여 명이 예배에 나오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정착하는 데에 우리 주님이 일하셨고, 든든한 동역자들과 함께해 열매를 맺었다.

동역자들과 함께하는 기쁨
전도특공대는 전도 일꾼을 키워 낸다. 비신자 한 명을 전도해 복음 전도자로 세우는 일에 눈물로 기도하고 양육한다. 현재 우리 부에서 동역하는 이소진 자매(조장)와 신유진 자매(헬퍼)를 두고도 얼마나 기도했는지 모른다.

지난해에 우리 교회에 온 신유진 자매가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다. 부모님이 핍박해서 신앙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만, 요새는 부장 마음까지 헤아려 준다. “부장님, 신앙생활로 부모님이 근심하지 않게 제가 집에서 더 잘할게요. 괜히 부장님한테 걱정 끼쳐 드렸네요. 어서 전도하러 가요” 하며 웃는다.

‘예배도 듬성듬성 나오던 아이가 어느새 이렇게 신앙과 인격이 성장했지? 예배에 어렵사리 데려오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싶어 저절로 기특한 마음이 든다.

지난해 꾸준하게 심방으로 섬겨 온 이소진 자매 역시 자기가 알아서 이번 달 전도 정착률을 보고할 정도로 든든한 동역자로 자랐다. “이번 달 정착률이 조금 떨어졌는데, 제가 더 기도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마음 쏟아 기도할게요, 부장님.” 소진 자매의 문자메시지 한 줄에 마음이 설렌다. ‘이 맛에 전도하고 양육하는구나. 전도한 이들이 예수 만나기 전에는 속 썩이고 마음 아프게 하지만, 말씀 안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니 위로받는구나.’ 그동안 두 사람을 놓고 눈물로 기도해 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감동을 받으니 한층 전도할 맛이 난다.

서로 끌어 주고 밀어주면서
사실 나도 직분자들을 속 썩이던 회원이었다. “아영 자매, 기도하세요. 직분자에게 순종하세요” 사람들 보는 앞에서 권면하는 소리를 듣다 보면 서운하기만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영혼을 사랑하는 직분자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나 한 사람을 그리스도의 군사로 만들려고 이렇게 마음 쏟는구나. 잔소리가 아니라 내 영혼 잘되라는 사랑이구나’라고 깨달으니 회개의 눈물을 펑펑 쏟았다.

덕분에 이제는 자신이 부장으로서 직분자들을 강하게 끌어 주고 있다. 저녁마다 전도하고 기도하는 전도특공대의 빠듯한 일정에 지쳐 보여도, 이겨 내자고 힘을 불어넣는다. 나 역시 영력 있게 끌어 준 직분자들 덕에 이만큼 영적으로 자랐기 때문이다. 인본주의로 양육하지 않다 보니 그들의 영적 성장이 빨라 감사하다. 지난 4월 고난주간성회 기간에는 저녁에 전도하러 나가던 발길을 돌려 본교 저녁성회에 참석해야 했다. 그런데 직분자들이 부장보다 앞서서 전도하겠다고 나선다. “부장님, 저녁성회 마치고 11시 반까지 한 시간이라도 교회 부근에서 전도할게요”라고. 직분자들이 부장의 마음을 헤아려 먼저 전도하겠다고 열의를 보이니 참으로 기특하다.

전도에 뜻이 맡는 직분자들끼리 하나 되다 보니, 자연스레 복음 전도에 탄력이 붙는다. 나와 우리 부 직분자들은 노방전도로 연락처를 받은 30여 명을 매일 꾸준히 심방한다. 하루면 네다섯 명씩 심방 일정을 잡는다. 쉬는 날도 없다. ‘밤 10시 이전에는 전도하든 심방하든 노량진을 떠나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전도와 심방에 마음을 쏟으니 우리 부가 새로 생긴 지 두 달 만에 벌써 서너 명이 정착했다.

전도하는 하루하루가 즐거워
전도 열매가 맺히는 비결을 뒤돌아보면, 매일 전도하러 나가서 영적인 흐름을 이어 가는 것이 기본이다. 또 전도대상자에게 하나님 말씀으로 전도할 때 열매가 맺힌다. 우리 직분자들에게도 하나님 말씀으로 전도하고 심방하라며 양육한다.

“예수 피를 전해야 해. 내 방법이나 지식으로 전도하면 인간적인 정에 끌려서 오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사람에게 실망해서 떠난다. 내 안에 예수의 생명이 있고 구령의 열정이 있으면 전도대상자도 예수에 끌려서 온다.”

올해 초 노량진에서 만난 전인수 형제에게도 강력하게 복음을 전했다. “천국과 지옥을 믿느냐? 예수 믿으면 천국 간다. 하나님 말씀 들었으니까 네가 선택해라.” 매우 원색적으로 복음을 전해서 교회에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인수 형제의 심령에 하나님 말씀이 들어가니 지금은 교회에 잘 정착했다. 정착한 회원들을 따져 보면 어떻게든 하나님 말씀을 전한 이들만 남았다. 결국은 하나님 말씀으로 전도하는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는다.

또 전도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전도대상자를 붙여 주신다. 최근 입사한 회사에서 한윤지 자매와 식사를 같이 하고 연락처만 교환했다. 그런데 이 자매가 다음 날 퇴사를 했다. 겨우 안면만 익힌 사이지만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연락을 해 만나니, 마침 대구에서 올라와 기도하는 교회를 찾던 중이라고 했다. 하루만 늦게 입사했어도 만나지 못했을 텐데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전도대상자를 그렇게 만나게 하신 것이다.

쉬지 않는 전도 행진에 지칠 듯하지만, 하나님이 힘 주시고 직분자들과 합력해 조직적으로 전도하니 힘이 난다. 직분자들과 매일 노량진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후다닥 마치면, 전도대상자 수십 명의 연락처를 펼쳐놓고, 그 자리에서 일일이 전화 심방을 하고, 전도대상자의 사정을 공유하면서 전도 정착에 계획을 세운다. 중병에 든 사람, 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 예수가 필요한 이가 참 많다. 때로는 벅찬 마음도 생기지만 우리 주님이 힘 주신다. 또 동역자들이 있어서 이들과 전도하는 하루하루가 즐겁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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