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5-20 10:56:33 ]
사람이 만든 종교는 진정한 해답을 줄 수 없어
영원한 행복 약속하신 예수, 그 사랑 전하고파
<사진설명>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기쁨으로 늘 전도하는 삶을 사는 김동춘 청년.
삼 년 전, 연이은 사업 실패로 하루하루가 버겁던 차에 연세중앙교회 집사님이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다. 물질적으로 어려워 마음마저 메마른 내게 그 집사님은 설교 말씀으로 마음 문을 두드렸다. 아침에 출근하면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 이 들려왔다. 출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설교 말씀 테이프를 틀어놓으신 것이다. 2011년 가을, 교회에 첫발을 내디뎠으니 무려 8개월 간 아침마다 한 시간씩 설교를 들은 셈이다. 그렇게 매일 설교를 듣다 보니 불교 집안이라 우상숭배에 젖어 살던 내게도 목사님의 설교 속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다.
우상숭배를 끊으려는 쉬지 않는 싸움
“예수 이름으로 귀신 몰아낼 때 ‘아멘’으로 화답하시기 바랍니다.”
처음 들을 때는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해 거북하기만 하던 담임목사님 설교 소리가 차츰 가슴을 두드리는 진리의 말씀이 되어 내 인생과 생각을 바꿔놓았다.
‘귀신을 몰아낸다고? 귀신은 제사로 달래거나 액땜해서 피하는 것 아니야? 그런데 예수 믿으면 몰아낼 수 있다고?’
사실 우리 교회에 오기 전에는 가위에 자주 눌려 잠을 통 못 잤다. 잠이 들라치면 군중이 와글와글 떠드는 소리에 시달렸다. 교회에 와서 설교 말씀을 들은 후에야 그러한 일들이 악한 영의 역사인 줄 깨닫고 예수 이름으로 물리쳤다.
참으로 신기했다. “예수 이름으로 명령하노니 떠나가라”고 예수 이름으로 몰아내자마자 그렇게 시끄럽던 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져 단잠을 잤다. 이후, 예배시간마다 설교 말씀을 통해 영적인 세계를 알아가는 재미가 꿀송이보다 달고 오묘했다. 누가 오라하지 않아도 예배에 빠지지 않았고 철야기도 모임에도 참석했다. 우상숭배가 큰 죄라는 말씀을 들은 후로는 ‘어떻게 하면 우리 집안의 제사를 없앨까’ 골몰히 생각하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당시에는 가족에게 제사 지내지 말고 예수 믿자는 말을 꺼내기가 어려워 하나님께 부르짖는 수밖에 없었다.
2012년 6월 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자 마음이 다급해졌다. 건강하시던 아버지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셔서 복음을 전할 기회도 없던 터라, 어머니와 일가친척의 영혼만은 꼭 살려야한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먼저 장례 방식을 기독교식으로 해야 복음 전하기가 수월할 듯했다. 어머니는 잘 설득했지만, 친가 어르신들의 반응이 걱정이었다. 장례식장에 온 작은아버지와 고모가 낯선 기독교 장례 모습을 보고 적잖이 당황해 하셨다.
사람은 영적 존재이기에 사람이 죽으면 영혼은 천국 아니면 지옥으로 심판을 받는다. 영혼이 이미 이 땅에 없기에 영정 사진이나 헌화 같은 풍습도 무의미하다. 보통 영정 주변에 향이나 초를 설치하고 꽃으로 둘러가며 요란하게 꾸미지만, 기독교 빈소는 새하얀 천으로 둘러싸 단아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아버지 장례는 기독교식으로 지냈지만, 작은아버님이 도맡아 지내던 제사가 항상 마음에 걸렸다.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작은아버지께 우상숭배를 그만 하자고 설득했다. 2년간 설득한 끝에 제사는 없어졌고, 명절 때만 차례를 지내는 정도가 되었다.
“작은아버지, 성경에 제사는 귀신에게 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실제 우리 조상들이 받으러 오는 것 아니잖아요”라는 말에 작은아버지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신다. 우상숭배 하지 말라는 하나님 말씀 앞에 순종하니 견고하기만 하던 우리 집안의 우상숭배가 서서히 무너져 가는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도 이제 나와 함께 신앙생활을 같이 하면서 일가친척이 구원받도록 기도하신다. 머지 않아 우리 집안에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리라 믿는다.
예수 모르는 이들을 보면 애가 타
나는 예수를 믿기 전에는 수계를 받고, 법명을 받을 만큼 독실한 불교 신자였다. 절에 다닐 때 불교 설법에 감동해 마음에 위로를 얻고 불교에 빠지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연세중앙교회에 다니는 그 집사님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도 불교 사상에 갇혀 살고 있을 것이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난 지금은 예수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믿는다. 사람이 주는 위로와 살아 계신 하나님께 받는 위로는 비교할 수 없다.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 그래서 불교에 심취한 이들을 만나면 애끓는 주님 심정으로 전도한다. “하나님을 만나보세요.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 제일 큰 기쁨이예요”라고 전한다.
마음 쏟아 복음을 전하기 때문일까, 길거리에서 잠깐 스치듯 전도한 사람이라도 얼굴이 잊히지 않는다. 특히 내가 전도해 교회에 출석했지만, 정착하지 못하고 떠난 이들이 마음 한쪽에 항상 남아있다.
“형은 교회에 미칠 만큼 빠져 있어요”라고 비난하던 연길이. 교사로 발령나자 교회 오던 발길을 끊은 정효. 갑작스레 고향으로 내려간 관희. 세 명 다 지금은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관희가 고향에 내려가면서 청년회 노량진 기도처인 샘터에 던져두고 간 성경책이나 신앙생활 하던 물건들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이들 얼굴이 떠오를 때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왜 눈물로 더 기도해 주지 못했나’ 하고 회개가 먼저 나온다.
교회를 떠난 이들과 소원해졌지만, 여전히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이들을 위해 누구 하나 기도해 줄 사람이 없기에 주님께서 기도하라는 감동을 주신다. 언젠가 이 기도가 쌓인다면, 그들 역시 교회에 나와 예수를 만나고 구원받으리라 믿는다.
최근에 전도특공대 부장 직분을 받았다. 등 두드려 주는 인간적인 리더보다 진정으로 사랑을 주는 부장이 되고 싶다. 하나님 말씀을 주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하나님 말씀을 듣고 깨달아 예수를 만났듯 부원들에게도 말씀 중심으로 양육한다. 그랬더니 요새는 부원들에게서 영적으로 성장하고 싶은 열망이 느껴진다. 이럴 때야 말로 직분을 감당할 힘이 나고 전도하고 싶은 열망 역시 한층 뜨거워진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8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