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문화사역자들에게 전하는 전도의 기쁨

등록날짜 [ 2014-07-07 23:49:21 ]

함께 일하는 주위 동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진정으로 믿는 믿음이 무엇인지 전해 주고파



<사진> 문화사역자들에게 전도할 계획이 넘치는 김정신 청년


지난 2006년에 호주의 유명 CCM 그룹인 힐송 유나이티드가 내한 공연을 했다. 영성 있는 찬양에 은혜 받으려고 많은 성도가 연세중앙교회 객석을 메웠고, 하나님 일에 수종하려는 일꾼들도 수고를 기울였다. 나 역시 문화 사역에 비전을 가진 자로서, 당시 디자인 부팀장을 맡아 무대 장식, 홍보물, 안내 도구를 디자인해 공연을 도왔다. 하나님 은혜로 2006년부터 커크 프랭클린, 이스라엘 휴튼 같은 쟁쟁한 CCM 가수들 공연이 기획되면 디자인, 찬양 기획, 연출 총괄 등으로 다양하게 부름을 받았다.
 

 

하나님 말씀이 있어야

10년 전 흰돌산수양관 중.고등부 하계성회 당시, 내가 몸담고 있던 교회 학생들을 데리고 교사로 참석했다. 아이들이 은혜 받도록 엄마처럼 섬겨야 하는데, 윤석전 목사님 설교 말씀이 어찌나 내 마음을 콕콕 찌르는지, 십대 시절부터 음주 가무로 방탕하게 살고 목회하는 부모님 속을 썩이고 죄지은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자 몸을 떼굴떼굴 구르면서 회개했다. 이는 그저 격렬하게 회개했다는 비유가 아니다. 가슴이 찢어질 정도로 예수 피를 뜨겁게 만나니 온몸으로 요동치면서 회개할 수밖에 없었다.
 

충분히 회개할 만큼 회개했다고 여겼는데도 지난해 여름에 연세중앙교회에 오기 전까지는, 내게 주님을 향한 열정만 있을 뿐 성도들 마음 상하게 하는 가시가 가득했다. 이전 교회에서 찬양인도자로 쓰임받을 때를 돌아보면, 하나님께 잘하겠다는 고집으로 내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단원들에게 상처 주고 정죄하기 일쑤였다. 또 하나님 말씀으로 무장하지 못해 직분에 지칠 때면 하나님을 향한 열정도 식고 어느덧 심령이 곤고해졌다.
 

‘내가 영적으로 살려면 말씀이 살아 있는 교회를 찾아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아! 흰돌산수양관, 연세중앙교회!’ 나를 회개하게 하던 생명 넘치는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떠올랐다. 또 연세중앙교회 박진웅 전도사가 오래전부터 오라고 권면하던 터라 더 확신을 가지고 지난해 여름에 연세중앙교회에 왔다. 정말 뜨겁게 회개했다. 그 사모함 때문인지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차장 직분을 받았다. 많은 이에게 빨리 전도하라는 하나님 뜻이라 확실히 믿고 전도에 마음을 쏟고 있다.
 

내 주변에서 같이 일하는 문화사역자들을 보면 열정만 앞설 뿐 목적 없이 사역하는 것이 안타까웠다. 하나님께 받은 재능에 압도당하여 열정적으로 충성할 때도 있지만, 그 사람 속에 하나님 말씀이 없다면 영혼 살려야 한다는 사명이 시들해지고 영혼 살릴 생명 역시 희미해진다. 하나님을 찬양한다던 사역자들이 세상 문화와 타협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졌다. 연세중앙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내 생각이 깨지고 은혜 받은 후로는 평소 알고 지내던 문화사역자들에게 관계전도로 진리의 말씀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힐송 유나이티드 공연 때 알게 된 박영신 형제가 있다. 평소 누나 동생 하며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영신 형제가 제대 후에 신앙 열정이 식은 모습이 안타까웠다. 밥 한번 먹자며 연세중앙교회 청년회 주 전도 지역인 노량진으로 오라고 했다. 주일 성수를 안 하고 세상에 젖어 사는 모습이 안타까워 두 시간 동안 영신 형제에게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영신아, 교회에 다니고 하나님 말씀을 듣는 이유는 세상에서 내 삶이 성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기 위한 거야. 주를 향한 열정이 식었다는 것은 네 안에 예수의 생명이 없다는 증거고, 예수의 생명을 소유하고 회복하려면 생명의 말씀을 먹어야 해. 언젠가 회복되겠지 막연하게 여기면 안 돼. 너 지금 죽으면 지옥 가는데, 네 영혼이 살려고 발버둥 치는 거 느껴지지 않니?”
 

신앙생활을 빨리 회복하자고 권면했다. 영신 형제는 하나님 말씀이 갈급했는지, 우리 교회에 여러 차례 와서 설교 말씀을 듣고 기도하다 영적생활을 회복해 지금은 자기가 소속한 교회에 돌아가 열심히 충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CCM 그룹인 아발론 공연 당시 미술팀 도우미로 알게 된 박명숙 자매도 우리 교회에 정착했다. 어느 날, 명숙 자매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만나자마자 방실방실 웃는 스물한 살 아이가 어찌나 천진난만하던지…. “신앙생활에 갈급하다”라고 고민을 털어놓는 명숙 자매에게 하나님 말씀을 기반으로 힘 있는 신앙생활을 하자고 권면했더니 우리 교회에 잘 정착했다. 이후 명숙 자매는 침례도 받고 용인에서 궁동으로 이사할 정도로 신앙생활을 사모하며 찬양대에서 충성하고 있다.
 

 

방황하는 이들에게 예수를

청소년기를 세상 문화에 젖어 살다 보니,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상처받은 전도대상자들을 맡겨 주신다. 나 역시 스물두 살에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세상에서 모진 풍파를 겪었고, 이제는 세속적인 생활에서 나온 경험이 있으므로 그들의 사정을 품고 기도할 수 있다.
 

지난해 회사에서 만난 언니에게 유독 전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겉으로는 밝아 보이는데, 얼굴 뒤편에 그늘진 부분이 보였다. 3개월 동안 언니의 영혼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연락하고 기도하자, 언니에게서 먼저 연락이 왔다.
 

“정신이가 언니 사연 좀 들어줄래? 요새 많이 힘들어서…. 너라면 자기 일처럼 들어줄 것 같아.” 사람에게 속고 마음이 무너진 언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도해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주님 심정으로 하나님 말씀을 전했다. 우리 부가 합심으로 기도하고 심방해 여러 문제를 해결받은 언니는 우리 교회에 등록하고 믿음으로 살기로 작정했다.

여러 교회를 왕래하다 보면 찬양을 잘하는 아이들을 만난다. 요새 아이들답게 대부분 연예인을 하고 싶단다.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는 하나님 찬양하는 일에만 써라.”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을 전해 주고는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하나님께 받은 재능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하나님 말씀을 더 잘 전하고 싶다. 이들이 말씀으로 무장되면 큰 일꾼이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재기발랄한 문화사역자들에게 전도하겠다는 비전이 크다.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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