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순종할 때 영혼 구원의 역사 일어나

등록날짜 [ 2014-07-21 23:07:13 ]

전도하려는 마음 생기니 성격도 외향적으로 바뀌어

하나님의 계획하심 속에 영혼의 때를 위해 살고파



주님 심정이 생기니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해 더 적극적으로 전도한다는 장원미 청년.


토요일이면 휴무일인데도 심방하랴 전도하랴 온종일 분주하다. 쉴 틈 없이 몰려오는 주의 일로 종종 지칠 때도 있지만, 마음속에서 주님이 응원해 주시니 힘이 난다.
 

영어강의전도에서 만난 수험생 차정호 형제를 섬기려고 아침 10시쯤 집을 나서 노량진행 전철을 탄다. 새벽 2시까지 철야기도를 했더니 잠이 부족한지 졸음이 몰려온다. 그래도 청년회 모임 장소인 노량진 샘터 강의실에서 정호 형제를 만나면 언제 졸렸냐는 듯 눈빛을 반짝거리며 영어 공부를 돕는다. 정호 형제는 공무원 시험 날짜가 코앞이라 예배에 불참하겠다고 한다.

주일에 예배하여 하나님 말씀을 듣는 일이 얼마나 영혼에 안식을 주며 하나님께 도움받는 지름길인지 다정다감하게 때론 곰살궂게 알려준다. 아직은 영혼의 진정한 안식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만나길 기대한다.
 

연세중앙교회에 온 지 어느새 3년. 주일에만 겨우 교회 다니던 내가 전도자가 됐고, 전도한 이를 섬기다 보니 요즘은 내성적이던 내게 없던 사근사근함이 생기며 주님 심정까지 생겼다.

 

토요일 하루를 온전히

모태신앙인 것을 자랑만 했지, 내 삶을 주님께 온전히 드리겠다고 고백한 시기는 연세중앙교회에 오고 나서다. 강원도에서 살다가 서울에 취직하자 고모(장옥자 집사)의 인도로 2011년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참석해 큰 은혜를 받았다. 그 후 윤석전 담임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차츰 전도의 열정이 생겼다.
 

“토요일은 전 성도 전도하는 날, 전 가족 기도하는 날!”

담임목사님이 선포하는 말씀이 어찌나 하나님 음성으로 강렬하게 들리던지…. 처음 주 6일제 직장에 다녔지만 토요일에 전도하고 싶어서 올봄에 주 5일제 회사로 옮겼다. 비록 근무 환경은 이전 직장보다 못하지만 주님 일에 열정을 쏟으니 마음이 편했다. 새 직장은 잔업이나 야근이 없어 7시면 곧장 퇴근할 수 있다. 게다가 회사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어 출퇴근하기 편하다. 토요일 하루를 주님께 드리려고 직장 문제를 두고 세세히 기도했는데 그대로 응답을 받았다.
 

목요일과 토요일마다 노량진에서 꾸준히 전도했고, 청년회원들을 심방하다 틈틈이 시간이 나면 길거리로 전도하러 나선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이들을 여럿 만났다.
 

두 주 전에는 예비된 전도대상자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가 짜릿했다. 교사 임용시험 수험생인 백효선 형제를 전도했다. 노량진 사거리에서 마주쳤는데 그 수많은 인파 중에서 효선 형제 쪽으로 발길을 인도하셨다. 효선 형제는 학창 시절에 열심히 신앙생활 하다가 수험생 생활을 시작하면서 교회와 멀어졌다. 그런 형제를 향해 친할머니가 늘 기도하면서 교회에 다니라고 하신 말씀이 항상 마음에 있었다고 했다. 더욱이 효선 형제는 학창 시절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와서 윤석전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들어본 적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비된 영혼이라 여기니 잘 섬기겠다는 마음이 더 뜨거워진다.
 

담임목사님이 매해 초교파적으로 성회를 열고 말씀을 전하니,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들이 우리 교회를 많이 찾는다. 노량진에서 수험생 전도를 하다 보면 연세중앙교회에 가려고 했다는 사람을 많이 만난다.
 

마산과 부산에서 영어 공부를 하려고 상경한 정성경, 황윤정 청년은 부모님께 서울 연세중앙교회에서 신앙생활 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노량진에서 우리 교회에 어떻게 가야 할지 헤매던 중 마침 길거리 전도를 하던 우리를 만나 놀라워했다.
 

“하나님의 인도라고 여긴다. 연세중앙교회는 큰 교회라 새가족들을 이렇게 섬세하게 섬겨줄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 기도가 신앙생활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제는 기도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두 청년은 두 달이라는 짧은 기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지만 갈급하던 심령이 하나님 말씀으로 채워졌다고 감사를 전했고, 이번 ‘윤석전 목사 초청 부산성회’에도 사모하며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
 

노량진에서 전도대상자들에게 연락처를 받아도 실제 예배에 나오는 사람은 소수인데, 이처럼 예비된 전도대상자를 만나서 바로 교회로 인도하고, 섬길 수 있어 감사하다. 전도하러 꼭 나가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하나님이 계획하신 사람들이 예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전도자가 되려고 당찬 성격으로

요즘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남자 다섯 명과 같이 일하는데, 다들 성격이 괄괄하다. 입사 초반부터 퇴근 후에는 예배 가야 한다며 신앙생활에 열심인 모습을 보였더니 상사들에게 찍혔나 보다.
 

“원미 씨는 왜 그렇게 바빠? 만날 교회에만 가데.”

교회에 열심인 모습이 못마땅했는지 살짝 눈치를 준다. 그래도 주중 저녁이면 우리 부 회원들을 만나 심방하고, 길거리 전도를 해야 하니까, 눈칫밥을 먹으면서도 조심스레 사무실을 빠져나온다.
 

나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누구에게 말도 못 붙이고, 앞에 나서지도 못했는데 업무만 끝나면 직원들의 볼멘소리도 뒤로하고 담대하게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도까지 하다니….
 

사실 지난해만 해도 전도 짝꿍인 임현수 형제가 나 때문에 꽤 답답했을 것이다. 전도하려고 나오긴 하지만, 한마디도 못하던 탓이다.

“원미 자매님, 오늘 전도 목표는 일단 전도대상자들과 말을 트는 거예요. ‘예수 믿고 천국 가자’고 한 명에게, 한 마디라도 말해 봅시다.”
 

지난해에는 현수 형제가 전도짝꿍으로 나를 이끌어줬다면, 올해는 나 역시 차장 직분을 받아 전도대상자를 향해 복음의 손길을 내민다. 전도자로, 직분자로 회원들을 섬기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하나님이 쓰시기 편한 외향적인 성격으로 바뀌어 감사하다.

전도는 전도대상자 영혼이 살고, 나 역시 천국을 소망하는 자로 성장하니 그저 주님께 감사할 뿐이다.
 

오는 8월 11일부터 열릴 청년대학연합 하계성회는 모든 청년이 인격적으로 예수를 경험하고 전도자로 훌쩍 성장할 기회다. 섬기는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했더니, 직장 탓으로 주일 예배에 잘 오지 못하던 김은민 자매가 최근 하계성회 가기로 마음먹고 환경도 열어주시는 등 하나님의 역사가 속속들이 나타난다. 나는 할 수 없지만, 나를 자라게 하시고 사용해 주시는 주님을 기대하자. 할렐루야!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9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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