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신앙생활을 최우선으로 삼으니 전도에 능력도 생겨

등록날짜 [ 2014-10-21 23:25:46 ]

하나님 말씀대로 살면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쳐

한 영혼 구원을 위해 부원 전체가 섬김이로 나서

 

“주일에는 하나님께 온전히 예배드리고 내 영혼의 참안식을 누립시다.”

 

연세중앙교회 충성된청년회에서 3년차 부장으로 주일성수를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고 강력히 권면한다. 특히나 전도대상자에게 ‘주일성수’는 곧 ‘교회 정착’과 연결되므로 전도대상자가 주일성수 하는 단계까지 성장하게 하려고 부단히 마음을 쏟았다. 또 교회에 등록한 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주일예배에 드문드문 오는 관리회원들도 있어서 주일성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나 역시 몇 년 전 주일을 온전히 지키려고 치열한 싸움을 벌였고, 주일성수 하기로 결정하고 나서야 영적인 문이 활짝 열려 주님 일에 쓰임받게 됐다.

 

‘아! 주일성수가 신앙생활에 절대적이구나. 주일성수 하지 않고는 교회 정착이나 영적 성장이 어렵구나!’

 

주일성수가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다음, 전도대상자들에게 ‘주일성수’에 관해 양육하고 부 전체가 하나되어 섬겼더니, 하나님께서는 지난 두 해 동안 부원이 배가 부흥하는 은혜를 허락하셨다.

 

 

주일성수가 중요하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올라와 6년 전 서울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할 당시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했다. 3교대라는 빡빡한 일정에 치여 주일성수 하기가 어려웠다. 하나님 은혜로 스물여섯 살에 부책임간호사라는 직책까지 승진했지만, 두 달에 한 번꼴로 주일을 지킬 따름이었다.

 

당시 주일이면 강서구 발산동 집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1부 예배를 드린 후 부랴부랴 직장으로 향했다. 그러다 보면 출근길에 우리 교회 성도들과 마주쳤다.

 

은혜 받을 기대에 들떠 얼굴은 생글생글, 부원들을 섬길 음식은 바리바리, 그렇게 연세중앙교회 대성전을 향해 행복하게 올라가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서럽기도 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간호사가 되기 전 고향에서 열심히 신앙생활 할 때와 정반대인 환경이 원망스러워 버스 안에서도 하염없이 울었다.

 

“부책임 간호사는 일요일만 되면 신경이 예민해져. 교회 못 가는 일이 그리 큰일인가?”

 

다른 간호사들이 수군거렸다. 나로서는 주일마다 출근한다는 사실이 몹시 괴롭고 힘들었다. 사실 예배를 못 드리는 환경은 내가 용단만 내리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하나님께서도 주일을 온전히 지키라는 감동을 거듭 주셨지만 간호사로서 좋은 경력을 쌓고 싶은 탓에 신앙생활은 바닥이었지만 끝까지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이제는 주님이 인도하시는 대로 순종하며 살게 해주세요.”

세상적인 꿈을 접고 신앙생활을 1순위로 올려놓는 데에는 무려 2년이나 걸렸다. 하나님께서는 내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라고 금식도 여러 번 하게 하셨다.

욕심을 버리니 환경도 더 좋아지고 신앙생활에 힘이 생겼다는 정희은 청년.


결국 2010년 3월부터 대학병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신앙생활 하기 좋은 병원으로 이직해 주일을 온전히 지켰다. 주일성수 하기로 마음먹었더니, 하나님께서는 곧바로 청년회 직분을 맡겨주셔서 5년간 쉼 없이 주님 일에 쓰임받았고, 영적 생활을 하는 기쁨 역시 충만하게 경험했다.

 

‘왜 그리 뒤늦게 주님께 돌아왔을까.’ 지금 와서 생각하면 2년간 고민한 시간이 참으로 아깝다. 내 욕심을 일찍 내려놓고 부름받았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더 다듬으시고, 많은 이에게 전도할 기회를 주셨을 텐데 말이다.

 

“여러분은 저처럼 후회하는 삶을 살지 마세요. 신앙생활이 최고 가치에요. 예배와 주일성수를 생명처럼 여기세요.”

 

부원들에게 주일을 온전히 지키라는 권면에는 나 자신의 눈물 어린 경험이 담겨있다. 지금도 우리 부에는 세상의 성공과 자기개발로 바빠서 주일성수 하지 못하는 회원들이 많다.

 

그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신앙생활을 우선순위에 두고 주님이 인도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기쁨을 하루 빨리 경험했으면 한다. “신앙생활 잘 할 수 있는 직장으로 옮기게 해 주세요”라는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매해 한두 명씩 주일성수 할 환경을 열어주셨고 교회에 정착하는 열매를 맺게 하셨다.

 

 

부원 모두가 제2의 전도자

 

부원들이 신앙생활을 잘하도록 양육하는 한편, 우리 부가 ‘하나 되어’ 섬겼더니 많은 전도대상자가 정착했다.

 

전도대상자 한 명을 예배에 데려오면 거기서부터 영적인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부원들에게 전도대상자 정착을 위해 자주 언급하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을 정착하게 하려면 우리 부 모두 하나 되어 섬겨야 합니다. 예배에 데려오는 이가 제1의 전도자라면, 우리 부원 모두 제2의 전도자가 되어 내가 전도한 사람처럼 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길거리에 나가 전도대상자를 많이 데려와도 그가 예수 안에서 정착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 아닌가. 개인이 전도대상자를 데려오는 일도 대견하지만, 궁극적으로 교회와 청년회에 완전히 정착하게 하고자 부원 전체가 섬김이가 되라고 권면한다. 직분자 몇몇만 나서서 섬기기보다는, 부 전체가 나서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넬 때 전도대상자는 예수님의 사랑을 더 진하게 느낀다.

 

사실, 노량진에서 전도하다 보면 좌절할 때가 생긴다. 기껏 양육하고 성장시켜 놓으면 시험에 합격한 후 지방 공무원직을 신청해 고향에 내려가거나, 시험을 포기하고 귀향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은혜로 직분을 감당하지만 한 영혼을 정착시키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전도하고 정착하여 우리 부에서 함께 신앙생활 하는 이가 있어 힘이 난다. 내가 2012년에 노량진에서 전도한 김현진 형제도 처음에 애간장을 많이 태웠다. 3년 동안 때때로 넘어지기도 했지만, 은혜 받으면서 하나님을 향해 조금씩 나아갔다.

 

감사하게도 지난 추석에는 성묘 가는 일을 포기하고 추수감사절 성회를 택해 은혜를 듬뿍 받았다. 3년 동안 더디게 변화 되는 것 같아 조마조마하기도 했지만,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는 진실한 모습을 바라볼 때면 전도자로서 영혼 구원을 향한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 마음 같아서는 더 많은 사람을 하나님께 인도하고 싶다. 하지만 우리 주님은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 그 한 영혼에 집중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하신다.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는 주님 심정을 닮아 끝까지 전도하고 섬기리라.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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