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영혼 구원이라는 위대한 기업을 꿈꾸며

등록날짜 [ 2015-02-10 01:51:24 ]

사회생활에서나 신앙생활에서나 ‘최우수’ 되고자

문화 사역으로도 영혼 살리는 일에 더 매진하고파

최관웅 형제(가운데)가 전도한 직장동료 김문우(왼쪽), 오진수(오른쪽) 형제.

“이달의 최우수 사원, 최-관-웅!”

최관웅 형제(33)는 직원 600명가량인 브리핑 영업 전문 회사에서 신입사원으로 6개월 일하는 동안 최우수 사원에 네 번이나 뽑혔다. 그 후 1년 만에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또 교회에서는 청년회 문화선교부 총무를 맡아 성극 공연 활동으로 복음을 전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회생활과 신앙생활에서 모두 ‘최우수’가 되려고 노력하는 그를 만났다.

 

 

회사에서 우수사원, 전도에도 우수 성적

 

최관웅 형제가 기업이나 단체를 방문해 금융.저축 상품을 브리핑해 주는 일을 한 지 2년이 지났다. 취업할 때 기도 제목이 ‘영향력 있는 직위에 올라 마음껏 전도하고, 문화 사역으로도 영혼 살리고 싶다’였다. 회사 대표가 장로님인 믿음의 기업이라 신앙생활에 아무런 제약이 없어서 좋았고, 회사 내 동료에게 마음껏 전도할 수 있어서 특히 좋았다. 그래서 선뜻 취업했고, 신입사원 때부터 업무에 열심이었다. 남들보다 배나 일할 욕심으로 쉬는 시간에도 한 사람이라도 더 상담했다.

 

그 결과, 지난해 초여름, 당당히 팀장 자리에 올랐다. 기도 제목이 현실이 됐다. 팀장은 팀원 관리는 물론, 팀원이 영업 나갈 곳을 정해 주며 일일이 스케줄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아 팀원의 실적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직위라 팀원 전도에도 수월했다. 게다가 믿음의 기업이라 전도를 적극 밀어주는 사내 분위기도 팀원 전도에 큰 힘이 되었다.

 

최관웅 팀장은 직위를 이용해(?) 지난해 가을, 평소 친하게 지내는 김문우 팀원을 예배에 초청했다. 슬쩍 ‘예배출석=좋은 실적’ 카드를 내민 것. 팀원 입장에서는 직장 내에서 신앙심 좋다고 소문이 자자한 직속 상사의 각별한(?) 호의가 어찌 보면 아니꼬울 수 있었을 터. 최관웅 팀장은 부하직원의 그런 속내를 읽으면서도 평소 아끼는 팀원이 예수 믿고 구원받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기에 예배 초청에 열을 올렸다.

 

드디어 문우 팀원이 지난가을 우리 교회를 찾았고, 예배에 처음 온 날 등록까지 했다.

“자기 딴에 상사에게 잘 보이려는 마음이었는지 예배에 처음 온 날 등록까지 하더군요.(웃음)”(최관웅 형제)

 

그 후, 문우 팀원이 실적을 많이 올리도록 최관웅 팀장이 신경을 많이 써 준 것은 물론이다. 예배드릴 때 주님을 만나도록 기도한 건 당연지사. 지난 1월에 열린 수원 흰돌산수양관 동계성회에도 문우 팀원을 대동했다. 문우 팀원이 극적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애타게 기도했지만 왕초보 신자인 문우 팀원은 은혜 받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강사 목사님은 애타게 설교하시는데도 설교 말씀 시간에 쭈그리고 앉아만 있을 뿐, 전혀 말씀에 은혜를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속에서 열불이 나더라고요.”(최관웅 형제)

 

통성기도 시간에는 문우 팀원 옆에 붙어 앉아 30~40분씩 땀이 뚝뚝 흐르도록 애절히 기도해 주었다. 성회에 와서 이틀 밤을 새우고 사흘째 오전 성회까지는 그저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눈을 끔뻑이며 설교만 들을 뿐 회개의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았다. 팀원을 수양관까지 데려와서 은혜도 못 받은 채로 하산하게 만들 수는 없는 법. 최 팀장은 셋째 날 기도 시간마다 기도의 불을 지폈고, 감사하게도 문우 팀원은 그날 저녁 집회에서 큰 은혜를 받고는 목요일 오전 집회 때 성령 충만으로 방언은사를 받았다. 성회를 마치자 문우 팀원이 받은 은혜를 고백했다.

 

“최 팀장님,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신대요! 저도 앞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고백했어요.”(김문우 형제)

 

정말 기쁨이 충만한 순간이었다. 이번 성회에서 은혜 받은 직장 동료가 한 명 더 있다. 오진수 팀원이다. 최 팀장과 같은 팀이 아닌데도, 지점장이 평소 오진수 팀원이 교회에 다닐 마음이 있는 걸 알고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데려가라고 한 것. ‘전 직원 구원화’ 슬로건을 내건 믿음의 기업답게 상사들이 전도에 힘을 보탠 것이다. 진수 팀원은 성회에 참석해서 방언은사를 받더니, 그동안 피우던 줄담배를 단박에 끊고 담뱃갑을 쓰레기통에 꾸겨 넣었다.

 

요즘 두 동료는 소속한 청년회에서 올망졸망 신앙의 키 재기를 하며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문우 형은 어제 청년예배에 늦게 왔대요, 전 예배 전에 왔거든요.”

“너는 어제 철야기도 때 졸았잖아. 난 뜨겁게 기도했다고!”

 

아직은 최 팀장과 소속한 청년회 직분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예배드리고 기도하지만, 벌써부터 부원을 섬기는 데는 한마음이다. 두 사람 다 이번에 차를 새로 샀는데 ‘주사랑’, ‘믿음이’라고 이름 짓고, 교회에서 멀리 사는 부원들을 예배에 데려오는 일로 섬기고 있다.

 

 

문화 사역으로 복음 전하는 즐거움

 

‘임마누엘팀’, ‘여호수아팀’, ‘사랑팀’. 마치 여느 교회의 모임 이름 같지만 최관웅 형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쓰는 영업팀의 명칭이다. 믿음의 기업답게 성경적인 팀명을 지었다. 최관웅 형제의 팀명은 ‘연세드림팀’. 우리 교회 이름을 떡 하니 붙여 놓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교회에서 문화 사역을 함께한 이들이 직장에서도 여럿 일하고 있기 때문. 교회에서 성극과 뮤지컬로 손발을 맞춘 청년들과 직장에서도 함께 일해 시너지 효과가 붙었는지 지난달 영업 실적이 전국 30여 개 팀 중에서 2등을 하는 쾌거를 이뤘다.

 

요즘 ‘연세드림팀’의 최관웅 팀장을 포함해 연세중앙교회 청년 3명이 화요일마다 저녁에 1시간 씩 기도 모임을 한다. 팀 내 비신자 8명을 전도하려는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것. 최근에는 3월에 올릴 성극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 ‘영혼 살리는 공연하게 하소서’라는 기도 제목을 추가했다.

 

“노방전도해서 비신자들을 교회에 데려오려면 성극이 전도하기 가장 좋아요. 끊임없이 작품을 준비해 전도할 기회를 마련해 줘서 고마워요.”

 

청년들이 격려해 줄 때마다 영혼 살리는 데에 쓰임받았다는 감사가 샘솟는다.

 

최 형제에게는 큰 비전이 있다. 노량진, 홍대, 신촌에 문화 사역을 할 소극장 센터를 짓는 것.

“문화 공연으로 한국교회에 새 힘을 불어넣고 싶어요. 전국 교회를 순회하면서 성극으로 영혼 살리고 싶고요.”

 

최 형제는 지난 8년간 끊임없이 우리 교회 무대에 올린 성극과 뮤지컬에 배우로, 연출자로 참여했다. ‘그날’, ‘원트’, ‘빈 방 있습니까’, ‘깎여지는 삶’, ‘녹슨 세 개의 못’ 등은 감회가 깊다. 요즘은 우리 교회뿐만 아니라, 몇몇 타 교회에서 문화 사역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교회라면 작품의 대본, 음향, 영상, 의상 등을 지원하고 직접 가서 지도도 해 준다.

 

문화공연 사역자로 준비만 된다면, 주님께서 마음껏 쓰시리라 믿는다는 최관웅 형제. 직장에서 팀장으로 최선을 다하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맡기신 영혼 구원이라는 ‘위대한 기업’에서 큰 승부를 내고 싶어 하는 최관웅 형제. 앞으로 펼쳐질 그의 작품이 기대된다.

/ 정리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2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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