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전도이야기] 평생 전도자의 삶으로 살아갈 터

등록날짜 [ 2015-12-28 15:35:09 ]

교회 근처로 이사 와 예배 한 번으로 인생이 바뀌어

남은 생애 동안 주를 위해 기도와 전도에 전념할 것


<사진설명> 차가운 날씨에도 이권익 집사(사진)의 영혼 구원을 향한 뜨거운 열정은 식지 않는다.

교회에서 찬양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항상 두 손 높이 들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찬양해 눈길을 끄는 이가 있다
. 2015년 한 해에만 27명을 전도해 10명을 정착하게 해 전도자 상을 수상한 이권익 집사다. 찬양과 전도의 삶으로 주님의 눈길을 끄는 이권익 집사를 만나 보았다

예배 한 번으로 삶이 180도 바뀌어

이권익 집사가 우리 교회에 온 것은 3년 전 천왕동으로 이사한 직후였다. 정착할 교회를 찾던 중, 연세중앙교회 금요철야예배에 참석했다가 글로리아선교단의 찬양부터 윤석전 목사님의 은혜로운 설교에 이르기까지 2시간여 동안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다. 특히 신앙 양심을 두드리는 설교에 크게 은혜받았다. 20년 넘게 신앙생활 하노라고 했지만 이렇게 강력하게 회개하라고 외치는 메시지는 처음 들었다. 마음 쏟아 설교를 들을수록 심령이 더욱 찔렸다. 자정을 넘겨 귀가한 이권익 집사는 연세중앙교회에서 받은 은혜의 열기를 아내 김명옥 집사에게 전하느라 잠을 설쳤다.

그 후, 이 집사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한 번도 상상하지 못했던 전도자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날이면 날마다 강단에서 피를 토하듯 외치는 윤석전 목사의 구령의 열정에 어느덧 자신도 그리스도의 삶의 자세를 알게 됐다. 교회에 등록한 첫해에는 6명을 전도했다. 이듬해에 소속한 남전도회에서 전도부장으로 임명받자 거룩한 부담까지 더해져 삶을 전도 열정으로 채우고 있다.

전도자의 삶을 시작

광고 계통 사업을 하는 이권익 집사에게는 토요일이 가장 바쁜 날이다. 광고 주문이나 계약이 가장 많이 성사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매주 토요일을 전도의 날로 지킨다. 주님께서 세워 주신 전도부장 직분을 맡고 보니 교회의 믿음의 스케줄대로 따르고 싶었던 것. 연세중앙교회는 매주 토요일을 전 교인 전도의 날로 정하고 있다.

이권익 집사는 당시 업종을 광고로 바꾼 직후였는데 전도하느라 토요일마다 휴무했더니 매출이 크게 줄었다. 그래도 뜻을 굽히지 않고 계속 전도할 환경을 열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했다. 매출 감소를 감수하면서도 계속 토요일을 전도의 날로 지키자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는 말씀을 체험했다. 하나님께서는 생각지도 못한 유능한 인력을 사업 파트너로 붙여 주셨고, 차츰 매출 지표를 높여 주셨다. 지금은 동종업계 타 사업장보다도 매출이 높다.

이권익 집사가 전도자의 삶을 꾸준히 이어 갈 수 있었던 것은 새벽예배의 힘이 크다. 연세중앙교회에 등록한 지 5개월 무렵, 새벽예배를 시작했다. 장인, 장모님의 영혼 구원을 위해 작정한 새벽예배에서 주님께서는 평생 새벽예배자로, 평생 전도자로 살겠습니다라는 신령한 소원을 품게 하셨다.

새벽예배 후 1시간가량 부르짖는 기도는 전도할 큰 자원이 되어 주었다.

주님, 제게 영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주님의 심정을 주세요. 전도의 문을 열어 주시고, 전도자들이 은혜받아 천국 가게 해 주세요.”
 
이 집사는 매주 토요일 남전도회 회원들과 개봉동 개웅산에서 전도를 한다. 오후에는 전도지를 봉천동 대우 푸르지오아파트로 옮긴다. 이곳은 이권익 집사에게는 특별한 전도 장소다.

2년 전 가을, 관악구 봉천동 대호아파트에 광고 업무차 들렀는데 그 옆을 40대 남성이 목발을 짚고 지나갔다. 순간 눈에서 눈물이 핑 돌 정도로 몹시 애절한 마음이 생겼다. ‘세상에서도 장애의 몸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갈 텐데 죽어서도 지옥 가면 저 영혼 불쌍해서 어쩌나싶어 하던 일을 서둘러 마무리하고 그 남자를 뒤따라가며 복음을 전했다.

예수 믿으세요? 이번 주에 제가 다니는 교회에 꼭 한 번 오세요. 살아 계신 하나님이 당신을 꼭 만나 주실 거예요.”

그곳에서 맺은 첫 전도 열매가 바로 이효석 성도다. 지금까지 예배에 잘 나온다. 이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10명을 전도했다. 지금은 5명이 정착해 예수를 믿고 있다. 세월이 흘러도 토요일마다 이곳에 와서 전도자와 전도대상자를 돌아보면서 영혼 섬김을 실천하고 있다

아비의 심정으로 새가족을 대해

이권익 집사의 주일은 매우 분주하다. 새벽 420분에 일어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부지런히 금천구 시흥동과 관악구 봉천동으로 향한다. 전도한 이 6~10명을 차로 직접 교회에 데리고 온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고, 남편이 사람들을 데리러 간 사이, 아내 김명옥 집사는 서둘러 교회에 가서 남편이 모셔 올 분들이 예배드리도록 준비한다. 이 집사 부부는 전도한 분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식사도 함께한다. 또 새신자 교육 때도 전도대상자들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이 집사에게 인도돼 신앙의 첫걸음을 떼는 이들이 그저 아기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아기들이 부모의 사랑을 먹고 무럭무럭 성장하듯 새신자들도 전도자의 사랑과 기도라는 섬김을 먹고 성도로 성장하지요. 그런 섬김이 없으면 교회에 정착하기도 힘들고 신앙 성장은 더욱 어렵습니다. 이런 섬김의 마음도 주님께서 주신 마음입니다.”

새신자 교육이 끝난 후, 집까지 데려다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새신자들은 매주 차로 섬겨 주는 일이 얼마나 힘드냐며 미안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습니다. 그분들이 예배에 와 주셔서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전도한 분들이 예수 믿어 구원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기쁨입니다. 그런데 혹시라도 주일에 못 오신다고 하면 그때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 힘이 듭니다.”

이권익 집사가 차를 11인승 대형차로 바꾼 것도 전도가 목적이다. 그전에는 4~5인승 중형자로 전도한 분들을 태우고 다녔다. 두 달째 전도 열매를 맺지 못해 애태우고 있다가 하루는 차에 탄 분들에게 볼멘소리를 했다.

아이고, 다들 전도 좀 하세요~”

그때 한 분이 대답했는데 하나님 음성처럼 들렸다.

차에 태울 자리가 있어야 전도하지요.”

당장 차를 바꿀 형편이 되지 않아 새벽예배 때마다 기도했다. 얼마 후 주님께서 담대한 마음을 주셔서 차를 바꿨는데 그 달에 2명을 전도했다

언제나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며

이권익 집사는 늘 차에 전도 물품을 준비해 둔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 전하라는 말씀에 따라 잠시 스치는 사람에게도 예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도 시원스러운 웃음과 함께 준비해 둔 과자와 함께 전도지를 건네면서 예수 믿으세요라고 꼭 전한다. 또 광고 업무 일로 만나는 많은 사람에게도 늘 복음을 전한다.

이권익 집사는 전도자이기에 앞서 예배자이기에 예배를 생명처럼 여긴다. 주님께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손을 들지 않으면 찬양하는 기분이 들지 않아 항상 두 손을 들고 찬양한다는 이권익 집사. 예배와 새벽의 부르짖는 기도, 그리고 찬양이 항상 그의 구령의 열정을 불타게 한다.

2016년에도 이권익 집사를 통해 하실 주님의 일이 기대된다.

/김지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6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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