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6-04-18 15:07:46 ]
때로는 멸시와 천대를 받아도 천국 소망은 변함없어
오히려 더 뜨겁게 주님을 알아가는 즐거움이 가득해
<사진설명> 하나님께 쓰임받는 즐거움으로 복음 전도에 나서는 김재성 청년.
‘구별된 삶.’ 회사나 일상에서도 예수 믿는 자답게 사는 것을 이른다. ‘선데이 크리스천’에 불과하던 김재성 형제도 2014년 흰돌산수양관 하계성회에 참석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자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고 있다. 은혜받으니까 그동안 재미있던 세상일에 흥미가 없어졌다. 기도하고 예배드리고 예수 모르는 사람을 전도할 때가 가장 기쁘고 좋다.
주위 사람들은 재성 형제를 보면 ‘교회 다니면 저렇게 살아야 돼’ 하고 감탄한다. 변화된 삶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전도자 김재성 형제의 좌충우돌 전도이야기를 들어 보자.
신뢰를 한 층 한 층 쌓아 가며
영업 부서에서 근무하는 김재성 형제의 ‘구별된 삶’은 회식 자리에서 두드러졌다. 사장이 건넨 술잔도 거절하자 왁자지껄하던 회식 자리는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사장이 주는 술을 거절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이다. 주님이 주신 담대함으로 그 자리를 이겨냈고 이후로도 기도하며 믿음을 지켜 갔다. 고객사의 담당자들과 술 한 잔 나누면 계약을 쉽게 따낼 수 있지만 “거룩하라”는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술자리를 모두 거절했다.
예수를 만나고 변화되자 직장 선배들과 친구들은 재성 형제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세상 유흥과 멀어지고 직장에서도 틈만 나면 성경 보고 기도하는 김재성 형제를 탐탁지 않게 여겼다. 친구들도 ‘김 목사’라고 부르며 놀려댔다. 힘겨운 상황이었지만 기도하며 이겨내야 했다.
“고난을 이길 믿음을 달라고, 또 회사에서 ‘신앙생활 하느라 일이 뒤처진다’는 소리를 안 들으려고 업무 능력을 달라고 기도했죠.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영업 실적도 뒤떨어지지 않게 해 주시고, 신앙생활 잘하도록 믿음을 키워 주셨습니다.”
주변 사람들도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 ‘몇 달 안 가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겠지’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변함없이 신실하게 신앙생활을 이어 가자 그를 보는 시선이 차츰 달라졌다. 투박하던 성격도 싹싹하게 바뀐 데다 교회 믿음의 스케줄에 따라 신앙생활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며 ‘얘가 사람 됐네!’라며 놀라워했다. ‘예수가 정말 살아 계시긴 한가 보다’ 하며 주님께 경외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지인 4명을 전도해 우리 교회에 등록하게 했다. 당시 그들은 ‘도대체 재성이가 믿는 예수가 어떤 분이길래 얘가 저렇게 바뀌지?’라며 궁금즘을 가지고 하나둘 교회에 와서 등록했다.
그중 3명은 흰돌산수양관 성회에 가서 말씀에 은혜받고 성령을 받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있다. 올해 청년회에서 직분을 맡은 이도 생겼다. 전도대상자들은 처음엔 김재성 형제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나도 살아 계신 하나님을 만나 봐야겠다’는 마음에 연세중앙교회에 왔고, 신앙생활을 하다 힘들 때는 ‘재성 형제를 보면 하나님이 살아 계신 거 확실하잖아’라며 힘을 내고 있다.
최근에 전도한 대학 후배도 김재성 형제가 주님 심정으로 섬기는 모습에 감동해 주일성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학 시절에도 선후배 사이에 흉허물 없이 친하게 지냈는데, 요즘은 ‘하나님이 너를 정말 사랑하신다’ ‘기도하고 있다’ ‘함께 꼭 천국 가자’며 진실하게 권면하자 신앙생활 잘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은혜로 변화된 재성 형제의 삶은 주변 지인들에게 예수가 살아 계시다는 신뢰를 두텁게 하고 자연스럽게 전도 열매를 맺고 있다.
첫 만남에 신뢰를 주어야
김재성 형제의 신실함은 노방전도에서도 빛을 발한다. 지난해 노량진 학원가에서 전도해 1명을 등록시켰다. 영업직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대화를 이어 나간다. 거기다 중저음 목소리와 정중한 태도는 길거리에서 처음 만난 사람도 거절하기 사뭇 어렵게 한다. 이처럼 자신이 전도에 각고의 노력을 하면서도 “전도는 전적인 하나님의 영역”이라며 절대적인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한다.
“전도는 하나님이 일하셔야 해요.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도 길거리에서 타 종교를 전하는 사람을 만나면 따라가고 싶지 않잖아요. 전도 초창기에는 길에서 만난 낯선 이가 내가 전한 복음을 듣고 교회에 와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것 같았어요. 하나님께 더 애절하게 기도한 것도 그 때문이죠.”
김재성 형제는 주님께 기도했고 하나님이 살아 계시기에 길거리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자 믿음에 근거한 자신감 넘치는 복음 전도를 했고 많은 이에게 주님이 살아 계시다는 믿음을 주었다. 김재성 형제는 노방전도에서 경험한 전도의 지혜를 몇 가지 알려 준다.
▲담대히 그리고 진심으로 전하라.
“복음 전하는 것은 당당한 일이잖아요. 전도대상자의 퉁명스러운 반응을 겪다 보면 어느새 위축되지만 지옥 갈 불쌍한 영혼을 살릴 주님의 심정을 가지고 담대하게 전해야 해요. ‘저기요… 잠시만요…’라며 자신 없어 한다면 전도대상자들도 거절하기 쉽죠. 겸손하게 다가가되, 담대히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복음 듣기를 거절해도 그 사람의 영혼은 들었을 테니 낙심치 말고 다음 사람에게 집중해야 해요.”
▲주님의 지혜로 대화를 이어 나가라.
“어색한 상황도 자연스럽게 넘어가도록 미리 멘트를 마련해 두면 좋아요. ‘전도하는 분 많이 만나 보셨죠? 불편하신 것 저도 알아요. 그래도 잠시 시간을 내주실래요?’ 전도대상자가 대화하기를 거부할 때는 역으로 질문하죠. ‘공부하실 때 어떤 점이 가장 힘드세요? 제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전도하는 사람들 만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그렇게 전도자 입장에서 물어보면 대개 ‘너무 강압적이다’ ‘시간을 뺐는다’라며 불만을 털어놓아요. 그러면 즉시 ‘그만큼 예수 믿고 천국 갈 믿음 갖는 일이 다급하고 중요해서 그러는 겁니다’라며 오해를 풀어 주고 복음을 자연스레 전할 수 있어요.”
▲공감은 마음 문을 여는 1단계다.
“노량진 수험생들은 심령이 매우 가난하거나 강퍅해요. ‘많이 힘드시죠? 저도 예전에 임용시험을 치를까 고민했는데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포기했어요. 저에 비해 정말 용기가 대단하세요’라며 위로해 주면 십중팔구는 힘든 사정을 말합니다. 경쟁자들이 즐비한 노량진 학원가에서 쉽사리 나누지 못한 속내를 들어주다 보면 마음 문이 절로 열려 복음을 전할 수 있지요.”
구별된 삶을 살리라
김재성 형제는 하나님을 뜨겁게 만나자 전도하고 싶었다. ‘구별된 삶’을 살아야 사람들에게 자연스레 전도할 수 있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저는 세상 죄로 더럽힌 죄인이었는데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서 못 박혀 피 흘려 죽게 하시고 구원해 주셨잖아요. 그 은혜 감사해서 저를 수많은 영혼 구원하실 도구로 써 달라고 기도합니다.”
재성 형제는 “주를 위해 살게 해 주세요”라고 눈물로 서원하며 거룩하게 살려고 노력했고, 요즈음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영혼 살리는 일에 사용되고 있다.
“주님께서 저를 믿어 주셨듯이 저도 주님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고 전도에 충성하고 싶습니다.”
당찬 청년의 고백과 구별된 삶을 주님이 기쁘게 보시고 신뢰하시리라.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에요. 전도할 마음도, 영혼을 살리려는 생각도 모두 주님이 주셨어요.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그의 겸손한 고백이 더욱 감동으로 다가온다.
/오정현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4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