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8-02-06 15:59:46 ]
담임목사가 영혼 살리고자 모든 것을 초월해 오직 하나님 말씀대로 목회하는 모습은 성도들이 알게 모르게 닮는다. 유난히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올겨울에도 길거리에 나서 예수 모르는 수많은 이에게 예수 생명을 전하는 노방전도자가 연세중앙교회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중 한 명이 이미화 집사다. 담임목사를 본받아 자신도 모든 것을 초월하는 전도자로 살고 싶다는 이미화 집사를 만났다.
구령의 열정을 본받아
가족도 명예도 물질도 초월하고 오직 영혼 구원에 생명을 건 윤석전 담임목사의 삶을 보며 ‘흉내’라도 내보고 싶었던 이미화 집사, 그는 성도 영혼 살리려는 목자의 심정처럼 내 자식 영혼 망할까 봐 애타는 아비 심정으로 전도해 보자 다짐했다. 그래서 전도 시간만큼은 진실 되고 애절하게 임했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50세 넘었는데도 자녀는 아직 11세, 7세다. 청년 시절에 늘 전도했지만 부모가 된 후에 하는 전도는 마음가짐부터 달랐다.
4년 전부터 목요일엔 오류남부역에서 교구식구들과, 토요일 오전엔 오류동 푸르지오아파트 부근에서 여전도회원들과 전도한다. 갈 길 바쁜 행인들이 전도 부스를 그냥 지나치지만 그중에는 복음 전하는 상냥한 목소리에 이끌려 차를 마시러 오는 이들이 있다. 행인들이 꽁꽁 언 몸을 녹이는 동안, 이 집사는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며 마음 문을 두드린다. 담배 피우는 어르신에게는 “아버님, 담배에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 건강을 해쳐요”라고 건강을 챙겨드리면서 마음의 빗장을 열며 전도한다. 그중에서 영혼의 갈망하는 눈빛을 볼 땐, 행인의 목적지까지 따라가며 복음을 전하고 주일에 교회에서 다시 만날 약속을 받아낸다. 끈질긴 그의 전도에 행인들이 묻는다.
“왜 이렇게 간절히 전도하시는 거예요?”
이미화 집사는 이렇게 답한다.
“당신은 너무나 소중한 주님의 핏값이기 때문이에요.”
진실하게 전도했더니
하루는 길거리 전도하다 청각장애인 김일중(가명) 씨를 만났다. 이 집사는 친정어머니가 노환으로 청각이 좋지 않아 늘 어머니의 귀에 가까이 대고 대화를 나눈 기억을 떠올렸다. 작은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김일중 씨에게도 입을 귀 가까이 대고 예수를 전했다. 김일중 씨는 그런 이 집사의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내게 전도하려는 분들에게 청각장애가 있어 소리를 못 듣는다는 표현을 하면 다들 포기하고 가던데…. 기어이 내게 전도하려는 이미화 집사님 모습에서 진실이 느껴졌어요.”
이미화 집사는 휴대폰에 글씨를 써서 김일중 씨에게 복음을 전해 지난해 1월 우리 교회 예배에 초청해 하나님 말씀을 듣게 했다. 김일중 씨는 일 년 넘은 지금까지 예배에서 전해지는 하나님의 생명 말씀 앞에 늘 눈물로 은혜받으며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또 트럭에 굴비를 싣고 이곳저곳 다니는 상인 한철수(가명) 씨를 만났다. 세파에 찌든 삶을 반영하듯 그는 늘 담배에 절어 지냈다. 마주하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니코틴 냄새를 풍겼다. 하지만 지옥 가는 영혼 살리려는 전도자에게는 니코틴 악취는 향기가 됐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다가가 복음을 전했다. 영원한 존재인 인간이 죄를 회개치 못해 지옥 가면 얼마나 처절한 고통을 당해야 하는지,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살리려 독생자 예수를 이 땅에 보내 어떤 마음의 아픔을 겪으셨는지, 그 사랑의 사건을 알아듣기 쉽게 풀어나갔다. 결국 예배드리러 주일에 오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한철수 씨는 한 시간이나 일찍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그 후 한철수 씨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예배에 빠지지 않았다. 등록한 지 얼마 안 돼 아내도 전도해 함께 예배드리고 지금 남·여전도회 배속돼 신앙생활 잘 하고 있다.
<사진설명>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려도 복음 전도는 멈추지 않는다. 이미화 집사는 담임목사의 구령의 열정을 이어받아 올겨울에도 길거리에 나서 예수 모르는 수많은 이들에게 예수 생명을 전한다. 행인에게 따뜻한 커피를 건네며 복음 전하고 있는 이미화 집사. 동해경 기자
영혼 구원에 불가능은 없다
모든 일을 제쳐두고 전도하러 나설 때면, 집안일이 걱정되기도 한다. 가정주부에게는 다소 길다고 할 수 있는 2~3시간. 하나님께서는 그런 이미화 집사를 평안으로 늘 지켜주셨다.
노환 중인 친정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자는 얘기가 오갈 때 이미화 집사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 집에 모셔 꼭 예수 믿고 천국 가게 해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별나게 예수 믿는다고 냉대하는 친정 식구들이 어머니를 순순히 보내줄 것 같지 않아 날마다 기도했다. 그러다가 잠깐이라도 어머니께 복음 전하려고 토요일 새벽 5시 기차를 타고 어머니가 입원해 있는 대전으로 갔다. 병실에 누워 있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짧은 시간이지만 간절히 복음을 전했다. 그리곤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 아이들 챙긴 후 전도에 나섰다.
그렇게 4년을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어머니께 복음을 전했다. 오로지 어머니의 영혼 살려야 한다는 일념이 강했기에 자신의 사정과 형편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머니 영혼 천국 보내고 싶은 그의 애타는 소원을 아시는 주님께서는 얼마 전 친정어머니의 영혼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피 공로를 힘입게 하시고 천국으로 인도하셨다. 이 일을 계기로 이 집사는 깨달았다. ‘마음만 먹으면 영혼 구원에 절대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지난해 이미화 집사는 13명을 전도했다. 그중 7명이 믿음 안에 잘 정착했다.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한데 그 귀한 영혼 7명이 하나님을 만나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니 감사하기만 하다.
“전도하지 않으면 예수의 은혜와 사랑을 절대로 알 수 없고 그 피의 복음을 들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해요. 더군다나 윤석전 담임목사님은 일면식도 없는 수많은 영혼 향해 목숨 걸고 비행 30시간 넘는 아프리카까지 가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시는데 그 모습을 또렷이 목도하고 있는 저로서는 절대 전도 현장을 떠날 수 없어요.”(이미화 집사)
전도자 이미화 집사의 고백은 똑같은 설교를 듣고도 전도하지 못한 기자의 가슴을 망치질한다.
이미화 집사는 오늘도 ‘복음 전도’라는 주님 명령을 수행하고자 무릎 꿇는다.
‘주님, 나는 온데간데없고 오직 성령님만 나를 장악하여 주님 일에 써 주시옵소서.’
전도자 이미화 집사를 쓰시는 주님께 영광과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린다.
/동해경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56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