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복음의 수레로 써 주심 감사

등록날짜 [ 2021-07-07 11:25:48 ]

주님 주신 사랑으로 시댁식구 전도


김양원(8교구)


몇 년 전 큰형님이 췌장암에 걸렸다. 더는 손을 쓸 수 없는 말기 상태였다. 그런데 의사에게 “살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는 말을 듣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더 다급했다. ‘예수 믿고 천국 가시게 해야지!’ 큰형님과는 왕래가 활발한 것도, 살갑게 지내던 사이도 아니었으나 영혼 구원하라고 주님께서 애타게 감동하신 것이었다.


형님께 복음을 전하려고 병원을 찾았으나 예수 믿지 않는 시댁식구들과 형님 댁 가족들은 내가 전도하러 오는 것을 썩 반기지 않았다. 그러나 큰형님은 예수 믿는 문제로 시댁식구들과 부대낄 때마다 내 입장에서 지지해 주신 분이었기에 꼭 예수를 전하고 싶어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복음 전할 돕는 자도 보내 주셨는데 바로 작은형님이었다. 작은형님은 교회를 다니고 있지 않았으나 예전에 신앙생활 하신 적이 있어 가족들이 병실에 없는 시간이면 나에게 연락을 주어 큰형님께 복음을 전하러 갈 수 있었다.


다급한 병실에서 전해진 복음
큰형님도 결혼하기 전에는 교회를 다녔지만 제사 지내는 집으로 시집을 오면서 주님과 멀어졌다고 들었다. 나는 큰형님에게 천국과 지옥에 대해,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 피의 공로로 회개해야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진실하게 전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유교 사상에 젖어 살던 큰형님은 복음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제사 지내던 것을 하나님 앞의 죄로 인정하지 못했고 결국 예수도 구주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나는 큰형님에게 계속 복음을 전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주님이 주시는 감동으로 포기할 수 없었다. 형님 영혼 구원을 위해 3일간 금식기도를 했다. 그저 영혼의 때에 멸망하지 않고 천국 가시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뿐이었다. 교구장께서도 병원에 오셔서 심방해 주셨다.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몇 주간 거듭 병원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더니 큰형님은 결국 예수님을 내 구주로 받아들였다. 주님이 일하신 일이었다. 할렐루야.


예수님을 믿겠다고 고백한 그날…. 그날이 큰형님의 마지막 날이었다. 다음 날 형님께서는 육신의 때를 마무리하셨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믿고 천국에 가신 것이다. 다시 돌아봐도 하나님의 은혜요, 주님이 나와 여러 돕는 자들을 써 주신 결과였다.


작은형님도 마음 문 열려 주께로
남편과 시댁식구들은 내가 예수 믿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겨 왕래가 많지 않았다. 몇 년 전 큰형님 전도를 위해 병원을 자주 방문하면서 형님 병간호를 하던 작은형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나마 친해졌다.


지난해 작은형님이 우리 집 근처로 이사를 오게 됐는데 작은형님에게 어려운 일이 겹겹이 닥쳤다. 아들을 먼저 보내고 남편과 사이도 예전 같지 않아 몸과 마음이 많이 연약해진 상태였다. 작은형님을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 싶어 자주 찾아갔다. 만나서 식사도 하고 말벗도 되어 드리며 도움이 필요한 때는 발 벗고 나섰다. 그랬더니 가장 의지가 되는 사람이 올케라고 말할 만큼 나에게 마음의 문을 많이 여셨다.


작은형님에게도 얼른 복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작은형님은 전에 교회를 다니기는 했지만 발길을 끊은 지 오래였고, 힘든 일은 겪으면서는 하나님에 대한 서운함에 집에 있던 성경책도 안 본 지 오래였다. 형님에게 “하나님께 의지하자”고 “예수 믿자”고 진실하게 당부했다. 그러자 하나님의 은혜로 작은형님은 크게 거부하는 일 없이 권면을 잘 받아들이셨다.


예배 때면 작은형님과 유튜브로 예배를 드렸다. 처음부터 예배를 잘 드리지는 못하셨다. 설교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휴대폰을 보면서 예배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함께 예배드리며 복음을 전했다. 지난해 담임목사께서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를 할 때 전화 연결이 되어 목사님께 위로받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좀 잠잠해졌을 때 작은형님께 기도처에서 예배드리자고 권했다. 교구장께서도 잘 섬겨 주시고 교회에서 쌀도 가져다주니 마음 문이 더욱 열려 지금은 망원기도처에서 주일 저녁마다 빠지지 않고 예배드리고 있다. 조금씩 말씀을 듣고 깨닫는 만큼 지난날을 회개하며 믿음을 키워 나가고 계신다. 형님의 믿음이 계속 성장해 천국까지 함께 가기를, 또 마음에 있는 원망을 버리고 주 안에서 평안하기를 기도한다.


담임목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는 죽어도 좋으니 너만은 살아야 한다”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그리고 성령의 감동에 순종해 전도한다. 주님이 사랑할 마음을 주셨기에 가까운 사이가 아니던 형님들을 위해 금식하며 전도할 수 있었다. 모두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이다. 나에게 영혼 사랑하는 마음 주시고 전도받을 이도 보내 주신 주님께 감사하다.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나를 사용하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의 찬양을 올려 드린다.



김양원(8교구)

아들 영혼 구원 위해 계속 기도


김순애(동탄연세중앙교회)


교회에 다닌 지는 오래되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야 하는 줄은 잘 몰랐다. 주일에 물건 사고 나들이 다니면서도 주일예배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 주일을 지켰다고 오해하곤 했다. 5년 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출20:8) 하신 성경 말씀을 보니 그동안 하나님 말씀을 무시하고 내 뜻대로 살아온 지난날을 깨달아 회개했다. 하나님은 자기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 주기까지 사랑이 많으신 분이지만, 공의로운 심판주로서 최후의 날 하나님 말씀대로 심판하신다는 사실도 분명히 깨달아 영적생활을 바로 했다.


어미 마음 몰라주는 아들 애타
하나님과 사이에 쌓아 두고 살던 죄를 하나둘 회개하면서 내 영혼의 때가 기다려지고 영적생활 하는 일에도 마음을 쏟았다. 그럴수록 내게 아픈 손가락이 하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눈물로 기도했다. 바로 주님과 멀어져 버린 아들이었다.


20대 시절부터 교회에 나가던 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원인 모를 질병을 고침받을 만큼 신앙생활을 잘하다 어느 순간 주님과 멀어졌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장까지 마련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터라 교회에 발길을 끊은 지도 1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하나님 말씀대로 살더라도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뤄야 할 텐데(빌2:12) 세상을 향해 점점 달려가는 아들을 생각할 때마다 애가 타고 눈물이 앞을 가렸다.


“네가 어쩌려고 그러느냐. 예수 믿어야 네 영혼의 때 영원히 고통받지 않을 것인데….”


아들에게 주님의 안타까운 심정으로 권면할라치면 아들은 “그만하셔요. 내가 알아서 믿습니다”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는 통에 더는 말도 못 꺼내게 됐다. 주일이면 친구들과 축구클럽을 만들어 운동하러 나서는 아들 모습을 보면서도 가슴이 미어졌다.


말씀대로 양육하지 못함 회개
연세중앙교회에서 매해 진행하는 ‘전 성도 40일 그리고 10일 기도회’에는 지난해부터 응답받기를 사모하며 참석했다. 올해도 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진실하게 기도했다.


그런데 평소와 달리 하나님은 내 죄부터 회개할 것을 애타게 당부하셨다. 그동안 아들을 성경 말씀으로 양육하지 못한 어미의 죄를 깨닫게 하신 것이다. ‘네가 얼마나 네 아들의 영혼을 위해 눈물로 기도해 보았느냐’라며 질책하시는데, 지난날 아들을 위해 기도해 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고 그 탓에 아들의 믿음의 현주소가 주님과 멀어졌다는 사실도 깨달아 애절하게 회개했다. 작정기도회 30일 즈음부터는 금식하면서 하나님과 사이에 가로막힌 죄를 회개했다.


그러자 아들을 어떻게 전도해야 할지 더는 걱정되지 않았다. 회개기도를 하면서 주님이 아들 마음을 움직여 주시리라는 확실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 힘으로 할 수 없음을 깨닫고 “구하라 주시마”(마7:7) 하신 약속의 말씀을 붙들며 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계속 기도했다.


금식하면서 기도한 지 한 주 정도 흘렀을까. 5월 초순 즈음이었다. 하루는 아들이 교회에 다시 나오겠다고 내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세상에! 교회에 대해 말만 꺼내도 귀를 틀어막던 아들의 확 달라진 태도에 깜짝 놀라며 ‘이는 분명 주님이 하신 일’이라고 깨달아 큰 감동을 받았다. 주님이 어미의 회개기도를 듣고 이렇게 빨리 응답해 주실 줄이야. 주님이 하신 일에 감격했다.


아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매주 교구식구들과 중보기도 해 주신 교구장님 그리고 동탄성전 연세가족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며칠 전에는 며느리도 교회에 와 보겠다는 연락을 주었다. 가족 구원이 이뤄지기까지 계속 기도하겠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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