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족 복음전도 은혜나눔] 사랑으로 하나 된 가족 위해 계속 기도 外

등록날짜 [ 2021-08-14 00:41:32 ]

사랑으로 하나 된 가족 위해 계속 기도


| 구향원(충성된청년회 5부)


“하나님 크신 사랑은 측량 다 못 하며/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 성도여 찬양하세.” 찬송가 가사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커서 하나님께 사랑받은 성도 마음에도 넘쳐 난다. 아들을 내어주시기까지 나를 사랑해 주신 하나님의 갚을 수 없는 은혜를 경험할 때마다 누가 내게 해를 끼쳐도, 누가 내 험담을 해도 오히려 그를 불쌍히 여기고 사랑하려고 한다.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때마다 오래전 집을 나가신 아버지가 자꾸 생각났다. 열세 살 이후 만나지 못한 아버지는 26년이 지나도록 가족과 연락 두절 상태였고, 그간 아버지를 찾으려고 어머니가 수소문해 왔으나 어디서도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오랜 세월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면서 이간시키고 분리시키는 마귀역사에 부모님이 당하신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고 두 분이 오랜 세월을 떨어져 사시는 것도 속상했다. 또 하나님께서 아버지 영혼도 애타게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달아 “아버지를 찾게 해 달라”고, “아버지 영혼을 살려 달라”고 간구했다.


아버지가 주께 돌아오며 가정 회복

지난해 이맘때쯤 교회 근처로 이사하려고 준비하면서 아버지와 관련해 서류가 필요했다. 아버지와 연락할 수 없는 상황을 증명하는 서류를 마련하던 중 뜻밖에 아버지의 연락처를 알게 됐다. 그렇게 찾으려고 이곳저곳 찾아다니던 아버지와 드디어 만날 수 있다니…. 하나님의 응답이라는 감동을 받았다.


몇 달간 더 기도하면서 아버지를 만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버지는 만나자는 내 연락에 응하셨고, 26년 만에 처음 만난 탓에 어쩔 줄 몰라 하시면서 나와 언니에게 무척 미안해하셨다. 사정상 집을 떠났으나 결과적으로 어린 자식을 남겨 두고 간 것이니 딸들이 아버지를 원망하리라 여겨 그동안 찾아올 엄두도 내지 못하셨다고 했다.


아버지를 26년 만에 만나 기뻤으나 가장 큰 문제가 남아 있었다. 아직 아버지를 만날 준비가 되지 않은 어머니였다. 여자 혼자 긴 세월 동안 어린 딸들을 키우면서 마음속 깊이 뿌리내린 상처는 쉽게 아물지 못할 것이었다. 예수님의 사랑을 구하면서 어머니를 위해 기도했고 얼마 후 아버지를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간 여러 일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아버지는 식구들과 조금씩 왕래하면서 마음 문을 열어 갔고 아버지가 다시 예수 믿고 구원받는 게 가장 시급한 일이라 여겨 전도를 했다. 사실 우리 가족이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은 아버지가 어려서부터 예수를 믿으셨기 때문이었다. 불교 집안에서 자란 어머니도 아버지와 결혼하면서 예수를 믿으셨고 나와 언니를 혼자 키우면서 더욱 예수님을 의지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집을 나간 이후 주님과 멀어지셨다. 교회 가려는 생각을 하다가도 가족을 뒤로한 죄책감과 정죄가 항상 발목을 잡았다고 한다. 나는 그런 아버지에게 “하나님께서 아버지를 사랑하니까 이렇게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게 하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신다”며 예배드리기를 권했다. 아버지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이셨다.


담임목사님이 전하는 생명의 말씀을 한 주, 두 주 들으시던 아버지는 “하나님을 안다면 이렇게 살면 안 됐는데 지금까지 내가 잘못 살았다”며 눈물로 회개하셨고, “진정한 회개는 잘못된 길에서 돌이키는 것”이라며 가족 곁으로 돌아오리라 마음먹으셨다.


지난해 가을, 아버지는 내가 사는 집으로 오시게 됐고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날마다 듣고 회개하시면서 어머니에게도 “미안하고 잘못했다”며 진실하게 용서를 구하셨다. 어머니도 아버지를 용서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이나 하나님께서 사랑하라고 명령하신 말씀을 붙잡고 기도하셨고 “하나님이 이루신 가정이므로 그간 ‘남편을 용서할 마음을 달라’고 기도했다”고 하셨다. 오랜 세월 가족들 마음에 있던 갈라지고 찢어진 상처를 하나님께서 보듬어 주고 낫게 하셨다. 할렐루야.


비신자 친척들에게도 예수 사랑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우리 가족은 집을 성전 삼아 예배드렸고, 가족 모두 한자리에 모여 예배드리면서 느슨해진 신앙생활을 회복하기도 했다. 특히 언니는 교회에서 예배드리지 못하게 되면서 비신자 형부와 아이들을 돌보느라 집중해 예배드리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리 집에서 함께 예배드리면서 오랜만에 은혜도 받고 눈물로 회개하면서 주님과 사이를 회복했다.


아버지가 가정으로 돌아오고 나서 기쁘고 감사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았다. 우리 가족이 주님 나라 가기까지 주 안에서 온전히 하나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또 26년이라는 세월은 무시 못 할 시간이므로 가족 간에 사랑이 넘치도록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하나 된 우리 가족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으시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기도하던 중 불교를 믿는 외갓집이 떠올랐다. 외갓집 식구들은 아무도 예수님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외가 식구들을 전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 우리 가족이 외갓집 식구들을 전도해 영혼 구원하기를 바란다.


긴 세월 찾지 못하던 아버지를 찾게 된 것도, 가족 간의 상처가 회복 중인 것도, 무엇보다 아버지가 주님께 돌아온 것 모두 하나님의 은혜다. 주님께서 우리 가족을 다시 모이게 하셨으니 주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의 가정으로 하나님의 기쁨이 되기를 원한다.


/김도희 기자



어머님 건강하시고 영원히 행복하시길 소망


| 방소희(유아부 교사)


시어머님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하다가 몇 년 전 총력전도주일에 어머님을 모시고 교회에 왔다. 시어머님은 완고한 분이었다. 며느리로서 어머님께 말씀 올리기가 조심스러워 “예수 믿으시라”는 말도 제대로 못 하고 그저 “교회에서 부모님을 초청해 선물 드리고 섬기려고 한다”며 예배드리러 오시도록 했다.


그렇게 두 번 정도 교회에 오신 어머님은 더는 교회에 오지 않겠다고 하셨다. 선물 받으러 교회에 오는 것은 아무래도 도리가 아닌 것 같다는 뜻이었다.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어머님, 그럼 등록하고 함께 교회 다녀요”라고 말했다. 감사하게도 어머니는 큰 거부감 없이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다.


어머님은 10년 넘게 성당을 다니셨다. 남편을 일찍 보내고 아들 둘을 혼자 키워야 했기에 의지할 데를 찾으신 듯했다. 교회도 다녀 보셨으나 교우들이 심방하러 오는 것이 부담스러워 비교적 자유로운 성당을 다니셨다고 했다.


우리 교회에 등록하셨을 때는 성당을 안 나가신 지도 몇 년이 지났을 무렵이었기에 어머님은 교회 오는 것을 크게 꺼리지 않으셨다. 어머니는 성경 말씀도 많이 아시는 터라 담임목사님 설교도 잘 들으셨고 매 주일 2부예배에 참석하시곤 했다. 그러나 그 이상의 신앙생활은 하지 않아 안타까웠다. 새가족 5주 신앙 교육도 받으셨지만 주일예배만 드리고 여전도회 활동이나 구역 활동은 하지 않아 며느리 속은 새카맣게 타들어 갔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어머니의 예배가 멈춰버렸다. 우리 집에 오셔서 예배드리시기를 바랐지만 지병도 있으시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하셔서 손주들 보러 오시는 것도 조심스러워하셨다. 나도 임신 중이어서 어머님을 더 세심하게 섬겨 드리지 못한 탓에 한 달, 두 달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님이 예배를 안 드리신 지 1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저희 집으로 예배드리러 오셔요

코로나 사태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 어머님을 자주 찾아뵙고 신앙생활 하시도록 섬겨야겠다는 감동을 받았다. 토요일이면 어머님 댁에 찾아가 말벗도 되어 드리고 남편이나 아이들을 통해 “내일 저희 집에 오셔서 함께 예배드려요”라고 전하도록 했다. 그러나 어머님은 그저 “컨디션이 좋으면 가겠다”고 하실 뿐 오지 않으셨다. 어머님께 함께 예배드리자고 담대히 말하지 못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그동안 시어머님께 사랑을 많이 받았다. 토요일이면 반찬을 만들어 싸 주시고 우리가 가지 못하면 남편을 통해서라도 이것저것 챙겨 주셨다. 코로나 전에는 아이들도 봐 주시고 내가 무얼 하자고 하면 항상 허락해 주셨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신 성격인데도 나에게는 싫은 소리 한 번 한 적이 없으셨다. 그렇게 어머님께 사랑받은 것이 많은데 ‘나는 영적으로 어머님께 무얼 해 드리고 있나’라는 자책에 마음이 무거웠다. 친정엄마에게 하는 것처럼 살갑게 말씀드리기도 왜 그렇게 어려운지….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님 댁에 들렀다가 귀가하려는데 마음속에서 ‘왜 예배드리자는 말을 안 하고 그냥 가느냐’는 주님의 감동이 일었다. 그래서 어머님이 거절하시더라도 오늘은 꼭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 “어머니, 내일 저희 집에서 예배 같이 드려요”라고 말씀드렸다. 어머님께서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셨다. 말씀을 드리면서도 ‘나중에 가겠다고 하시겠지’라고 생각한 것이 무색했다. 어머님은 정말로 다음 날 남편이 모시러 갔더니 함께 오셔서 우리 집에서 오랜만에 주일예배를 드리셨다. 이후 매 주일 어머님과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어머님은 아직 아들 내외가 함께 예배드리자고 계속 당부하니 손주들도 볼 겸 예배드리러 오시는 듯하다. 하지만 그조차도 하나님께서 부르셨으니 예배드리러 오시는 것이라 믿고 예수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어머님께서는 ‘뇌동맥류’라는 병을 앓고 계신다. 혈관 한쪽이 막혀 남은 한쪽이 반대편까지 피를 공급하고 있는 상태다. 의사는 “뇌혈관 절반이 죽어 있는데도, 반대편 혈관에서 피를 공급받고 있는 게 기적”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 나와 어머님께 기회를 주신 시간이라 생각한다. 어머님께서 하루빨리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고 신앙생활을 건강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실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위 글은 교회신문 <711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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