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02-09 11:34:21 ]
꾸준한 연락, 주님이 전도 열매 맺으셔
배춘옥(12교구)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매주 한두 번씩 지역식구들과 함께 신길역으로 전도하러 나섰다. 역 앞을 지나가는 이들에게 커피나 간단한 간식을 건네고, 전화번호가 적힌 우리 교회 신문이나 전도지를 나눠 주면서 예배드리러 오도록 초청했다. 노방전도의 특성상 행인 중에 발걸음을 멈춘 채 귀 기울여 복음을 듣는 이가 많지 않았지만 종종 자기 연락처를 알려 주면서 교회에 가 보겠다고 하는 분이 있었기에 그동안 받아 놓은 연락처를 정리해 주 1회씩 전화를 돌리며 복음을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감염이 우려되어 지지난해부터 노방전도를 나가기 어려워졌고, 교회에 예배드리러 오도록 초청해도 교회에 방문하는 것을 꺼려 했다. 계속되는 거절에 괜히 낙심도 되고 마음이 무겁기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2년 장기화 되면서 생각이 날 때 연락처 받은 이들에게 종종 안부 연락을 보내는 정도였다.
오래전 전도한 이에게 연락받고 감격
그런데 지난해 12월, ‘전도자 아무개’라고 저장된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다. 내 휴대폰에 저장된 번호였지만 워낙 많은 행인에게 전도하고 연락처를 받은 탓에 누구인지 단번에 기억이 나지 않았다. 전화를 받아 보니 코로나19 사태 전에 노방전도로 전화번호를 받은 분이었다. 전도지를 가지고 계셨다가 거기에 적힌 연락처를 보고 오랜만에 전화을 했다고.
통화를 해 보니 아무개 님은 본인이 오류동으로 이사를 와서 연세중앙교회를 가 볼까 생각이 들었다며 연락을 주신 것이었다. 전에도 유튜브를 통해 윤석전 담임목사님 설교 말씀을 들어 보기도 했고, 집 근처인 우리 교회 너른 마당에 와서 운동도 하고 그러셨단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그 주에 삼일(수요)예배에 초청해 예배드리도록 했더니 우리 교회에 등록해서 출석하고 계신다. 정말 예상치 못하게 길을 걷다가 금덩이라도 얻은 기분이어서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 한 영혼이 얼마나 소중한지 말로 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3년째 접어들었으니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연세중앙교회를 기억나게 하고 연락하도록 하신 것이니 하나님이 그 영혼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시는지 느껴졌다. 그분을 교회 근처로 이사하게 한 것도, 우리 교회로 이끌어 주신 것도 하나님께서 가장 좋은 때에 역사하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구령의 열정 다시 샘솟아 ‘전화 전도’
지역식구들과 전도하면서 항상 기도하던 제목이 있다. 지금 당장 이 사람이 교회에 오지 않더라도 나중에, 언젠가라도 우리가 전한 복음으로 인해 어디서든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게 해 달라고 말이다. 사실 전도 열매가 잘 맺히지 않을 때, 함께 전도하던 이들이 혹여나 낙심하거나 좌절할까 봐 그들을 다독이며 하던 말이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오래전에 심어 놓았던 복음의 씨앗이 열매 맺히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되니 정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이라는 생각뿐이다. 또 이렇게 어려운 때에 전도가 되니 내 안에서 약간은 시들해져 있던 구령의 열정이 다시 살아났다. 요즘은 다시 힘을 내서 예전에 전화번호를 받아 놓은 이들에게 연락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냥 안부만 묻고 통화를 끊었다면 이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예수 믿고 구원받으시라”고 전도하려고 한다. 나를 스쳐 갔던 이들이 꼭 예수 믿고 천국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처럼 밖에 나가서 전도하던 때가 정말 그립다. 함께 전도하던 분들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전도하러 나가 복음을 전하고 싶다는 소망의 대화를 나누곤 한다.
하루빨리 함께 복음 전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내가 만난 구주 예수 담대하게 전해
김현자(24교구)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예수 믿은 거예요.”
내가 전도할 때마다 꼭 하는 말이다. 그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일 인생을 마친다면 오늘 무엇을 할 것인가”라고 누가 내게 묻는다면 나는 바로 “전도지를 들고 전도하러 나갈 것”이라고 대답하겠다. 하나님을 만나 여기까지 왔음을 확실하게 알기 때문이다. 예수를 내 구주로 믿었기에 가정을 지킬 수 있었고, 지금까지의 인생길도 주 안에서 평안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 그런 믿음이 있으므로 주저함 없이 사람들에게 예수 믿고 구원받을 것을 전하고 있다.
사업장 통해 복음 전도 힘써
아파트 단지 내에서 부동산 일을 하고 있다. 부동산을 찾는 사람에게 꼭 물어보는 것이 있다. 바로 “예수 믿으시나요?”이다. 정말 그들이 살아 계신 예수를 만났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지금 사업장을 얻기 전 기도할 때 하나님께 전도하겠다고 서원하면서 ‘전도하는 사업장’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기도 응답으로 전도하기 좋은 사업장을 얻었고, 5분 거리에 연세중앙교회 동탄성전도 있다. 하나님이 사업장을 통해 전도하도록 응답해 주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노방전도는 어렵지만 고객들과 친분을 쌓아 가며 전도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며칠 전에도 한 가정을 전도했다. 집 문제로 인해 많이 힘들어 하던 가정이었다.
자매가 너무나 힘들어 하기에 “혹시 예수를 믿느냐”고 물어봤다. 결혼하기 전 교회에 몇 번 가 봤던 게 다라는 말에 새벽기도 할 것을 권했다. “나도 같이 새벽기도를 다닐 테니 함께 기도해요.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어요”라고 말한 후 “하나님께서 미선 씨를 얼마나 사랑하면 나에게도 새벽기도 하라는 마음까지 주시면서 기도하게 하시겠어요”라며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다.
정말 주님이 하신 일이었다. 교회도 안 다니던 분이 새벽마다 기도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인 것이다. 다음 날부터 함께 새벽기도를 하고 주일과 수요일에도 함께 예배를 드렸다. 남편과 아이들도 교회에 등록해서 다니게 되었다. 얼마 후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집 문제를 잘 해결해 주셔서 지금까지 교회에 잘 나오고 있다.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것을 경험하고 막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이므로, 가장 중요한 영혼 구원의 문제도 해결받도록 그 가정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다.
예수 만난 경험 주니 마음 문 열려
예수님을 구주로 만나고 신앙생활을 이어 가는 데 있어 영적 체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기에 전도할 때도 무작정 예수 믿으라고 권하기보다 예수를 만난 나의 경험을 진실하게 전한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에게는 내 자녀들을 키우면서 만난 예수님을, 어르신들에게는 친정 부모님께서 예수 믿고 평안하게 소천하신 일화들을 전하며 복음을 전한다. 몇 년 전, 예수 믿던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활짝 웃고 계셔서 천국에 가셨다는 것을 알았고, 아버지도 돌아가시기 몇 주 전부터 예수 믿으실 것을 당부했더니 주님을 구주로 받아들이시고 미소와 함께 세상을 떠나셨다. 각 사람에게 맞는 은혜 넘치는 내 간증과 복음을 전해 준다.
어떤 이론이나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난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기에 자신 있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전할 수 있다. 내가 하나님을 몰랐다면 자녀들을 저만큼 키울 수 있었을까. 우리 가정을 이렇게 믿음의 가정으로 꾸릴 수 있었을까. 다 하나님의 은혜이다. 내가 힘들 때도 의지할 분은 하나님이셨다. 사람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고 문제를 해결받을 수 없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면 가장 좋은 것으로 응답받고 평안할 수 있었다. 그러니 복의 근원인 우리 주님을 전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할렐루야!
요즘도 ‘하나님, 오늘도 전도하게 해 주세요. 저는 부족하니 지혜를 주시고 전도할 좋은 사람 만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한다. 그렇게 전도한 가정이 벌써 10가정이 넘는다. 전도해서 교회에 등록한 한 후에도 최소 3개월은 매일같이 연락한다. 함께 식사하고, 어떤 일이든 관심을 갖고 챙겨 주는 것이다. 통화하면서 함께 기도도 한다. 어느 정도 정착한 후에도 자주 연락하고 생일이나 설·추석 연휴 때 선물도 보내 주며 교제를 나누려고 한다. 하나님께서 더 큰 것으로 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섬기는 데 드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내가, 내 사업장이, 내 물질이 하나님께 더욱 쓰임받기를 소망한다. 예수를 믿는 사람으로서 예수의 향기를 전하며 삶으로 전도하는 자가 되기를 원한다. 이 모든 일을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3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