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2-08 22:53:13 ]
한 영혼도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며
| 김성은(대학청년회10부)
‘하나님이 기뻐하시면 내가 한다.’
지난 9월 추수감사절 성회 때 은혜받고 난 후 세운 신앙생활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앙생활 하는 목적이 분명해지니, 신앙생활을 하다가 힘들어도 주님이 기뻐하시면 움직이게 되었다.
전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토요일에도 청년회 전도모임이 있었는데, 개인 일정이 취소되면서 전도하러 갈 수 있게 됐다. 당시 몸이 워낙 지친 상태라 전도하러 가기를 주저했으나, 교회에 와서 기도하는데 ‘하나님께서 전도하러 가기를 원하신다면 전도하러 가겠습니다’라는 기도가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나왔다. ‘이렇게 기도하게 하시는 것을 보면 내일 전도하기 위해 예비된 영혼이 있나 보다!’ 잠시 후 담당 부장이 같이 전도하러 가자고 당부했을 때 ‘내일 만나야 할 영혼이 있다’는 감동을 더 확실하게 받았다. 그래서 금요예배를 마친 후 철야기도 때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내일 제가 만나야 하는 영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하시니 전도할 수 있습니다. 내일 예비된 영혼을 꼭 만나게 하시고, 제가 복음을 잘 전할 수 있게 해 주세요.’
그리고 다음 날. 전도하러 가기 싫은 마음이 또다시 찾아와 발걸음을 무겁게 했으나 금요철야기도 때 주님께서 감동하신 것도 있고 전도하러 가겠다고 고백도 했으므로 몸을 일으켰다. ‘오늘 내가 전도하러 나가지 않으면 그 영혼이 예수님을 영영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다급함도 내 등을 전도장소로 떠밀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셨을 그 한 사람을 위해 요한성전에서 기도한 후 전도 장소로 향했다.
그런데 그날은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거듭 무시를 당하곤 했다. 행인 두 분에게 “혹시 교회에 다니느냐”라고 물으면서 말을 걸었더니 “이렇게 사람이 많이 있는데 왜 우리한테 와서 그러느냐”라며 짜증 섞인 말을 내게 던졌다. 나는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속으로 ‘그 수많은 사람 중에서 예수 믿을 기회를 얻은 건데 얼마나 좋아요!’라고 생각하며 그분들에게 “하나님께서 두 분을 더 사랑하시나 봐요”라고 방긋 웃으면서 답했다. 투덜거리며 등을 돌리는 그들에게 “예수 믿고 천국 가세요!”라고 외치고 돌아오자 직분자가 “언니, 괜찮아요?”라며 토닥여 주었다. 신기한 것은 그때 행인들의 야속한 말을 듣고도 전혀 상처받지 않고 오히려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신다는 확신이 들어 기쁨이 넘쳤다.
시간이 차츰 흐르자 예비된 영혼을 만나지 못해 조급해졌다. ‘곧 전도 마치는 시간이 다가오는데….’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마지막으로 한 명만, 한 명만 더!’라고 생각하면서 전도할 사람을 찾는데 한 남자분이 눈에 띄었다. 다가가 복음을 전하자 그분도 불편한 기색을 띠며 전도받는 일이 왜 마땅치 않은지 자신의 속내를 고백했다.
그런데 그의 말을 듣자 ‘이분이다! 내가 만나야 했던 영혼이 바로 이분이구나’라는 감동을 받았다. 사랑을 오해하고 있는 것, 교회와 사람들에게 상처받은 것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내가 겪어 온 문제들을 겪고 있을 그가 안타까워 진실하게 기도해 주었다. 알고 보니 지방에 사는 분인데 친구를 만나러 잠깐 서울에 온 분이어서 정말 그날이 아니었다면 만날 수 없는 분이었다. 예비된 영혼을 만나게 하신 주님께 정말 감사했다.
현재 담당 부장이 그분 연락처를 받아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연락을 이어 가고 있다. 얼마 안 있어 서울에 온다고 하니, 그때 우리 교회에 꼭 와서 함께 예배드리고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
전도는 할 때마다 어렵고, 때로는 무서울 때도 있다. 그럴 때마다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영혼을 바라보려고 한다. 그 영혼이 죄 아래 살다 영원히 멸망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또 겉모습은 강퍅해 보일 수 있으나, 그 안에 있는 영혼은 자신에게 복음 전해 주기를 바라고 있으므로 담대하게 전도에 나서고 있다. 복음 전할 귀한 시간을 흘려보내고 후회하지 말자! 전도하게 하시고 복음 전하는 일에 사용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복음 전도! 주님이 하셨습니다
| 유지혜(고등부, 사진 오른쪽)
전도에 관한 설교 말씀이나 권면을 듣고 기도하던 중 전도할 친구가 떠올랐다. 하지만 어떻게 권면하고 전도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고, 그 친구의 성격상 교회에 올 수 있을지도 염려스러웠다.
친구를 전도하려고 마음먹으니 걱정이 줄을 이었다. ‘예수 믿는 나를 이상하게 여겨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는 것은 아닐까? 친구가 교회 가기를 거절하면 어떻게 하지?’ 그런데 유튜브 생방송 ‘예수가족 만남의 잔치’ 때 담임목사님께서 내 고민거리를 해결해 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예수님은 지옥 갈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온몸이 발가벗겨지는 수치를 당하셨고, 온갖 모욕을 당하셨고, 최후에 십자가에 피 흘리면서 고통당하셨다. 우리를 살리려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다. 예수 믿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며, 복음 전할 기회가 있을 때 전도해야 한다. 오늘 그리고 지금이 친구를 영원한 멸망에서 건져낼 기회이다!”
이 말씀을 떠올리자 전도하기 부끄러워하던 마음이 사라지고, 친구에게 담대히 복음 전하도록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밖에 없으므로 하나님께 기도한 후 친구에게 예배드리러 함께 가자고 진실하게 당부했다. 그러자 내 걱정과 달리 친구가 흔쾌히 교회에 가겠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정말 하나님이 전도하게 하셨고 하나님께서 친구를 교회에 오게 하셨다. 할렐루야!
친구가 교회에 왔지만 또 걱정이 찾아왔다. ‘찬양 가사를, 설교 말씀을, 예수 이름으로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을 낯설어하거나 오해하면 어떡하지?’ 걱정, 근심, 의심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는 ‘네가 예수의 십자가와 그 사랑, 진리의 말씀을 온전히 믿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이라고 감동하셨다. 전도한 친구는 주님께서 책임지고 은혜받게 하실 것인데 오히려 전도한 내가 하나님과 복음의 능력을 의심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아 회개했다.
친구를 전도하게 하시고, 믿음 없던 나 자신을 발견해 회개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모든 일은 주님이 하셨다.
/김도희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777호> 기사입니다.